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는 지난달 마음에 드는 셔츠를 세일한다고 해 바로 구매했다.그런데 집에 와서 입어보니 좀 큰 것 같았다.시내
나가는 길에 교환하기로 맘 먹었지만 어쩌다보니 교환기간을 넘겨버렸다.
버리자니 아깝고, 입자니 맞지 않는 그 셔츠는 옷장 구석에 자리만 차지한채 계속 걸려있다. 사실 김여사 옷장에는 유
행이 지나거나 변심으로 사놓고 입지않는 옷들이 가득하다.
행동경제학에선 이렇게 소비된 돈을 매몰비용이라고한다.옷을 살 때 나간 돈은 회수할 수 없다. 그럼에도 그 비용이
'아까워서' 입지도 않는 옷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 보유한다.
장농의 공간만 차지하고 드리이크리닝등 관리 비용만 들어간다.매몰비용이란 이런 비합리적인 행동을 유발하는 현상
을 말하는 것이다.
주류경제학은 인간을 물질적 동기에 따라 행동하는 합리적인 존재로 가정한다.그러나 행동경제학은 인간의 비합리성
과 심리학적 요소를 연구한다는 면에서 전통적 경제학과 뚜렷이 대비된다.
행동경제학은 왜 우리가 종종 비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지, 이러한 행동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한다.
매몰비용 같은 개념은 행동경제학에서 다루는 여러 흥미로운 주제 중 하나다.
대니얼 카너먼 미국 프린스턴대 명예교수가 지난 27일(현지시간) 별세했다.카너먼 교수는 행동경제학의 창시자로 그의
연구는 인간의 의사결정 과정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경제학에 심리학적요소를 접목해 행동졍제학이란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공로로 경제학자가 아닌 심리학자로는 처음
으로 2002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카너먼 교수는 인간이 합리적으로 의사를 결정한다는 전통경제학의 가정이 현실과 다르다는 것을 밝혀냈다. 그는 인간
의 판단과 결정이 어떻게 감정, 편견, 사회적 영향 등에 의해 왜곡될 수 있는지를 탐구했다.
이러한 연구는 경제학뿐만 아니라 정책 결정, 비즈니스 전략 등에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다.
카너먼 교수의 대표작인 저서 '생각에 관한 생각(Thinking, Fast and Slow)'은 인간 사고의 이중성을 다룬다. 그는 우리의
사고를 두 가지 시스템으로 구분했다. 빠르고 직관적인 시스템 1과 느리고 분석적인 시스템 2다.
이 책은 우리가 어떻게 종종 시스템 1에 의존해 빠른 결정을 내리며, 이로 인해 어떤 오류에 빠질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동시에, 시스템 2를 통해 보다 신중한 판단을 내림으로써 시스쳄1에 의한 오류를 바로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카너먼 교수의 연구는 경제학외에도 마케팅, 정책 결정, 개인의 건강 및 재정 관리 등 일상 생활의 다양한 영역에 적용된
다. 예컨데 '넛지 이론'은 카너먼의 이론을 기반으로 하여 사람들이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을.제시한다.
그의 연구는 일반적으로 접근하기 어렵고 실제 경제 행위와 거리가 멀다고 여겨졌던 경제학을 일상 생활속으로 끌어들였
다는 점에서 인상적이고 대단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엇그제 카너먼교수의 별세소식에 오랜만에 행동경제학에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됐다. 삼가 그의 명복을 빈다..
첫댓글 매몰비용 ㅡ
그렇군요..ㅎ
제 경우에는~
먹거리는 사놓고 못 먹고 버리는 경우는 전혀 없지요
냉장고는 김치나 과일과 음료수나 밑반찬이 좀 있고~
그외는 그때 그때 조금씩 사서 만들어 먹기에 명절 외에는 냉장고가 많이 비어있답니다 .ㅎ
의류는 충동구매를 전혀 하질 않아서~미리 살 옷은 가격과 모양등을 정하고 쇼핑하기에~구매 후에는 반드시 입습니다
제 몸이 불어나면서 몸에 맞지 않는 옷이 요즘엔 많은데..그 옷들은 그냥 보관하고 있답니다
혹시나~ 살이 빠지면 입게 될 수도 있기에...ㅎ
아참~작년에 버린 새 옷 두개 있답니다.
제가 산 게 아니라~ 어떤 음흉한 분이 어찌어찌 통해서 보내신 거라~ 버렸습니다..ㅎ
음흉한 분의 선룰요?
리디아님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묻어 나오네요.
아까비
아까비~
살 빼지마세요. 지금 딱 좋아요~^^
@몽연1 네. 어떤 음흉한 분이 작년봄에 원치도 않은데..어찌 어찌 통해서 보내신 거라~입지도.않고.즉시 버렸고~버렸다고 알려주었습니다.
ㅎㅎㅎ
누가 그 후에 그 사실을 알고는~ 아자마켓에 올리지 그랬냐고 하더군요.ㅋ
그 때는 아자마켓이 있는 지도 몰랐어요..ㅋ
리디아님은 합리적인 경제행위를 하시는 분입니다.
매몰비용에 연연한게 아니라 다이어트를 하면 다시 입을 수
있기에 보관하신다는 말씀은 희망적입니다.
옷까지 선물하는 분이 계시다니 부럽네요...
결국 사람의 심리 문제이네요.~~ㅎ
맞습니다. 경제행위도 반드시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종종 충동적이고 비합리적으로 이뤄집니다.
시호님 감사합니다. 편한 오후 되세요...
매몰비용...숙지할께요.
수입 퐉 줄어서 지출도 퐉 줄여야 살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점점 부각되는 요즘
매몰비용 탑재한 옷을 벽에 걸어둬야 할까봐요.
경각심 자극이 필요합니다^^
몽연1님은 습득속도가 빠릅니다.
바로 매몰비용을 이해하고 써먹는 것을 보면...ㅎㅎ
조만간 박사되시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즐거운 오후 되세요...
새로운 이론 학설?
배웠습니다.
실생활과 연결되니 맘에 쏙 들어오네요.
심리학자가 노벨경제학상을 받으셨다니.
대니얼 카너먼 교수의 명복을 빕니다.
맞습니다. 그동안 많은 천재들이
경제학을 공부했는데도 사람들은 물질적 동기에 따라 합리적으로 행동한다는
기본전제를 의심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카너먼 교수의 뛰어난 점은 바로 경제이론들이 종종 실생활과 동떨어져 겉도는 이유가
기본전제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 본 것입니다.
리진님 고견 감사합니다. 편한 오후시간 되세요...
네 행동 경제학 잘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자연이다2님 즐거운 하루 되세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3.30 11:23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3.30 11:59
제집에도 장농에 안입는 옷가득하고
차단스에도 타파와 그릇이 가득합니다
지난주 많이 정리했지만
다시 정리해야 될것 같습니다
그러시군요..
매몰비용 생각하지 마시고
과감히 정리하시는 것이 합리적인 경제행위라고 하네요...
좋은 의견 주신 그산님 감사합니다. 편한 오후시간 되세요...
저도 즉흥적 구매를 자주 하는데
신중해야겠어요.
않그러실 것 같은데요...
신중해서 손해보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선배님 감사합니다. 편히 쉬세요.
모든가정에
충동구매로 저장된
매몰비용
자본의 규모로 계산해보면 엄청날듯요 ㅎㅎ
미니멀 추구하는 저도
버려야 할 것들이 아직 많거든요
당근에 순환이라도 시켜야 될듯요 ㅎ
맞는 말씀입니다.
미니멀을 추구하시는데 버려야할 것이 많다면
다른분들은 말할 것도 없겠죠?
정아님 재미있는 댓글 감사합니다. 편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