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나는 내 일생에 병원생활과 병원 밥을 처음 먹게 되었으니 갑갑하고 적성에 맞을 리가 없었다.
정형외과 병원 이다보니 다리 부러져 힐체어를 타고 다니는 사람 팔에다 기부스를 하고 다니는 사람 목에다가 기부스를 하고 다니는 사람 멀정하게 보이고 잘 걸어다니는데 환자복을 입고 링겔병을 오른 손으로 치켜들고 다니는 사람 등 별의별 환자가 다 있었다.
내과나 외과 병원이 아니라서 인지 소독냄새는 나지 않아서 공기는 그런대로 괜찮았다.
입원환자 이다보니 세끼 밥먹고 목욕실에서 샤-워 하고 TV보고 그것이 하루의 일과였다.
같이 병실을 쓰고있는 사람끼리도 필요 이상의 말은 하지않고 말을 아꼈다.
삼복의 더위는 기성을 부리고 짜증나게 불쾌지수가 올라가는데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는 에어콘이 나오니 낮에는 대체로 시원하였다.
입원 하는 날은 주사만 맞고 다음날 14일은 아침 식사 후 오전 9시에 간호원이 오드니 링겔 주사를 놓는다. 내 평생 처음 맞는 링겔 주사였다.
무려 4시간을 맞는다. 링겔 주머니를 치겨들고 물리치료실로 가는데 허벅지는 퉁퉁 부어서 다리를 절룩거리며 복도를 걸어가니 내가 병신이구나 어릴 때 다리 절룩거리는 사람을 절룩 발이라고 놀려대든 일이 생각난다. 내가 절룩발이가 아닌가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구나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아예 버려야 하겠구나 물리 치료실에서 뜨거운 찜질 푸대를 허벅지에 얹어 이게 무슨 꼴이냐 찜질을 끝내고 병실로 왔다.
둘째 미혜가 배둔 고모에게 전화를 하였다. 누님은 며칠내로 오시겠다고 하였다.
4.☆ 7월 15일 아침이 밝았으나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내가 딱하기도 하고 무슨 희망이 있겠는가 아이들 말 마따나 희망이 절망이지 링겔을 꼽고 오른쪽 손으로 높이 치켜들고 물리치료실로 행하고
친절한 김 혜란 물리치료사의 치료를 받으며 왼쪽 다리가 상하지 않고 편히 걸을수만 있다면 하고 열심히 치료를 받을 수 밖에 없지.
7월 16일 일요일이다. 아침부터 비는 내리고 같이있든 환자 분들은 다 나가버리고 말 동무도 없고 4인 실인데 세 사람이 부자지간이다.
아버지 되는 사람은 60세인데 안동 권씨라 하였다.
오늘은 일요일이라서 9시에 간호원이 와서 주사를 놓아주었다. 병원문은 잠긴채 불조차 끄져 있었다.
당직은 간호원 한명이 있는지 없는지였다.
7월 17일 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다. 오늘은 전서방이 쉬는 날이라 용원에 가보자기에 전서방 승용차로 미혜와 손녀 옥지와 용원으로 갔다.
용원은 바닷가 이여서 어판장 에 나가니 생선회 장사가 많이 있었다. 전서방이 생선회를 50.000원 어치 사서 같이 먹고 김해 내가 사는 불암동으로 와서 필요한 것 대충 챙기고 대연동 셋째딸 미숙이 산모 조라원 으로갔다.
대연동 경성대학 밑에 로즈마리 산후 조리원 이였다.
5.♠ 미숙이는 2주전에 아들을 낳았기에 산모 조리를 하고 있는것이다. 아기를 보니 귀여웠다.
전서방은 고향의 부모님이 오신다고 노포동으로 마중 간다기에 나는 경성대 지하철 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병원으로 왔다.
7월 18일 링겔과 주사를 맞고 있는데 미혜 시부모님과 시누이가 병 문안을 오셨다. 사돈 내외도 많이 늙으셨다. 한동안 이야기를 하였다.
사돈은 고추 농사를 많이 하시기에 장마와 홍수가 곳곳에 났는데 피해는 없는지 물어니 아직 피해는 없는데 장마후에 병충해가 많은데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것이며 사돈도 병원에 진료 받으러 오셨다는 것이다.
7월 19일 오늘도 비는 계속 내리고 있으며 전국 각지에서는 물 난리가 나서 곳곳에서 많은 피해가 나고 수재민이생겼다.
나는 병실에서 편안이 있는데 수재로 인하여 많은 재산 피해와 인명 피해가 속출하며 강원도 경기도 에서는 어머니가 급류에 떠 내려가고
부부간에 급류에 떠 내려 가다가 남편은 겨우 목숨을 구하고 아내는 급류에 떠 내려가서 두다리 쭉뻗고 통곡하는 할아버지 며칠이 지나도 어머니의 시신을 찾지 못하고 통곡하는 아들 이 무슨 재앙인가 폭우는 계속 쏟아지며 계속 호우 주의보다 호우 경보다 하는 것이다.
7월 20일 조 덕제 와 그의 동서 최 상순 씨가 병 문안 왔었다. 날씨는 무척 더웠다. 우리는 탑 마-트 옆 벤치 그늘에서 이야기를 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
오늘도 무더위와 밤에는 짜증나는 열대야와 싸워야했다.
이 병원은 오전 9시부터 직원들이 출근할 때에 에어콘을켜고
오후9시 퇴근할때 에어컨을끄니 밤에는 환자들이 열대야와
싸워야한다.
~~~계속~~~
2006년 9월 9일 의 교통 사고 이지만 다시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