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신임 속 당권주자 부각 … "공정공천 적임자" "총선용으론 2% 부족" 충돌
"사람이 모나지 않고, 경륜도 풍부하다. 무엇보다 믿을 수 있다."
친이 핵심으로 꼽히는 인사가 전한 '김무성 인물평'이다. 내달 1년 임기의 원내대표직을 내놓는 김무성 원내대표의 향후 거취와 관련, 친이의 기류가 주목을 끈다. 한때 친박좌장이던 김 원내대표가 친이의 '믿을맨'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명박정부 들어 기구한 정치역정을 겪었다.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당시 친박 좌장역할을 한 그는 이듬해 총선 공천에서 낙천했다. 명백한 '공천학살'이었다. 그는 부산·경남에서 친박 무소속연대를 이끌며 회생했다. 본인은 친이가 내세운 후보를 압도적 표차로 눌렀다.
총선 직후 복당한 그는 이번엔 주군인 박근혜 전 대표와의 갈등설에 휘말렸다.
2인자를 인정하지 않는 박 전 대표 특유의 용인술과 일부 친박인사들의 이간질이 겹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멀어지더니, 박 전 대표가 친이의 '김무성 원내대표 카드'를 거절하면서 결정적으로 금이 갔다. 결국 김 원내대표는 지난해 친이의 지원 속에 원내대표 자리에 올랐다.
친박도, 친이도 아닌 '제3그룹'으로 1년을 지낸 김 원내대표는 재임 기간 보인 정치력을 바탕으로 친이의 전폭적 신뢰를 받는 모습이다. 앞서 친이 핵심인사가 전한 기류가 단적인 예다. 친이는 한발 더나가 김 원내대표를 조만간 열릴 수 있는 조기전당대회에서 당권주자로 밀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다른 친이 의원은 "이재오 특임장관도 (김 원내대표가) 당권을 맡는데 긍정적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김무성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한다. 지난달 김 원내대표가 주변에 알리지 않고 딸 결혼식을 했을 때 전화를 걸어 칭찬하더니, 최근에도 주변에 "믿을만한 사람"이라며 호의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청와대와 친이의 지지 속에 당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김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공정공천을 실시할 적임자로도 경쟁력을 가진다. 김 원내대표는 본인이 '공천학살'을 경험했다. '보이지않는 손'에 의한 공천을 체질적으로 반대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당원과 국민에 의한 상향식공천을 적극 지지한다. 차기 당 대표의 최대과제가 공정공천인 점을 고려하면 김 원내대표는 필수 덕목을 갖춘 셈이다.
반면 일부 수도권의원들은 "총선용 지도부론 2% 부족하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않는다. 총선의 승부처가 수도권과 30·40대인데, 부산출신의 60대 대표론 유권자들의 '동질감'을 얻어내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서울지역 친이의원은 "수도권 출신 소장파가 대표를 맡는게 맞다"고 말했다. 친정인 친박의 흔쾌한 동의를 얻어낼 수 있을지도 과제로 남아있다.
상도동 막내에서 어느덧 정치권의 '큰형님'으로 통하는 김 원내대표의 도전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첫댓글 용서받지 못할자..아직도 박근혜를 팔아 먹는 인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