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달초등학교는 제주시 끝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곳에 있어요.1학년은 한 반, 모두 9명이래요.
전교생 50명이 조금 넘는 아이들은 모두 알고 지내며 윗학년이 아래학년을 챙길만큼 작은 학교입니다.
운동장에는 쳔연잔디가 깔려 있고 운동장 오른편에는 커다란 느티나무가 두 그루 있어 그늘을 넓게 펼칩니다.
운동장가에는 크지 않는 바위로 담을 만들어 아이들이 돌들을 건너 다니는 것만으로도 놀이가 되고
운동장을 뛰다가 숨이 차면 시원한 그늘 아래서 땀을 식힐 수 있었어요.
(쉬는 시간 점심시간에 아이들이 나무를 타고 놀 수 있는 꿈에 그리는 느티나무였어요 와우!)
지금도 눈에 가장 선한 것은 우리 아이보다 가늘던 팔다리가 탄탄해지고
가무잡잡해진 피부에 눈빛이 더 똘망해진 거에요. 잘 노는 아이가 잘큰다는 것을 더욱 실감했어요.
비리비리한 우리 아들다리랑 저 친구 다리를 비교해 보세요 쯧쯧.
아파트 위 아래층에 살면서 동갑내기로 친했던 아들 친구 가족이 제주로 내력 산 지 9개월.
이번에 내려가 둘러본 이 친구가 다니는 학교랍니다.
학교 안으로 갔더니 한켠에 담쟁이 화분을 두고 그물을 쳐 타고 올라가게 해 푸른 천장을 만들었더군요.
성가실지도 모르지만 봄부터 가을까지 푸름을 안겨주고 싶은 마음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가 사는 서울에서 이런 학교환경이 가능하지 않을지 모르죠.
하지만 작은학교이기 때문에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도시의 큰학교에서도 가능한 것,
아니 가능한 것이 아니라 당연히 우리 아이들에게 지켜줘야 할 것은 많다고 생각합니다.
경쟁보다는 협력을 추구하는 교육, 학생의 마음을 읽어주고 존중해주는 선생과 학생사이.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가지고 못가진 것을 떠나 평등을 누리는 학교 울타리.
이게 뭐 어렵다고 수중도시 만들면서까지 고집을 피우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올해 새로 들어온 신입회원 김명선입니다^^
첫댓글 사진이 안 보여요__ 글만 읽어도 군침 도는 학교로군요. 명선님, 반갑습니다. 자주 봬요.
정말 멋진학교네요~~우리 아이들도 저기서 달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내 아이는 다 컷지만, 주위의 많은 아이들이 저렇게 활기차게 웃을 수 있는 공간에서 자랐으면 좋겠네요. 우리가 노력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