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왕정국가에서 공화정으로의 탈피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지만 그 반대는 어렵습니다. 어쨌거나 명목상으로든 실질적으로든 권력을 한 사람에게서 여러 사람으로 나눠준다는 것은 충분한 명분을 챙길 수 있지만 그 반대는 한 사람이, 그리고 그 후손들이 권력을 쥐어야 하는 이유를 대야 하기 때문입니다.(은영전에서 루돌프도 국가가 워낙 개판이라 가능)
그래서 공화정에서 왕정으로 다시 돌아가는 왕정복고는 아주 드문 일은 아니지만 흔한 일도 아닙니다. 많은 나라에서 왕정복고 목소리가 아얘 없는 것은 아니긴 하지만 그들 중에서 실현 가능성이 있는 나라들은 몇 없는데 또 그중에서 가능성이 높은 나라들은 국가의 상태가 꼭 좋지만은 않은 경우입니다.(나라꼴이 좋다면 굳이 왕정복고를 해야 할 이유가 없으므로)
이러한 왕정복고 논의가 나오는 나라 중에서 몬테네그로는 왕정복고에 가장 가까운 나라 중 하나로 몬테네그로의 페트로비치네고시 왕조입니다. 페트로비치네고시 왕조는 몬테네그로 공국(1852~1910)-몬테네그로 왕국(1910~1918) 당시 몬테네그로에 존재했던 왕조로 오스만 제국으로부터 독립을 일궈낸 역사가 있고 역대 군주들도(그래봐야 겨우 2명이지만) 별다른 실책을 저지르지 않았고 멸망 자체도 그냥 유고슬라비아가 탄생하면서 흡수된거라 왕가 자체에서는 발목을 잡힐만한 일이 없었습니다.(후손 중에서는 몬테네그로의 재독립에 앞장선 인물도 있는건 덤)
그리고 몬테네그로의 경우 정치적으로는 크게 이상한 일은 없지만 경제적으로 낙후한 편인데 그런 이유에서인지 국민들은 기존 공화정보다는 왕정복고가 낫겠다고 생각하는지 페트로비치네고시 가에 대한 지지가 높고 몬테네그로 정부도 사실상 왕가로 대접+왕궁 세움+귀빈맞이 업무 맡김 등으로 사실상 왕정복고에 가까운 상태입니다.
다만 아직 몬테네그로의 완전한 왕정복고는 이뤄지지 않았는데 몬테네그로의 경제사정이 영 아니다 보니 왕정복고 문제가 후순위로 미뤄지고 있고 왕실도 자신들이 왕의 업무를 맡는 것은 OK지만 정식 왕정복고에 대해서는 미온적 내지는 별 관심이 없는 상태로 거기다가 페트로비치네고시 가는 살리카법(여계 계승을 금지함)을 따르고 있는데 현 당주가 여자다 보니 계승 문제도 발목이 잡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