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근무하는 건물 전층에 복도타일이 들떠서 지난 화요일부터 보수작업을 하고 있다.
타일보수는 하자기간이 2년이라 작년까지 건설업체에서 해주었는데
올해부터는 자체예산으로 시공을해야 한다. 애초에 몰타르를 붙여 타일을 시공했는데
건설업체에서 몰타르가 양생되기전에 붙여 봄만되면 거의 전층에 타일이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하자기간중에 시공업체에서 처리한것도 숙련공 한명이 아주머니 한명데리고 와서
대충한거라 이또한 다시 들뜨고있다.
관리위원회에서는 건설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였다가 소송비만 몇천만원들고
소송기간이 너무오래 걸린다하여 포기하고 자체시공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런데 관리위원장님이 받아온 견적은 층당 2천만원 전층 전면보수에 2억 6천이 소요되서
걱정하시길래 내가 지역업체를 알아보겠다고 하였다
그래서 수소문하여 지역업체 사장님을 소개받아 두분이 찾아오셨는데
전층 부분보수 1천만원 견적을 제시하셔서 위원장님한테 보고했더니 놀래서 당장하자고 하셨다
그렇게 공사를 시작했는데 진도가 너무 늦는 것이었다
우리가 들뜬 타일때문에 입주민들이 넘어질까봐 스카치테이프를 붙여 놨는데
그걸 떼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틀간 직원들을 데리고 저층부터 테이프를 떼기 시작하여 공사하는
바로 아래층까지 다떼었더니 모두들 허리도 많이 아프고 허벅지도 아프다고 한다
그리고 어제 낮 공사 진척도를 보러 올라갔다가 공사하는 분들을 만나서 같이 승강기를
타게 되었다. 사장님과 같이 작업하는 분도 친구사이로 보이고 나와 비슷한 또래로 보였다
그나이에도 현장에서 일하시는데 감탄하여 사장님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물었더니 62세라 하신다.
저는 저하고 비슷하신줄 알았는데 했더니 소장님은 어떻게 되세요 묻는다.
전 57년이에요 하니까 사장님은 제가 그렇게 젊어보여요 감사합니다 하신다
거기서 끝났어야 되는데 나는 주책없이 57세가 아니고 57년생이에요 했더니
옆에 있던 사장님 친구가 "니가 나이들어 보인다는거야" 하시는게 아닌가
사태가 이상하게 흘러가길래 나는 아이구 죄송합니다 하고 승강기에서 내렸다
그때 등뒤로 친구한테 말하는 사장님의 목소리가 들렸다
소장님이 정말 좋으셔
첫댓글 네 좋아요, 나이 따지 말고 열심이 일하는 게 좋습니다
예 일해야 몸과 마음이 건강합니다
즐거운 휴일 되세요 !
제가 일하는 건물에 외부업체의 인원이
들어올때 작업자 명단을 보면 나이 60
이상은 기본이더라구요.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실감이 갑니다. ㅋㅋ ~
같은 업종에 계시니 반갑습니다
숙련공들은 대부분 50대중후반 이상이고 60대가 많지요
타일사장님 카스를 보니 아들 며느리 손자까지 다복하게 찍은 사진이 있어
60대중후반 이상인줄알았더니 의외 60대초반이시더군요
아무튼 우리 베이비부머세대들은 나이들어도 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산
계속 일을 해야되는 세대가 된 것 같습니다.
소득이 적고 많음에 연연하지말고 즐겁게
일을하면 건강에도 좋을 듯 싶고요. ㅎ ~
@적토마 네 일하는 즐거움도 크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니 몸건강 마음건강에도 좋습니다
댓글 감사드리며 행복한 봄날 되시기 바랍니다 !
마지막 말이, 핵심이네요..ㅎ
"소장님이 정말 좋으셔"
그런 얘기를 듣기 위해선 성실함은 기본,
대인관계도 잘해야 겠지요..홧팅!!
남동이님 감사합니다
어렵게 구한 업체라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테이프때문에 공사가 지연된다 하여 망설이는 직원들을 설득하여
함께 테이프를 떼어놓으니 공사업체가 많이 좋아하시더군요
그리고 공사 자재도 부족하면 지원해준다고 했습니다
잘해드려야 공사도 잘할테고 내년에 또 맡길생각입니다 ^^
10대 어릴때는 빨리 나이 먹고 싶더만 ~
이제는 나이 그만 먹고 싶네요 ㅋㅋ
진달래3님 반갑습니다
저도 어느새 이나이가 되었나 놀랄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시설업계에서는 70이 넘어서도 일하는 사람이 많기에
건강관리만 잘하면 나이먹어서도 얼마든지 일할수 있습니다 ^^
진심인지도 모르면서 젊어보인다면 좋기만합니다~~
소장님처럼 좋은분이다 소리까지 듣게되면 기분이 하늘을 날으겠지요~~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
반갑습니다
제또래로 보여 반가운 나머지 나이를 물었는데 이분들은 60대초반이라 합니다
그나이에도 현장에서 직접 일하시는 성실한 분들로 믿음이 갑니다
이제 이곳도 다음주엔 벚꽃이 만개할걸로 보입니다
댓글 감사드리며 행복한 봄날 보내시기 바랍니다 !
요즘 나이 자랑은 할 게 못 됩니다.
적당한 운동과 관리로 자기 나이보다 훨 젊게 사는 분이 무척 많으니까요.
옳으신 말씀입니다
저는 실재나이보다 아래로 보는 분들이 많지만
내용이 뒷받침 안되어 하루 세번 헬스장에서
자전거타기와 간단한 헬스를 합니다 ^^
ㅎㅎ새벽부터 잼있는 글에
웃어 봅니다.
57년생.
저도 57년생입니다.
아직까지 일하실 수 있음도 축복입니다.
글 잘 쓰시는 분들의 특징이 선한
인상이라 나이가 더 젊어보일 수 있지요.
마지막 문구가 압권입니다.
소장님이 정말 좋으셔~
젊어 보인다는 말보다 더 듣기
좋은 말입니다.
이베리아님도 57년 정유생 이시군요
반갑습니다. 이방엔 지존님을 비롯해
57년생이 많은것 같습니다
저는 나이드신 분이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시기에 나이를 물었다가 본의 아니게
실례를 한것같아 무안했었지요
그래도 사장님이 좋게 봐주셔서 감사했답니다
댓글 감사드리며 행복한 봄날되세요!
제 동생이 57년 닭띠지요
ㅎㅎ 그산님이 닭띠시구나
꼼꼼하고 차분한 그리고도 강단있는
그산님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
운선작가님 반갑습니다
동생분이 57이시군요. 저희세대를
베이비붐세대라 하여 둘러보면
또래가 굉장히 많습니다
꽁보리밥 먹으며 만원버스타고
학교에 가서 좁은교실에서 부딪히며
공부했고 지금도 쉬지않고 현업에서
열심히 살고들 있습니다. 항상 좋은 말씀
감사드리며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저는 나의 노화도를 측정하기 위해서 사진도
많이 찍었고 남들에게 내 몇살로 보이냐고
물어보기도 했어요
몇번 충격을 받고 난후론 안물어봅니다
이젠 내 나이보다도 몇살 더보고 얘기하면
70대이니까 사고칠거 같아서입니다
좋으시겠어요 남들 눈에 젊게 보여서
나는 중키 정도에 피부 건강하고 머리숱 많아서
동안으로 보이는 남자들 미워합니다^^
본의 아니게 산위에 까지 올라갔다가 오는길
집앞 마트에서 쉬고 있어요
남은 휴일시간 편안하게 보내세요!!
몸님 반갑습니다
저는이젠 발목과 무릎이 션찮아 좋아하는
등산도 못합니다. 저보다 한참 젊은아내
홀로두고 갈수 없어 하루 세번씩 실내 자전거
와 간단한 헬스합니다
오늘도 아내 고향 서산 두메산골에 다녀와
낮잠자고 이제 깼습니다
아직 건강하신 몸님 여기저기 구경많이
다니시고 사진 많이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