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부터 10일까지 일본에 다녀왔습니다.
당초 계획은 혼자가서 전시보고 서적 좀 구입하려는 것이었는데, 판이 좀 커지게 되었죠^^
그래도 굳건히 저 하고 싶은대로 다 하고 다녔습니다.ㅎㅎㅎㅎ(이미 저를 알고들 있습니다.....)
솔직히 준비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출발 4-5일 전에야 준비를 시작했고 그 와중에 태풍 예보에 3연휴까지 끼어있었죠.(이건 뒤늦게 눈치채서.....)
태풍을 피할 방법도 생각해야 했고 숙소는 시내 연박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결국 만족할 만한 선에서 준비를 마칠 수 있었죠.
항공편은 전일본공수의 김포-하네다 선을 이용, 이코노미와 비지니스의 가격차가 얼마 되지 않아 화끈하게 질러드렸고,
패스는 전국판 7일권 그린샤를 이용, 마지막날에는 휴일한정 발매의 오데카게패스를 구입하였습니다.
시작했다가 흐지부지 하느니 지금 입장에서는 아예 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여 여행기로는 올리지 않겠습니다만 간략하게 사진 몇 장을 소개해 드리는 것으로 대체하겠습니다.
[사진 1. 하네다에서 도심으로의 이동은 케이큐를 이용합니다. 숙박이 카시와였던지라, 시나가와에서 죠반선 특급을 타는 계획으로 이동했죠. 패스는 하네다공항에서 바로 교환했습니다.]
[사진 2. 이제 도쿄 도심의 역명판을 다시 찍어야 합니다.;;;;;;;;;]
[사진 3. E3계 0번대는 아직도 잘 살아 있습니다. 센다이역에서 만난 R21편성.]
[사진 4. Fujinomiya님께 바칩니다.^^ 실은 다음 날 더 맑은 상황이었는데 잠이 들어버려서.........]
[사진 5. 교토역 앞의 버스안내장치는 참 보기 편해졌습니다. 안내하는 어르신이 상주하고 계셔서 물으면 바로 답도 해주죠.]
[사진 6. 연무에 역광이 있어서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볼 만 했던 아베노하루카스 전망대입니다. 아래 배선구조를 보고 노선을 맞춰보세요.ㅎㅎ]
[사진 7. 죠반선의 아침통근지옥은 익히 알고 있지만 적응이 잘 안됩니다. 반대편으로 들어오는 열차를 찍고 보니, K551편성. 이번 여행때 타겟으로 잡았던 것 중에 하나입니다.]
[사진 8. 오우본선의 쉘터역 하차도 하나의 목표였습니다. 지난 번에 토우게역 하차를 해봤고요, 이번에는 이타야역 하차를 해봤습니다. 이제 오사와역이 남았는데 이쪽은 접속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군요.]
[사진 9. 원래 여기 있었던 녀석 같죠.]
[사진 10. 원래는 이 녀석들을 잡으러 갔습니다만, 생각보다 잘 나타나지도 않고 역광이 심해서 금방 철수했습니다.]
[사진 11. 그래서 이 녀석을 잡으러 갔습니다. 코세이선 오미이마즈~나가하라 구간에서 시운전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는데, 오전에 한와선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무코마치 운전소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목격했었죠. 곧바로 교토로 다시 이동, 졸지에 코세이선 각역정차를 진행합니다. 이후 오미나카쇼역에서 조우, 이곳에서 한 번 잡은 다음 다시 오미이마즈역으로 쫓아갔습니다.]
[사진 12. JR도카이 관내의 기동차는 요즘 이 녀석이 대세죠. 키하 25계입니다. 다카야마본선과 타이타선 투입용을 잡을 목적으로 차량구도 있고 두 노선이 만나는 역인 미노오오타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예전 키하 40계 패밀리들을 이곳에서 많이 건졌었죠. 좋은 낚시터(?)였던 기억이 있어서 갔는데 이번에는 신통치 않았습니다.]
[사진 13. 오히려 키하 75계가 더 많았습니다. 지정석까지 설정되었던 차량인데, 이제는 심지어 1인 승무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다카야마본선과 타이타선의 주력 차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진 14. 313계 8000번대도 과거의 영광은 뒤로하고 일반열차로 절찬 운행 중입니다. 롱시트의 향연인 211계에 비하면 313계 8000번대는 호화롭죠.]
[사진 15. 이번 여행 최대의 난관이었던 그 날이 밝았습니다. 10월 8일부터 3일간 이어진 체육의 날 3연휴가 시작되었죠.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않고 그 때 그 때 필요에 따라 움직이는 여행패턴의 단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하루였습니다. 보시다시피, 어디를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었습니다. 도호쿠 방면 뿐 아니라 호쿠리쿠 방면도 마찬가지, 다음 날도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사진 16. 그래서 일단 다카사키로 갑니다. 시간이 맞아서 SL레트로미나카미호의 출발현장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사진 17. 이후 나고야로 내려왔다가, 철도의 날에 맞춰 철도모형 전문매장에서 대규모 판매행사를 연다는 소식을 접하고 바로 오사카로 넘어갑니다. 나고야에서 오사카까지는 아무거나 타도 되죠. 700계로 운행하는 고다마를 선택했습니다. 마이바라에서 속달열차 대피 중입니다.]
[사진 18-19. 여기까지 오니 욕심이 또 생깁니다. 9000계 폴스타 2를 타겟으로 잡고 움직입니다. 9001편성은 완전 우연히 걸렸고요, 9002편성은 교행시점을 기억해두었다가 신오사카에서 대기 끝에 건졌습니다. 9003편성까지 노렸습니다만 실패했죠.]
[사진 20-21. 그 와중에 오사카시교의 30000계도 만났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첫 만남이었습니다.]
[사진 22. 미도스지선 운행에서 기타큐가 담당하는 행로는 4개라는 정보를 찾았습니다. 9000계 2개 편성과 8000계 1개 편성을 본 상황에서 마지막 행로를 기다렸는데 다시 8000계가 나타났죠. 이렇게 해서 이 날 9003편성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오사카에서서 철수합니다.]
[사진 23. 연휴 둘째 날, 간신히 가나자와행 카가야키의 좌석을 구해서(우에노에서 2시간 기다린 건 비밀입니다) 승차를 위해 내려왔습니다만. 오전에 도호쿠신칸센 내에서 발생한 차량고장의 영향으로 그냥 난리가 났습니다.]
[사진 24. 그렇게 힘들게 도착한 가나자와역. 인파를 보는 순간 큰일났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예상은 빗나가지 않아, 대기시간이 무한정 늘어나는 버스를 포기하고 택시까지 타고 간 미술관도 관람객이 폭주. 입장권 구입대기만 3시간이라는 절망적인 이야기를 듣고 포기해야 했습니다. 심지어 가나자와 시내의 극심한 도로정체도 맛보았죠.....]
[사진 25. 가나자와역 재래선 개찰구는 여전합니다.]
[사진 26. 가나자와역도 역과 버스환승센터 연계가 잘되어 있죠. 버스운행안내 시스템도 충실하게 갖춰져 있습니다.]
[사진 27. 결국 예정보다 빠르게 가나자와를 벗어납니다. 그런데 돌아가는 표도 없어서.......]
[사진 28. 나가노 환승으로 분리발권 해야 했습니다. 왼쪽이 가나자와에서 타고 온 하쿠타카, 오른쪽이 7분 연계로 나가노에서 첫 출발하는 아사마입니다.]
[사진 29. 마지막 만찬으로 선택한 것은 센다이의 규탕. 임시 하야테 371호는 오랜만에 만나는 E2계 였습니다. 확실히 세월의 흔적이 묻어납니다.(그 마지막 만찬조차도 인파로 인해 실패, 상행 신칸센에서의 도시락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사진 30. 귀국일입니다. 저녁 비행기라 반나절 이상의 시간적 여유가 있었죠. 도구내패스와 휴일오데카게패스 중에서 휴일 오데카게패스를 선택했습니다. 외곽으로 나가서 편성 빈자리를 채워볼 생각이었죠. 그렇게 쫓아간 츠치우라는 K553편성을 안겨주었습니다.]
[사진 31. 전자렌지는 꼭 잡으려고 할 때마다 도쿄차량센터에 박혀서 나오지를 않습니다.]
[사진 32. 난부선 빈 자리 중 하나인 N26편성도 만나고.]
[사진 33. 무사시코스기역에서 시간도 좀 보냅니다. 그런데 우츠노미야선에서의 문제로 인한 지연여파가 도카이도선으로 확대되어 만약을 대비해서 예정보다 조금 일찍 도쿄로 돌아갑니다.]
[사진 34. 들어올 때는 케이큐였으니 갈 때는 도쿄모노레일을 이용합니다. 마침 휴일오데카게패스는 도쿄모노레일까지도 이용이 가능했죠.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그냥 구간쾌속을 타고 공항으로 갑니다.]
이후 순탄하게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일정은 태풍에(결국 직접 영향은 없었지만 이것 때문에 이번 일정이 장거리 출퇴근이 되어 버렸습니다) 연휴까지 겹쳐서 투자한 시간에 비해서는 성과가 만족스럽지는 못했습니다.
물론 원래 목적인 전시관람과 서적구입도 미련이 많이 남은 상태로 돌아왔죠.(속편을 예고하는.......)
그래도 여러가지 상황 속에서 큰 트러블없이 잘 돌아왔으니 된 거라고 생각하며, 다음 기회를 기약합니다.
첫댓글 카나자와에서 어떤 전시회가 있었는지 궁금하네요.
신칸센 예약판 저렇게 엑스표로 꽉찬 것은 저는 별로 못 보던 거네요.. (하기야 전 주로 산요신칸센, 그것도 자유석 이용이라....) 고생이 정말 많으셨겠습니다.
그래도 여러 처음보는 열차들도 많고, 사진도 참 잘 나왔네요..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