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자랑하는 수도권 최고의 트레킹 코스 '연인산 명품 계곡길'로 놀러오세요!
최근 다양한 운동을 통해 건강을 지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중 빼놓을 수 없는 운동이 바로 걷기인데요. 걷기 운동 중 하나인 ‘트레킹’ 또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트레킹이란 심신 수련을 위해 산이나 계곡을 다니는 도보 여행으로 자연을 즐기며 걷는 등반과 하이킹의 중간 형태를 말합니다. 본래는 ‘소달구지를 타고 먼 길을 여행한다’는 뜻으로 야영생활을 하며 등산을 즐기는 것을 의미하여 뉴질랜드에서는 이를 트램핑(tramping)이라고 부르기도 했지만, 요즘은 산을 즐기며 걷는 의미로 넓게 쓰이고 있습니다.
경기도에는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이 많은데요. 그중 가평에 위치한 연인산도립공원 내 명품 계곡길은 최근 산림청이 주관한 국토녹화 50주년 기념 걷기 좋은 명품숲길 경진 대회(2차)에서 1위에 선정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번에 명품계곡길을 처음 방문했다는 김광태 씨는 “가평에 살면서, 용추계곡은 들어봤어도 옆에 이런 계곡길이 있는 건 처음 알았다. 걸으면서 멋진 경관도 볼 수 있어서 정말 이름대로 명품길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산림청은 지난 4월 24일부터 7월 7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걷기 좋은 명품숲길 선정을 위한 우수 숲길 신청을 받고 이를 토대로 현장평가와 최종평가를 진행했는데요.
경기도의 경우 산림청의 걷기 좋은 명품숲길 경진대회 개최 소식을 접하고 지난 4월 ‘연인산 명품 계곡길’과 가평 북면 논남기길에 위치한 ‘소리향기길’과 ’명언읽고가길’,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청년 김대건길’을 후보로 참가신청을 했습니다.
그 결과 총 20곳의 명품숲길이 선정됐으며, 그중 연인산 명품 계곡길이 1위를 소리향기길과 명언읽고가길이 공동 6위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위 후보들은 지난달 28일 산림청 누리집에 공식 게재됐습니다.
앞서 걷기 좋은 명품 숲길 경진대회 1차는 지난 2월에 진행됐으며 경기도에서는 가평 잣향기 피톤치드길과 김포 문수산 등산로 등 2곳이 선정됐습니다. 이번 2차 선정으로 경기도는 총 5개의 명품숲길을 갖게 됐습니다.
‘연인산 명품 계곡길’은 경기도가 자랑하는 수도권 최고의 트레킹 코스입니다. 총 4.7㎞의 긴 계곡을 끼고 있어 누구나 연인산의 비경을 즐길 수 있는데요. 계곡에 놓인 11개의 징검다리와 1개의 출렁다리를 이용해 사계절 내내 환상적인 자연경관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명품 계곡길에는 용이 하늘로 굽이쳐 오르며 그림 같은 경치를 수놓았다는 용추구곡, 선녀들이 내려와 쉬어간 선녀탕, 화전민들의 생활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화전민터, 숯가마터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용추구곡은 생태적, 경관적 보존 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국가산림 문화자산’으로 지정된 곳인데요. 용추구곡은 제1곡인 ‘와룡추’부터, 작은 수영장 같은 제2곡인 ‘무송암’, 여울과 같은 물결이 소리내어 흐르는 제3곡 ‘탁영뢰’와 제4곡 ‘고슬탄’, 깊이감과 서늘함을 주는 제5곡 ‘일사대’, 잠잠한 웅덩이에 비치는 달빛을 감상하는 제6곡 ‘추월담’, 푸르고 붉은 빛을 내는 단풍나무 계곡인 제7곡 ‘청풍협’을 지나 깊은 연못에 엎드린 거북이의 형상을 하는 제8곡 ‘귀유연’, 마지막 제9곡인 한적한 ‘농원계’로 마무리되는 코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걷는 시간은 약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이밖에도 5월에는 철쭉, 청정지역에서만 자란다는 서어나무 군락지, 야생화 군락지, 9월에는 단풍나무 등이 명품계곡길을 찾는 탐방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으며, 물멍과 숲멍, 바람멍, 포토존 등 곳곳에 탐방객을 위한 휴식 공간도 설치돼 있습니다.
연인산도립공원 명품계곡길은 가평역에서 버스를 타고 용추버스 종점에서 하차하거나, 승용차로는 경기도 가평군 용추로 229-41 탐방안내소 주차장을 찾아오면 됩니다.
소릿길은 화전민 자녀들이 통학했던 옛길을 새로이 꾸며낸 산책로로 현재는 용추계곡의 물소리 등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곳으로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편도 길이로는 2.4㎞로 약 40분 정도 소요됩니다.
소릿길에는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새로 마련되어 있는데요. 바로 ‘연인산 숲놀이터’입니다.
연인산도립공원 내 승안리 403-3번지 일원에 아름드리 울창한 나무와 용추계곡을 낀 총 1만㎡ 규모의 ‘연인산 숲놀이터’는 지난해 9월 개장했는데요.
이곳은 아이들이 연인산 숲에서 다양한 놀이를 통해 오감으로 청정 자연을 느끼며, 신체 발달과 정서적 안정, 자연 친화적인 가치관을 형성하도록 돕고자 만들게 된 시설입니다.
대표적으로 모여라 벤치, 외다리 건너기, 도깨비 밴드, 인디언 집, 숲속 그네, 모래 놀이터, 흔들다리 건너기 등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놀이시설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게다가 모든 시설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살려 목재와 밧줄로만 조성했습니다.
특히 통상 숲놀이터 조성에 2억 원이 소요되지만, 연인산 숲놀이터는 예산 지출 없이 도립공원 직원들이 틈틈이 시간이 내어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약 5개월에 걸쳐 놀이기구를 직접 제작해 조성한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숲놀이터를 조성하면서 사용한 목재는 대부분 연인산도립공원 내 폭우 등 자연재해로 쓰러진 나무를 재활용해 직접 자르고 다듬어 친환경적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