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인 투기 의혹'으로 자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며 '신당 창당'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손 전 의원은 지난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김남국 의원, 우리 같이 살려냅시다~!'라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김남국 살리기 프로젝트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김 의원에 대해 "알뜰하게 20만km 넘게 차 타고 다니고 넥타이도 고무줄로 매고 다녔다"고 설명하며 "정직하고 정의롭고, 그런 친구를 국회서 다시 만나기 어렵다"고 칭찬했다.
손 전 의원은 "다시는 정치판에 선거는 돕지 않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김 의원이 쫓겨나는 것을 보며 마음을 바꿨다"며 "어떤 당을 만들든지, 비례당이든지 뭐든 해서 김 의원을 반드시 다시 국회로 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에 기어들어 가서 뭐 하냐. 지금 송영길을 내치고, 김남국을 짓밟는 걸 보면서 민주당은 이제 끝났다고 생각했다"며 "우리가 이들을 다시 살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남국은 내가 살리겠다, 총선을 기대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손 전 의원은 2019년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지자 "당에 더 이상 부담을 주지 않고 제가 해결하겠다"며 민주당을 탈당했다. 대법원은 지난해 말 기밀 이용 혐의는 무죄라고 판단했지만, 차명 매입은 유죄라고 보고 벌금 1천만 원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