지금쯤 영어 공부 계획을 야심차게 세우고 시작하신 분들 많으실 거에요~ 벌써(?) 작심삼일 하신 분들도 있으실테고 아직까지는 잘 버티고(?) 계신 분들도 있으실 거 같아요.
저도 30대 들어선 후 매년 세운 영어 공부 계획을 수년째 폭망한 후 드디어 작년부터 포기하지 않고 매일 계속 공부하게 되었거든요. 저의 방법, 접근법을 공유하고 싶어서 글 남겨요.
우선 왜 포기하게 될까 고민을 많이 해봤어요. 제가 생각하기엔 너무 계획을 야심차게 세운 게 문제였던 거 같아요. 아침에 1시간 일찍 일어난다거나 퇴근 후 하루에 1시간씩 공부한다는게 진짜 별거 아닌줄 알았는데 매년 포기하는거 보니 "아 이게 쉽지 않구나"라고 깨달았어요. 항상 제 의지박약을 탓했지만 영어로 밥 먹고 사는 직업도 아니다 보니 그만큼 의지를 발휘할 필요도 없었던 거 같아요;; 어쨌든 하루에 1시간은 너무 많고 부담스럽다는 결론에 도달했어요. 책 사고 동강 결제하는 것도 언제 다보냐는 부담감을 주는 거 같아 아예 사지 않았고요.
그래서 무료에다가 하루 20분~30분 분량만 정해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이 있을까 많이 찾아봤었어요.
스마트폰 무료 앱, 유튜브 영어 공부 채널, EBS 라디오 영어 프로그램, 무료 영어 공부 웹사이트들 (YBM, 해커스 영어 같은) 등이 있더라고요.
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지만 저는 모바일 앱 프로그래머라 그런지 스마트폰 앱으로 한번 시작해보자고 해서 케이크와 꾸매영으로 시작했던 거 같아요. 그냥 핸드폰으로 타이머 20분 맞춰놓고 어느 날은 케이크하고 어느 날은 꾸매영으로 했어요. 그러다가 1달 후인 2월 1일부터 30분으로 늘렸고요 ㅎㅎ 이런 식으로 항상 매월 첫째날에 양을 늘리던지 줄이던지 하면서 올해까지 왔어요. 지금은 하루에 한시간 ~ 한시간 반 정도씩 하는게 습관처럼 되었고, 위에 언급한 앱들 말고 다양한 영어 유튜버, EBS 라디오 등을 병행해서 공부하고 있어요. 항상 무리하게 계획을 잡지 않도록 노력했고 최대한 가볍고 재밌게 할 수 있는 걸로 골랐어요. 취미생활 정도로 만들어서 재밌고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게 중요한거 같았거든요.
정리 - 매번 작심삼일 하신 분들은 하루 20분씩을 목표로 하자. 무료로 할 수 있는 걸로 학습한다. 매월 1일을 학습량 증감하는 날로 정한다. 부담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조금씩 늘린다.
특별한 내용이 아닌 글이지만 많은 분들께 도움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작성했어요. 아무쪼록 올해는 꼭 작심삼일 하시지 마셨으면 좋겠어요~ 다들 화이팅하시고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첫댓글 100% 공감합니다
영어공부의 철칙 no.1: 생각이 자연스레 영어로 돌아갈때까지 영어권의 생활을 한다. 빠르면 3년 늦으면 5년 걸림. 영어권 생활은 학교,직장,친구등등 모두 영어 사용, 즉 매일같이 하루에 적어도 10시간은 영어로 생활하기.. 어느 날 티비 뉴스를 보고 있는데 귀에 쏙속 잘들어옴. 문득 드는 생각, 내가 지금 한국어 티비를 보고 있나? 그러면서 혼자 중얼거림, am I watching Korean TV (program)? 그런데 이 중얼거림을 영어로 했음. 깜짝 놀라면서 깨닳음, 아 내가 지금 영어로 생각하고 있구나. 이로부터 2년정도 후에 입이 터짐.. 일상적인 영어가 그냥 막 튀어 나옴. 당신은 드디어 75%~95%의 영어 대화 이해 구사 가능력 생김. 나머지 5%는 캐나다에서 죽을때까지 살아도 마스터하기가 정말 어려움. 언어에 천재적인 재능이 없다면. 그런데 캐나다 태생들도 대부분 90+ - 정도임. 한국인이 100% 한국어 못 이해..
영어 공부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인지 심리학이나 교육 심리학과 관련된 서적을 통해 먼저 학습과 심리에 대해 알고 시작하는게 좋습니다. 사람들의 경험담은 과장되고 편향적이라 실제 큰 도움은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