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년부 대상 수상자인 문상연 어린이가 자타카 가운데 ‘Mr. Monkey and Sir Crocodile(원숭이 씨와 악어대감)’편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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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저학년부(4학년 이하 초교)와 고학년부(초교 5학년~중 3학년)로 나눠 실시한 이번 대회는 2.8대 1의 경쟁을 뚫고 예선을 통과한 17명의 어린이가 본선무대에 올랐다. 서울 봉은사와 오산 대각사 등 수도권 지역은 물론 부산 관음사와 양산 통도사, 구미 원각사, 성주 관운사 등 각지에서 온 학생불자들은 석가모니부처님의 전생이야기를 담은 <자타카(본생담)> 이야기를 자신만의 색깔을 입혀 사부대중 앞에서 선보였다.
신외균 국제포교사회장이 1월17일 영문 자타카 암송대회 대상 수상자인 김서연 어린이에게 대상과 부상인 아이패드 미니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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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물론 어린이법회 지도법사와 지도교사 등 150여 명의 관중 앞에 홀로 선 참가 학생들은 표정에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간단한 자기소개 뒤 본격적인 <자타카> 암송에 들어가자 아이들의 얼굴은 변모했다. 발음이 순간 이상하거나 틀려서 문장을 다시 낭독하는 사례가 간혹 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학생들의 목소리와 얼굴, 몸짓에는 자연스러움과 편안함까지 묻어나왔다.
왕자와 원숭이, 한복 의상을 입거나 악어와 원숭이 인형, 그림판 등의 제각기 소품까지 동원해가며 심사위원은 물론 관중들에게까지 보다 쉽고 재미있게 부처님의 전생이야기를 전했다.
5분 남짓의 짧지 않은 시간동안 홀로 무대에 올라 부처님의 전생이야기를 영어로써 대중들에게 선사한 학생들을 위해 관중석에서는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는 기본. 어린이법회 도반이나 자녀가 출전할 때마다 응원 피켓 등을 들어 올리며 열띤 응원전까지 펼쳤다.
2시간 남짓한 본선 경연이 끝난 뒤 지난 대회 우승자인 구도은 어린이의 앵콜공연, 레크리에이션, 심사평, 시상 등으로 진행되며 마무리됐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날 대회 행사장에는 150여 명이 참석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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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를 맞은 영문 자타카 암송대회는 이번 대회부터 저학년부(초등학교 4학년 이하)와 고학년부(초등학교 5학년 이상)로 나눠 진행함으로써 공정성을 높였다. 특히 지난해 대회 대상 수상에 이어 봉은사 어린이법회가 올해도 2명의 대상자를 모두 배출하며 자타카 암송대회의 강자임을 과시했다.
대상 수상자는 ‘A Man Named Wise(현명한 이 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으로 출전한 김서연(대도초교 2학년)어린이와 ‘Mr. Monkey and Sir Crocodile(원숭이 씨와 악어대감)’편을 선보인 문상연(명원초교 6학년)어린이가 대상 상장과 상품으로 ‘아이패드 미니’를 각각 수상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또한 정성이(서울 국제선센터)어린이와 한주형(화성 용주사)어린이가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본선 진출자 전원이 우수상, 문수상, 보현상 등 상장과 상금을 각각 수상했다. 이 가운데 백연주·금비 자매(구미 원각사)가 나란히 저학년부로 출전해 보현상을 각각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본선 경연에 이어 체점시간동안 펼쳐진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대회 참가자는 물론 관중들도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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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년부 대상 수상자인 문상연 어린이는 “올해 처음 참가했는데 옆에서 부모님이 발음을 교정해 주시면서 많이 도와주셔서 상을 받게 된 것 같다”면서 “자타카를 통해 부처님께서 지혜롭고 자비로우신 분임을 알게 됐고 교훈적인 내용도 많아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저학년부 대상 수상자인 김서연 어린이는 “엄마의 권유로 처음 참가하게 됐다”면서 “연습을 많이 했는데 대상까지 받게 돼 기쁘고 제 자신이 자랑스럽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신외균 국제포교사회장은 “일반아이들이 위축돼 자타카 암송대회에 출전하길 꺼릴 만큼 참가 학생들의 영어 발표 수준이 점점 높아져 가고 있다”면서 “부처님의 전생이야기를 통해 영어는 물론 부처님의 가르침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만큼 앞으로도 전국의 많은 학생들이 이 기회를 놓치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상식 후 수상자 전원과 주요 내외빈이 가진 기념촬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