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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가장 행복한 공부 원문보기 글쓴이: 청정월(혜연)
증도가 (證道歌)
영가永嘉 현각玄覺 대사 對師
[성철스님의 원문 해석]
증도가(證道歌)는 육조 혜능스님의 제자인 영가(永歌)스님이 지었습니다.
영가(永歌)스님의 휘(諱)는 현각(玄覺)이요, 자(字)는 도명(道明)이고,
성은 대(戴)씨이며, 절강성(浙江省) 온주부(溫州府) 영가현(永嘉縣) 사람입니다.
그 선지의 깨끗함은 우리의 혜지를 맑게 하였고,
아름다운 문장은 선문학의 정수임을 보여 주었으며,
활달 자재하고 자상한 큰 스님의 강설은
몽매하게 여겨지던 선의 경지를 단박에 확연케 하여 주셨습니다.
성철 큰스님께서는
“ 이 글들을 얻어보고 마치 캄캄한 밤중에 횃불을 만나것 같았으며,
내 갈길이 환히 비춰보이는듯 하였다”고 술회하셨습니다.
증도가 원문해석
1. 君不見가
군불견가
그대 보지 못하였는가.
2. 絶學無爲閑道人은 不除妄想不求眞이라
절학무위한도인은 부제망상불구진이라
배움이 끊어진 하릴없는 한가한 도인은
망상도 없애지 않고 참됨도 구하지 않으니
3. 無明實性이 卽佛性이요 幻化空身이 卽法身이로다
무명실성이 즉불성이요 환화공신이 즉법신이로다
무명의 참 성품이 곧 불성이요,
허깨비 같은 빈 몸이 곧 법신이로다.
4. 法身을 覺了無一物하니 本源自性이 天眞佛이라
법신을 각료무일물하니 본원자성이 천진불이라
법신을 깨달음에 한 물건도 없으니
근원의 자성이 천진불이라
5. 五陰浮雲이 空去來하고 三毒水泡 虛出沒이로다
오음부운이 공거래하고 삼독수포 허출몰이로다
오음의 뜬구름이 부질없이 가고 오며
삼독의 물거품은 헛되이 출몰하도다
6. 證實相無人法하니 刹那에 滅却阿鼻業이라
증실상무인법하니 찰나에 멸각아비업이라
실상을 증득하여 인(人)·법(法)이 없으니
찰나에 아비지옥의 업을 없애버림이라
7. 若將妄語誑衆生하면 自招拔舌塵沙怯이로다
약장망어광중생하면 자초발설진사겁이로다
거짓말로 중생을 속인다면 진사겁토록
발설지옥보를 스스로 부르리로다
8. 頓覺了如來禪하니 六度滿行이 體中圓이라
돈각료여래선하니 육도만행이 체중원이라
여래선을 단박에 깨치니
육도만행이 본체속에 원만함이라
9. 夢裏엔 明明有六趣러니 覺後엔 空空無大千이로다
몽리엔 명명유육취러니 각후엔 공공무대천이로다
꿈속에선 밝고 밝게 육취가 있더니
깨친 후엔 비고비어 대천세계가 없도다
10. 無罪福無損益하니 寂滅性中에 莫問覓하라
무죄복무손익하니 적멸성중에 막문멱하라
죄와 복이 없고 손해와 이익도 없나니
적멸한 성품 가운데서 묻고 찾지 말라.
11. 比來에 塵鏡을 未曾磨러니 今日에 分明須剖析이로다
비래에 진경을 미증마러니 금일에 분명수부석이로다
예전에 때 낀 거울 미처 갈지 못했더니
오늘에야 분명히 닦아 내었도다.
12. 誰無念誰無生고 若實無生無不生이니
수무념수무생고 약실무생무불생이니
누가 생각이 없으며 누가 남이 없는가.
진실로 남이 없으면 나지 않음도 없나니
13. 喚取機關木人問하라 求佛施工早晩成이로다
환취기관목인문하라 구불시공조만성이로다
기관목인을 불러 붙들고 물어보라.
부처 구하고 공 베품을 조만간 이루리로다.
14. 放四大莫把捉하고 寂滅性中에 隨飮啄이어다
방사대막파착하고 적멸성중에 수음탁이어다
사대를 놓아 버려 붙잡지 말고
적멸한 성품 따라 먹고 마실지어다.
15. 諸行이 無常一切空하니 卽時如來大圓覺이로다
제행이 무상일체공하니 즉시여래대원각이로다
모든 행이 무상하여 일체가 공하니
이는 곧 여래의 대원각이로다.
16. 決定設表眞乘을 有人이 不肯任情徵이라
결정설표진승을 유인이 불긍임정징이라
결정된 말씀과 참됨을 나타낸 법을
어떤 사람은 긍정치 않고 정에 따라 헤아림이라
17. 直截根源佛所印이요 摘葉尋枝는 我不能이로다
직절근원불소인이요 적엽심지는 아불능이로다
근원을 바로 끊음은 부처님 인가하신바요
잎 따고 가지 찾음은 내 할 일 아니로다.
18. 摩尼珠를 人不識하니 如來藏裏에 親收得이라
마니주를 인불식하니 여래장리에 친수득이라
마니주를 사람들은 알지 못하니
여래장속에 몸소 거두어 들임이라
19. 六般信用供佛空이요 一顆圓光非色이로다
육반신용공불공이요 일과원과비색이로다
여섯가지 신통묘용은 공하면서 공하지 않음이요
한 덩이 뚜렷한 빛은 색이면서 색이 아니로다
20. 淨五眼得五力은 唯證乃知難可測이라
정오안득오력은 유증내지난가측이라
오안을 깨끗이 하여 오력을 얻음은
증득해야만 알 뿐 헤아리기 어렵도다.
21. 鏡裏에 看形見不難이나 水中捉月爭拈得가
경리에 간형견불난이나 수중착월쟁염득가
거울속의 형상 보기는 어렵지 않으나
물 속의 달을 붙들려 하나 어떻게 잡을 수 있으랴.
22. 常獨行常獨步하니 達者同遊涅槃路로다
상독행상독보하니 달자동유열반로로다
항상 홀로 다니고 항상 홀로 걷나니
통달한 이 함께 열반의 길에 노닐도다.
23. 調古神淸風自高하여 貌悴骨剛人不顧로다
조고신청풍자고하여 모췌골강인불고로다
옛스러운 곡조 신기 맑으며 풍채 스스로 드높음이여
초췌한 모습 앙상한 뼈 사람들 돌아보지 않는다.
24. 窮釋子口淸貧하나 實是身貧道不貧이라
궁석자구청빈하나 실시신빈도불빈이라
궁색한 부처님 제자 입으로는 가난타 말하나
실은 몸은 가난해도 도는 가난치 않음이라.
25. 貧則身常披縷褐이요 道則心藏無價珍이로다
빈즉신상피루갈이요 도즉심장무가진이로다
가난한 즉 몸에 항상 누더기를 걸치고
도를 얻은 즉 마음에 무가보(無價寶)를 감추었도다.
26. 無價珍用無盡하니 利物應時終不吝이라
무가진용무진하니 이물응시종불린이라
무가보는 써도 다함이 없나니
중생 이익하며 때를 따라 끝내 아낌이 없음이라
27. 三身四智는 體重圓이요 八解六通은 心地印이로다
삼신사지는 체중원이요 팔해육통은 심지인이로다
삼신·사지는 본체 가운데 원만하고
팔해탈·육신통은 마음땅의 인(印)이로다.
28. 上士는 一決一切了하고 中下는 多聞多不信이라
상사는 일결일체료하고 중하는 다문다신불이라
상근기는 한번 결단하여 일체를 깨치고
중·하근기는 많이 들을수록 더욱 믿지 않는도다.
29. 但自懷中解垢衣어니 誰能向外誇精進가
단자회중해구의어니 수능향외과정진가
스스로 마음의 때 묻은 옷을 벗을 뿐
뉘라서 밖으로 정진을 자랑할건가.
30. 從他謗任他非하라 把火燒天徒自疲로다
종타방임타비하라 파화소천도자피로다
남의 비방에 따르고 남의 비난에 맡겨두라.
불로 하늘을 태우려 하나 공연히 자신만 피로하리로다.
31. 我聞恰似飮甘露하야 銷融頓入不思議로다
아문흡사음감로하야 소융돈입부사의로다
내 듣기엔 마치 감로수를 마심과 같아서
녹아서 단박에 부사의 해탈경에 들어가도다.
32. 觀惡言이 是功德이니 此則成五善知識이라
관악언이 시공덕이니 차즉성오선지식이라
나쁜 말을 관찰함이 바로 공덕이니
이것이 나에게는 선지식이 됨이라
33. 不因訕謗起怨親하면 何表無生慈忍力가
불인산방기원친하면 하표무생자인력가
비방따라 원망과 친한 마음이 일지 않으면
하필이면 남이 없는 자비 인욕의 힘 나타내 무엇할건가.
34. 宗亦通說亦通이여 定慧圓明不滯空이로다
종역통설역통이여 정혜원명불체공이로다
종취도 통하고 설법도 통함이여
선정과 지혜가 뚜렷이 밝아 공에 응체하지 않는도다.
35. 非但我今獨達了요 河沙諸佛體皆同이로다
비단아금독달료요 하사제불체개동이로다
나만 이제 통달하였을 뿐 아니라
수많은 모든 부처님 본체는 모두 같도다.
36. 獅子吼無畏說이여 百獸聞之皆腦裂이라
사자후무외설이여 백수문지개뇌열이라
사자후의 두려움없는 설법이여
뭇 짐승들 들으면 모두가 뇌가 찢어짐이라.
37. 香象은 奔波失却威하고 天龍은 寂聽牲欣悅이로다
향상은 분파실각위하고 천룡은 적챙생흔열이로다
향상은 분주하게 달아나 위엄을 잃고
천룡은 조용히 듣고서 희열을 내는도다.
38. 遊江海涉山川하야 尋師訪道爲參禪이라
유강해섭산천하야 심사방도위참선이라
강과 바다에 노닐고 산과 개울을 건너서
스승 찾아 도를 물음은 참선 때문이라
39. 自從認得曹溪路로는 了知生死不相干이로다
자종인득조계로로는 요지생사불상간이로다
조계의 길을 인식하고부터는
생사와 상관없음을 분명히 알았도다.
40. 行亦禪坐亦禪이니 語默動靜體安然이라
행역선좌역선이니 어묵동정체안연이라
다녀도 참선이요 앉아도 참선이니
어묵동정에 본체가 편안함이라
41. 縱遇鋒刀常坦坦하고 假饒毒藥夜閑閑이로다
종우봉도상탄탄하고 가요독약야한한이로다
창·칼을 만나도 언제나 태연하고
독약을 마셔도 한가롭고 한가롭도다.
42. 我師得見燃燈佛하고 多怯에 曾爲忍辱僊이로다
아사득견연등불하고 다겁에 증위인욕선이로다
우리 스승 부처님께서 연등불을 뵈옵고
다겁토록 인욕선인이 되셨도다.
43. 幾廻生幾廻死오 生死悠悠無定止로다
기회생기회사오 생사유유무정지로다
몇 번을 태어나고 몇 번을 죽었던가.
생사가 아득하여 그침이 없었도다.
44. 自從頓悟了無生으로 於諸榮辱何優喜아
자종돈요료무생으로 어제영욕하우희아
단박에 깨쳐 남이 없음을 요달하고부터는
모든 영욕에 어찌 금심하고 기뻐하랴.
45. 入深山主蘭若하니 岑幽邃長松下로다
입심산주란야하니 잠음유수장송하로다
깊은 산에 들어가 고요한 곳에 머무니
높은 산 그윽하여 낙락장송 아래로다.
46. 優游靜坐野僧家하니 闃寂安居實蕭灑로다
우유정좌야승가하니 격적안거실소쇄로다
한가히 노닐며 절집에서 조용히 앉았으니
고요한 안거 참으로 소쇄하도다.
47. 覺卽了不施工이니 一切有爲法不同이로다
각즉료불시공이니 일체유위법불공이로다
깨친 즉 그만이요 공 베풀지 않나니
모든 유위법과 같지 않도다.
48. 住相布施는 生福天이나 猶如仰箭射虛空이라
주상보시는 생복천이나 유여앙전사허공이라
모양에 머무는 보시는 하늘에 나는 복이나
마치 허공에 화살을 쏘는 것과 같도다.
49. 勢力盡箭還墜하니 招得來生佛如意로다
세력진전환추하니 초득래생불여의로다
세력이 다하면 화살은 다시 떨어지나니
내생에 뜻과 같이 않는 과보를 부르리로다.
50. 爭似無爲實相門에 一超直入如來地리오
쟁사무이실상문에 일초직입여래지리오
어찌함이 없는 실상문에
한번 뛰어 여래지에 바로 들어감과 같으리오.
51. 墜得本莫愁末이니 如淨瑠璃含寶月이로다
단득본막수말이니 여정유리함보월이로다
근본만 얻을 뿐 끝은 근심치 말지니
마치 깨끗한 유리가 보배달을 머금음과 같도다.
52. 旣陵解此如意珠하니 自利利他終不竭이로다
기능해차여의주하니 자리이타종불갈이로다
이미 이 여의주를 알았으니
나와 남을 이롭게 하여 다함이 없도다.
53. 江月照松風吹하니 永夜淸所何所爲아
강월조송풍취하니 영야청소하소위아
강엔 달 비치고 소나무엔 바람 부니
긴긴 밤 맑은 하늘 무슨 하릴 있을 건가.
54. 佛性戒珠는 心地印이요 霧露雲霞는 體上衣로다
불성계주는 심지인이요 무로운하는 체상의로다
불성계의 구슬은 마음의 인(印)이요
안개·이슬·구름·노을은 몸위의 옷이로다.
55. 降龍鉢解虎錫이여 兩鈷金環鳴歷歷이로다
항룡발해호석이요 양고금환명역력이로다
용을 항복받은 발우와 범 싸움 말린 석장이여
양쪽 쇠고리는 역력히 울리는도다.
56. 不是標形虛事持요 如來寶杖을 親蹤跡이로다
불시표형허사지요 여래보장을 친종적이로다
이는 모양을 내려 헛투루 지님이 아니요
부처님 보배 지팡이를 몸소 본받음이로다.
57. 不求眞不斷妄하니 了知二法이 空無相이로다
불구진부단망하니 요지이법이 공무상이로다
참됨도 구하지 않고 망령됨도 끊지 않나니
두 법이 공하여 모양 없음을 분명히 알았도다.
58. 無相無空無不空이여 卽是如來眞實相이로다
무상무공무불공이여 즉시여래진실상이로다
모양도 없고 공도 없고 공 아님도 없음이여
이것이 곧 여래의 진실한 모습이로다.
59. 心鏡明鑑無碍하야 廓然營澈周沙界로다
심경명감무애하야 확연영철주사계로다
마음의 거울이 밝아서 비침이 걸림이 없으니
확연히 비치어 항사세계에 두루 사무치도다.
60. 萬象森羅影現中이요 一顆圓明非內外로다
만상삼라영현중이요 일과원명비내외로다
만상삼라의 그림자 그 가운데 나타내고
한덩이 뚜렷이 밝음은 안과 밖이 아니로다.
61. 豁達空撥因果하야 茫茫蕩蕩招殃禍로다
활달공발인과하야 망망탕탕초앙화로다
활달히 공하다고 인과를 없다 하면
아득하고 끝없이 앙화를 부르리로다.
62. 棄有着空病亦然이니 還如避溺而投火로다
기유착공병역연이니 환여피익이투화로다
있음을 버리고 공에 집착하면 병이기는 같으니
마치 물을 피하다가 불에 뛰어드는 것과 같도다.
63. 捨妄心取眞理여 取捨之心成巧僞로다
사망심취진리여 취사지심성교위로다
망심을 버리고 진리를 취함이여
취사하는 마음이 교묘한 거짓을 이루도다.
64. 學人이 不了用修行하니 眞誠認賊將爲子로다
학인이 불료용수행하니 진성인적장위자로다
배우는 사람이 잘 알지 못하고 수행하나니
참으로 도적을 아들로 삼는 짓이로다.
65. 損法財滅功德은 莫不由斯心意識이라
손법재멸공덕은 막불유사심의식이라
법의 재물을 덜고 공덕을 없앰은
심·의·식으로 말미암지 않음이 없음이라.
66. 是以로 禪門엔 了却心하고 頓入無生知見力이로다
시이로 선문엔 료각심하고 돈입무생지견력이로다
그러므로 선문에선 마음을 물리치고
남이 없는 지견의 힘에 단박에 들어가도다.
67. 大丈夫秉慧劍하니 般若鋒兮金剛燄이로다
대장부병혜검하니 반야봉혜금강염이로다
대장부가 지혜의 칼을 잡으니
반야의 칼날이요 금강의 불꽃이로다.
68. 非但能摧外道心이요 早曾落却天魔膽이로다
비단능최외도심이요 조증락각천마담이로다
외도의 마음만 꺾을 뿐 아니요
일찍이 천마의 간담을 떨어뜨렸도다.
69. 震法雷擊法鼓여 布慈雲兮灑甘露로다
진법뢰격법고여 포자운혜쇄감로로다
범의 우뢰 진동하고 법고를 두드림이여
자비의 구름을 펴고 감로수를 뿌리는도다.
70. 龍象이 蹴踏潤無邊하니 三乘五性이 皆惺悟로다
용상이 축답윤무변하니 삼승오성이 개성오로다
용상이 차고 밝음에 윤택함이 그지 없으니
삼승과 오성이 모두 깨치는도다.
71. 雪山肥膩更蕪雜이라 純出醍醐我常納이로다
설산비니갱무잡이라 순출제호아상납이로다
설산의 비니초는 다시 잡됨이 없어
순수한 제호를 내니 나 항상 받는도다.
72. 一性이 圓通一切性하고 一法이 徧含一切法하니
일성이 원통일체성하고 일법이 변함일체법하니
한 성품이 뚜렷하게 모든 성품에 통하고
한 법이 두루하여 모든 법을 포함하나니
73. 一月이 普賢一切水라 一切水月을 一月攝이로다
일월이 보현일체수라 일체수월을 일월섭이로다
한 달이 모든 물에 두루 나타나고
모든 물의 달을 한 달이 포섭하도다.
74. 諸佛法身이 入我性하고 我性이 還共如來合이라
제법불신이 입아성하고 아성이 환공여래합이라
모든 부처님의 법신이 나의 성품에 들어오고
나의 성품이 다시 함께 여래와 합치하도다.
75. 一地에 具足一切地하니 悲色悲心非行業이로다
일지에 구족일체지하니 비색비심비행업이로다
한 지위에 모든 지위 구족하니
색도 아니요 마음도 아니요 행업도 아니로다.
76. 彈指圓成八萬門하고 刹那에 滅却三祗劫이로다
탄지원성팔만문하고 찰나에 멸각삼지겁이로다
손가락 퉁기는 사이에 팔만 법문 원만히 이루고
찰나에 삼아승지겁을 없애버리도다.
77. 一切數句非數句여 與吾靈覺何交涉가
일체수구비수구여 여오영각하교섭가
일체의 수구와 수구 아님이여
나의 신령한 깨침과 무슨 상관 있을건가.
78. 不可毁不可讚이여 體藥虛空勿涯岸이로다
불가훼불가찬이여 체약허공물애안이로다
훼방도 할 수 없고 칭찬도 할 수 없음이여
본체가 허공과 같아서 한계가 없도다.
79. 不離當處常湛然하니 覓則知君不可見이로다
불리당처상담연하니 멱즉지군불가견이로다
당처를 떠나지 않고 항상 담연하니
찾은 즉 그대를 아니 볼 수는 없도다.
80. 取不得捨不得하니 不可得中에 只麽得이로다
취부득사부득하니 불가득중에 지마득이로다
얻을 수 없는 가운데 이렇게 얻을 뿐이로다.
81. 默時設設時默이여 大施門開無壅塞이로다
묵시설설시묵이여 대시문개무옹색이로다
말 없을때 말하고 말할 때 말 없음이여
크게 베푸는 문을 여니 옹색함이 없도다.
82. 有人이 問我解何宗커던 報道摩訶般若力하라
유인이 문아해하종커던 보도마하반야력하라
마하반야의 힘이라고 대답해 주어라.
83. 或是或非人不識이요 逆行順行天莫測이로다
혹시혹비인불식이요 역행순행천막측이로다
혹은 옳고 혹은 그릇됨을 사람이 알지 못하고
역행·순행은 하늘도 헤아리지 못하도다.
84. 吾早曾經多怯修라 不是等閑相誑惑이로다
오조증경다겂수라 불시등한상광혹이로다
나는 일찍이 많은 겁 지나며 수행하였으니
부질없이 서로 속여 미혹케 함이 아니로다.
85. 建法幢立宗旨여 明明佛勅曹溪是로다
건법당입종지여 명명불칙조계시로다
법의 깃발을 세우고 종지를 일으킴이여
밝고 밝은 부처님 법 조계에서 이었도다.
86. 第一迦葉이 首傳燈하니 二十八代는 西天記로다
제일가섭이 수전등하니 이십팔대는 서천기로다
첫 번째로 가섭이 맨 먼저 등불을 전하니
이십팔대는 서천의 기록이로다.
87. 法東流入此土하여는 菩提達磨爲初祖로다
법동류입차토하여는 보리달마위초조로다
법이 동쪽으로 흘러 이 땅에 들어와서는
보리 달마가 첫 조사가 되었도다.
88. 六大傳衣는 天下聞이라 後人得道何窮數아
육대전의는 천하문이라 후인득도하궁수아
육대로 옷 전한 일 천하에 소문났고
뒷 사람이 도 얻음을 어찌 다 헤아리랴.
89. 眞佛立妄本空이여 有無俱遣不空空이여
진불립망본공이여 유무구견불공공이여
참됨도 서지 못하고 망도 본래 공함이여
있음과 없음을 다 버리니 공하지 않고 공하도다.
90. 二十공문에 元不著하니 一性如來體自同이로다
이십공문에 원불착하니 일성여래체자동이로다
이십공문(二十空門)에 원래 집착하지 않으니
한 성품 여래의 본체와 저절로 같도다.
91. 心是根法是塵이니 兩種은 猶如鏡上痕이라
심시근법시진이니 양종은 유여경상흔이라
마음은 뿌리요 법은 티끌이니
둘은 거울 위의 흔적과 같음이라
92. 痕垢盡除光始現이요 心法雙亡性卽眞이로다
흔구진제광시현이요 심법쌍망성즉진이로다
흔적이 때 다하면 빛이 비로서 나타나고
마음과 법 둘 다 없어지면 성품이 곧 참되도다.
93. 蹉末法惡時世하노니 衆生이 薄福難調制로다
차말법오시세하노니 중생이 박복난조제로다
말법을 슬퍼하고 시세를 미워하노니
중생의 복 엷어 조복받기 어렵도다.
94. 去聖遠兮邪見深이여 魔强法弱多怨害로다
거성원혜사견심이여 마강법약다원해로다
성인 가신 지 오래고 사견이 깊어짐이여
마구니는 강하고 법은 약하여 원해가 많도다.
95. 聞說如來頓敎門하고는 恨不滅除令瓦碎로다
문설여래돈교문하고는 한불멸제령와쇄로다
여래의 돈교문 설함을 듣고서는
부숴 없애버리지 못함을 한탄하는도다.
96. 作在心殃在身하니 不須㤪訴更尤人이어다
작재심앙재신하니 불수원소갱우인이어다
지음이 마음에 있으나 재앙은 몸으로 받나니
모름지기 사람을 원망하고 허물치 말지어다.
97. 欲得不招無間業커든 幕謗如來正法輪하라
욕득불초무간업커든 막방여래정법륜하라
무간지옥의 업보를 부르지 않으려거든
여래의 바른 법륜을 비방하지 말아라.
98. 栓檀林無雜樹하니 鬱密深沈師子住로다
전단림무잡수하니 울밀심침사자주로다
전단향 나무 숲에는 잡나무가 없으니
울창하고 깊숙하여 사자가 머무는 도다.
99. 境靜林閑獨自游하니 走獸飛禽이 皆遠去로다
경정림한독자유하니 주수비금이 개원거로다
경계 고요하고 숲 한적하여 홀로 노니니
길 짐승과 나는 새가 모두 멀리 달아나도다.
100. 師子兒衆隨後여 三歲에 卽能大哮吼로다
사자아중수후여 삼세에 즉능대효후로다
사자 새끼를 사자 무리가 뒤따름이여
세살에 곧 크게 소리치는도다.
101. 若是野干이 逐法王이면 百年妖怪虛開口로다
약시야간이 축왕법이면 백년요괴허개구로다
여우가 법왕을 쫓으려 한다면
백년 묵은 요괴가 헛되이 입만 엶이로다.
102. 圓頓敎勿人情이니 有疑不決直須爭이로다
원돈교물인정이니 유의불결직수쟁이로다
원돈교는 인정이 없나니
의심있어 결정치 못하거든 바로 다툴지어다.
103. 不是山僧이 逞人我요 修行에 恐落斷常坑이로다
불시산승이 영인아요 수행에 공락단상갱이로다
산승이 인아상을 드러냄이 아니요
수행타가 단·상의 구덩이에 떨어질까 염려함이로다.
104. 非不非是不是여 差之豪釐失千里로다
비불비시불시여 차지호리실천리로다
그름과 그르지 않음과 옳음과 옳지 않음이여
털끝만큼 어긋나도 천리길로 잃으리로다.
105. 是卽龍女頓成佛이요 非卽善星이 生陷墜로다
시즉용녀돈성불이요 비즉선성이 생함추로다
옳은즉 용녀가 단박에 성불함이요
그른즉 선성이 산 채로 지옥에 떨어짐이로다.
106. 吾早年來積學問하야 亦曾討疎尋經論이로다
오조년래적학문하야 역즉토소심경론이로다
나는 어려서부터 학문을 쌓아서
일찍 주소를 더듬고 경론을 살폈도다.
107. 分別名相을 不知休하고 入海算沙徒自困이로다
분별명상을 부지휴하고 입해산사도자곤이로다
바다 속 모래 헤아리듯 헛되이 스스로 피곤하였도다.
108. 却被如來苦呵責하니 數他珍寶有何益고
각피여래고가책하니 수타진보유하익고
문득 여래의 호된 꾸지람을 들었으니
남의 보배 세어서 무슨 이익 있을건가.
109. 從來로 蹭蹬覺虛行하니 多年을 枉作風塵客이로다
종래로 층등각허행하니 다년을 왕작풍진객이로다
예전엔 비칠거리며 헛된 수행하였음을 깨달으니
여러 해를 잘못 풍진객 노릇하였도다.
110. 種性邪錯知解여 不達如來圓頓制로다
종성사착지해여 부달여래원돈제로다
성품에 삿됨을 심고 알음알이 그릇됨이여
여래의 원돈제를 통달치 못함이로다.
111. 二乘은 精進勿道心이요 外道는 聰明無智慧로다
이승은 정진물도심이요 외도는 총명무지혜로다
이승은 정진하나 도의 마음이 없고
외도는 총명해도 지혜가 없도다.
112. 亦愚癡亦小駭하니 空拳地上에 生實解로다
역우치역소해하니 공권지상에 생실해로다
우치하고도 겁이 많으니
빈 주먹 손가락 위에 실다운 견해를 내는도다.
113. 執指爲月枉施功하고 根境塵中에 虛捏怪로다
집지위월왕시공하고 근경진중에 허날괴로다
손가락을 달로 집착하여 잘못 공부하니
육근·육경·육진 가운데서 헛되이 괴이한 짓 하는도다.
114. 不見一法이 卽如來니 方得名爲觀自在로다
불견일법이 즉여래니 방득명위관자재로다
한 법도 볼 수 없음이 곧 여래니
바야흐로 이름하여 관자재라 하는도다.
115. 了卽業障이 本來空이요 未了還須償宿債로다
요즉업장이 본래공이요 미료환수상숙채로다
마치면 업장이 본래 공함이요
마치지 못하면 도리어 묵은 빚 갚으리로다.
116. 飢逢王膳不能飡이라 病遇醫王爭得差아
기봉왕선불능손이라 병우의왕쟁득차아
굶다가 임금 수라 만나도 먹을 수 없으니
병들어 의왕 만난들 어찌 나을 수 있으랴.
117. 在欲行禪知見力이여 火中生蓮終不壞로다
재욕행선지견력이여 화중생련종불괴로다
욕망 속에서 참선하는 지견의 힘이여
불 속에서 연꽃 피니 끝내 시들지 않는 도다.
118. 勇施犯重悟無生하니 早是成佛于今在로다
용시범중오무생하니 조시성불우금재로다
용시비구는 중죄 짓고도 남이 없는 법을 깨달으니
벌써 성불하여 지금에 있음이로다.
119. 獅子吼無畏設이여 深嗟懵懂頑皮靼이로다
사자후무외설이여 심차몽동완피달이로다
사자후의 두려움 없는 설법이여
어리석은 완피달을 몹시 슬퍼하는도다.
120. 只知犯重障菩提요 不見如來開秘訣이로다
지지범중장보리요 불견여래개비결이로다
중죄 범하면 보리를 막는 줄만 알 뿐
여래께서 비결 열어 두심은 보지 못하도다.
121. 有二比丘犯婬殺하니 波離螢光은 增罪結이라
유이비구범음살하니 바리형광은 증죄결이라
어떤 두 비구 음행과 살생 저지르니
우바리의 반딧불은 죄의 매듭 더하였고
122. 維摩大士頓除疑여 還同赫日消霜雪이로다
유마대사돈제의여 환동혁일소상설이로다
유마대사 단박에 의심을 없애줌이여
빛나는 해가 서리·눈 녹임과 같도다.
123. 不思議解脫力이여 妙用恒沙也無極이로다
부사의해탈력이여 묘용향사야무극이로다
부사의한 해탈의 힘이여
묘한 작용 항사같아 다함 없도다.
124. 四事供養을 敢辭勞아 萬兩黃金도 亦銷得이로다
사사공양을 감사로아 만량황금도 역소득이로다
네 가지 공양을 감히 수고롭다 사양하랴.
만량 황금이라도 녹일 수 있도다.
125. 粉骨碎身未足酬니 一句了然超百億이로다
분골쇄신미족수니 일구요연초백억이로다
뼈가 가루되고 몸이 부숴져도 다 갚을 수 없나니
한 마디에 요연히 백업 법문을 뛰어넘도다.
126. 法中王最高勝이여 河沙如來同共證이로다
법중왕최고승이여 하사여래동공증이로다
법 가운데 왕 가장 높고 수승함이여
강 모래 같이 많은 여래가 함께 증득하였도다.
127. 我今解此如意珠하니 信受之者皆相應이로다
아금해차여의주하니 신수지자개상응이로다
내 이제 이 여의주를 해설하오니
믿고 받는 이 모두 상응하리로다
128. 了了見無一物이여 亦無人兮歷無佛이로다
요요견무일물이여 역무인혜역무불이로다
밝고 밝게 보면 한 물건도 없음이여
사람도 없고 부처도 없도다
129. 大千世界는 海中漚요 一切聖賢은 如電拂이로다
대천세계는 해중구요 일체성현은 여전불이로다
대천세계는 바다 가운데 거품이요
모든 성현은 벗갯불 스쳐감과 같도다.
130. 假使鐵輪은 頂上旋하나 定慧圓明終不失이로다
가사철륜은 정상선하나 정혜원명종불실이로다
무쇠바퀴를 머리 위에서 돌릴지라도
선정과 지혜가 뚜렷이 밝아 끝내 잃지 않는도다.
131. 日可冷月可熱이언정 衆魔不能壞眞說이로다
일가냉월가열이언정 중마불능괴진설이로다
해는 차게 하고 달은 뜨겁게 할지언정
뭇 마구니가 참된 말씀 부술 수 없도다.
132. 象駕崢嶸漫進途이니 誰見螳螂이 能拒轍고
상가쟁영만진도이니 수견당랑이 능거철고
코끼리 수레 끌고 위풍 당당히 길을 가거니
버마재비 수레길을 막는 걸 누가 보겠는가.
133. 大象은 不遊於兔徑이요 大悟는 不拘於小節이니
대상은 불유어토경이요 대오는 불구어소절이니
큰 코끼리는 토끼 길에 노닐지 않고
큰 깨달음은 작은 절개에 구애되지 않나니
134. 莫將管見謗蒼蒼하라 未了吾今爲君決이로다
막장관견방창창하라 미료오금위군결이로다
대통같은 소견으로 창창히 비방하지 말라.
알지 못하기에 내 이제 그대 위해 결단해 주는도다.
첫댓글 고맙습니다....
나무금강반야바라밀()()()
금강반야바라밀경 금강반야바라밀경 금강반야바라밀경 고맙습니다 덕분입니다 행복합니다 ()
관세음보살 ()
나무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