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이 많아지는 세상을 꿈꿉니다.”
서귀포시서부종합사회복지관 슬로건입니다. 당사자가 자신의 삶을 살며 그 안에 이웃이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을 품었습니다. 그런 마음을 실천하기 위해서 사회사업 방법을 배우고, 실천했습니다.
이러한 실천을 보고서로 정리하고, 동료와 의견을 나누는 과정을 2023년부터 진행했습니다. 그 당시에 계획했던 보고서가 하나씩 완성되었습니다. 이어서 올해에도 보고서 워크숍을 진행하였습니다.
# 2024년 보고서워크숍 진행방식
23년에는 새롭게 입사한 동료가 3명이였고, 실무자가 하는 보고서워크숍을 첫 시도하는 단계였습니다. 그리고 이미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6월에 보고서워크숍을 실시했습니다. 그렇기에 서로를 알아갈 수 있도록 개인비젼을 나눴고, 보태는 말보다는 서로를 응원하는 방식을 진행되었습니다.
24년에는 보고서워크숍은 2월부터 준비했습니다. 담당자가 사업을 어느정도 구상하고, 실시를 하는 시기입니다. 이번에는 준비하고 있는 사업을 잘 이룰 수 있도록 생각과 정보를 보태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보고서워크숍 준비했습니다.
<24년 보고서 워크숍 일정>
(1) 보고서 초안 제출기한 : 2월 29일까지
(2) 보고서 생각나눔기간 : 3월 4일 ~ 3월 14일
(3) 보고서 수정본 제출기한 : 3월 18일 오전까지
(4) 보고서 워크숍 진행일시 : 2024년 3월 18일 16:00
(1) 보고서워크숍 초안 제출
24년 새롭게 시작하게 될 사업을 보고서로 만듭니다. 사례관리 사회사업 기록은 당사자와 함께하는 기간이 연단위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23년부터 이어져 오는 당사자의 이야기를 정리해서 담고, 24년에도 이어질 내용을 계획합니다.
보고서 초안에는 표지에 책이름을 씁니다. 머리말, 선행연구, 목차, 시나리오, 이미 진행한 내용 따위를 넣습니다. 제출기한까지 동료들이 볼 수 있도록 카페에 게시하고, 출력하여 예비 보고서를 제본했습니다.
(2) 보고서 생각나눔기간
이번에는 기간을 두고, 서로 보고서를 나눕니다. 동료들이 예비 보고서를 돌려보고 생각을 나눕니다.
비난을 하지 않는 것은 작년과 동일합니다. 응원과 함께 동료가 이번에 맡은 활동을 잘 이룰 수도 있도록 생각과 정보를 공유합니다.
- 사업에 도움이 될 만한 동료의 강점을 사업과 연결하여 응원글 남깁니다.
- 동료의 사업에 필요한 정보를 알려줍니다. 논문, 사례 따위의 선행연구 자료를 공유합니다. 직접 인용문구를 넣어서 준다면 동료가 살피기 더 좋습니다.
- 사업에 관련된 자신의 경험을 나눠줘도 됩니다.
자신의 사업만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진처럼 동료의 예비보고서를 보고 정성껏 메모 남겼습니다. 함께 가치있게 나아가기 위하는 마음 보여줍니다. 한걸음 한걸음 함께할 수 있는 동료가 있어서 더욱 힘이 납니다. 아래와 같은 메모 남겼습니다.
① 공감과 응원
“장현종 시인의 ‘방문객’...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고 알게 되는 것이 새로운 세상을 알아가는 것이라는 선생님의 말과 닿아 있는 시 같아요. 당사자가 다솔 선생님과 함께하며 넓어진 관계만큼이나 넓은 세상을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소박해짐이 발전이고 평범한 일상에 녹아듦이 발전입니다.(복지요결).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올해 김장김치 사업을 소박해짐으로 발전을 이루려고 하는 민석선생님을 응원합니다.”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신나게 웃고 떠드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이 그날 얼마나 즐거웠고 행복했는지 알겠네요. 아이들에게 귀한 시간들을 만들어 주시는 다솔 선생님, 멋있고 대단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아이들과 소중한 인연 이어가기를 응원합니다.”
② 선행연구 자료 추천
“마을을 학교로 만드는 사람들, 영도희망21 이송미 대표를 만나다...(인터뷰내용)... 위에 인터뷰 읽으며 제 마당, 제 삶터에서 하는 일을 같이 하는 것으로 시작해 봐도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체력강화 운동 프로그램이 파킨슨병 노인 환자의 체력, 우울 및 인지기능에 미치는 효과_배은숙,강혜승(2022) 팀장님! 읽어보시면 좋을 거 같아서 메모지에 적어놓겠습니다.”
③ 사업과 보고서작성에 대한 제안
“....가족 안에서도 부탁할 사람이 부족할 수 있겠네요. 어머니 마음이 참 따뜻한 분이라고 했었죠? 어머니가 마을에서 좋은 며느리로 인정받고 있다고 전해들었어요. 그 관계를 살려 이룰만한 일이 뭐가 있을까요? 현영선생님께서 만든 차모임? 반찬모임? 이번에 당사자가 직접 준비해서 다녀올 수 있도록 도왔던 나들이? 어머니가 마을에서 좋은 사람으로 인정받은 것을 넘어, 서로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소박한 활동을 제안해보면 어떨까요?”
“글을 읽다보니 공통주제가 보이는 것 같아요. 같은 주제를 하나의 단원으로 나누는 건 어떤지 조심스럽게 의견을 제시합니다.”
“아무나 찾아가기에 부담이 있다면, 일단 아는 분들부터 시작해 거미줄이 이어지듯 주민을 만납니다. 이렇게 하면 사회사업가의 부담도 어느 정도 줄어들 겁니다.”
“실천기록 때 선행연구에서 느낀 점, 배울점, 실천에 옮기고 싶었던 점을 한 번 더 언급하면 실천 기록을 읽는데 더 힘이 실릴 것 같아요.”
“이번 마을모임 사업에서는 신규 지역주민이 기존 마을모임에 들어갈 때 진중하게 해보고 싶다고 했던 지훈선생님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그러한 내용도 보고서에 잘 남겨보면 좋겠어요.”
④ 담당자의 강점
“어머님께서 포기하시지 않고 나아가는 모습을 보며 곁에서 함께 기뻐하고, 함께 했던 순간들이 참 의미 있습니다. 현영선생님은 슬픔 속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다시 도전해보고 하고 기뻐지게 하는 힘이 있어요.”
“지찬영 선생님은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두루 잘 해내는 강점이 있습니다. 마을에 나갈 때 사무실에 앉아 너무 긴 시간을 궁리나 조사에 쏟아서 좋을 것이 없겠고, 그렇다고 아무런 준비도 없이 마을로 나가기도 곤란합니다. 지찬영 선생님께서는 이 양쪽의 균형을 적절히 맞추는 사람입니다.”
⑤ 동료를 통한 배움
“문헌연구 잘 찾을 수 있는 팀 좀 알려주세요. 저도 알고 싶어요.”
“지훈선생님께서 찾으신 커뮤니티 웰빙에 관한 논문을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양한 관점에서 먼저 연구하고, 고민했던 흔적을 남겨줘서 감사합니다.”
“이웃에게 다가가 당사자를 도와주셨던 점을 감사드리고 이웃계서 당사자를 위해 도움 주셨던 행동들을 세워드린다면, 두분의 관계가 더욱 돈둑하게 될 것 같다는 기대가 생기는 거 같습니다. 당사자의 둘레사람들도 잊지 않고 생각하시는 팀장님의 생각은 저 또한 배워야 되는 부분인 거 같습니다.”
(3) 보고서 수정본 제출기한
동료의 생각을 받고, 보고서를 살피며 수정합니다. 워크숍 전까지 수정본을 다듬습니다.
<일부 사회사업가의 초안 : 아직 수정되고, 정리되고 있는 기록입니다.>
(4) 보고서 워크숍 진행
수정된 내용을 가지고, 다듬어 자신의 보고서를 소개합니다.
PPT, 요약본, 시나리오정리, 예비보고서를 가지고 자유롭게 발표합니다.
# 맺은말
지역사회의 이웃, 인정 살리기 위한 사업구상과 당사자와 함께하는 사례를 함께 나눴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지역사회에 나갔는지 당사자를 만났는지 명확하게 보입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따뜻했던 그 이야기들 속에 숨겨져 있던 사회사업가의 마음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기록이 당사자에게 지역사회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러워하는 고뇌도 보입니다. 당사자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대하려는 그 따뜻한 마음이 감동이 됩니다.
보고서내용과 함께 메모되었던 것을 천천히 읽었습니다. 동료가 쓴 내용을 읽고 마치 수험생의 노트처럼 밑줄긋고 메모한 흔적이 있습니다. 동료의 사업이라고 대충보지 않았습니다. 당사자를 생각하는 것만큼 동료를 생각합니다. 이런 동료들이 함께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감동이고 감사인지,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부담이 되는 일입니다.
실천을 위해서 발로 뛰어다니기도에 시간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실천을 글로 남깁니다. 더 진중하게 당사자를 만나기 위해, 지역사회가 빛나는 활동을 하기 위해 연구하고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소중한 당사자와 함께했던 이야기, 따뜻했던 지역사회의 이야기를 글로 담기 위해 구상했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바쁜시간 쪼개며 글을 쓰신 김진혁, 김용국, 김현영, 백다솔, 김초록, 강지훈, 안지호, 김민석, 이영주 선생님께 대단하다 고맙다 이야기드리고 싶습니다.
보고서워크숍을 통해서 얻은 유익이 많습니다.
연구하고, 글을 쓰며 성찰하여 당사자를 위해 지역사회를 위해 더 정리되어 나아갈 수 있습니다.
서로 나누고 응원함으로 힘을 얻습니다. 올해는 사업과 보고서를 함에 다른 동료의 제안을 받아 보다 정리된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겠다는 마음도 들고, 힘이 됩니다.
이번에 제일 크게 느낀 유익은 이런 동료와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것입니다.
이런 동료들과 함께할 수 있게 해주심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함께 일한다는 것은 함께 성장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_ 제임스 캐시 페니
가치있게 나아가려는 동료들과 함께 일하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동료와 함께 좋은 나날을 그리며,
조금은 힘들더라고 동료들과 함께 가치있게 나아가고 성장하길 소망하고, 바랍니다.
첫댓글 와~
...
와우~
보고서 워크숍, 어쩜 이렇게 근사하게 잘 하셨지요?
[저기 사진 속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어요 ^^;]
보고서를 구실로
각자의 일로써 교학상장을 하고(밑줄과 포스트잇), 각자의 일에 위로와 힘을 얻으며,
조직은 건/명의 실적을 넘어, 사람살이 '성과'도 이룰 수 있겠습니다.
놀랍습니다. 새로운 역사를 만드셨습니다!
가까운 때에 9개 보고서를 실물로 보고 싶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머릿속에 그려지기 시작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