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로마 공화정 말기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로마 공화정 말기에는 공화정에서 일반적으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어나선 안되는, 일어나지 않는 일이 속출했는데 다음과 같은 사항이 있습니다.
* 원로원을 거치지 않은 법률통과(관례)
* 원로원 최종권고(신설, 불법)
* 군사쿠데타(군제개혁 여파, 불법)
* 임기없는 독재관(불법)
* 로마시민 학살(불법)
* 삼두정치(불법)
* 등등
대체로 체제유지를 원하는 쪽은 옵티마테스라 불리는 이들로 이들은 첫번째, 여섯번째 부분을 빼고 거의 다 행했습니다. 원로원은 원래 원로원 권고만을 가지고 있었으나 권고만으로는 권력을 유지하기 힘들어지자 '최종'이라는 말이 붙은 권고를 멋대로 만들어내 반대파를 학살하는데 써먹었고 군사쿠데타는 민중파(포풀라레스)인 마리우스, 카이사르든 귀족파(옵티마테스)인 술라든 다 행했고 임기없는 독재관은 귀족파의 술라가 먼저 행했고 민중파의 카이사르도 따라한 것이며 로마시민은 본디 법률에 따른 재판 아니면 죽일 수 없음에도 원로원은 최종권고를 이용해 법적 절차 없이 학살하고 술라는 아얘 최종권고조차 없이 학살했으며 삼두정치의 경우 이건 민중파가 행한 것인데 공화정의 특성을 감안하면 삼두정치는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포에니 전쟁 이후 로마의 귀족들과 원로원은 평민들의 요구와 이에 호응하는 민중파 속에서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애를 썼고 그러다가 공화정을 사수한다면서 공화정에 어긋나는 정치를 하게 되고 결국 더 많은 반발을 불러 결국 공화정이 무너지고야 말았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카이사르가 차지해 사실상의 황제로 군림하게 만들어준 임기없는 독재관은 본디 술라가 행한 것으로 그는 그 자리에 있으면서 정치적 반대파를 싸그리 죽여버렸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사후에는 공화정을 사살상 무너뜨리는 수단이 되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