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a8LMpc5MscU?si=S4Nu6R--Uthu5Ge0
Rachmaninov : Symphonie n°2 en mi mineur, sous la direction de James Feddeck
라흐마니노프가 평생에 걸쳐 남긴 3곡의 교향곡은 1895년에 작곡되어 글라주노프의 지휘로 1897년 초연된 "제1번 D단조 op.13"을 시작으로 1907년에 작곡되고 이듬해인 1908년에 초연된 "제2번 E단조 op.27", 1918년 미국에 망명하여 1926년에 작곡한 "제3번 A단조 op.44"가 있습니다. 이러한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중에서도 "제2번 e단조 op.27"은 강렬하면서도 러시아적 센티멘탈리즘이 꿈틀거리는 걸작입니다.
그러나 이 교향곡이 나오기까지 라흐마니노프가 겪어야 했던 마음고생은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가 1897년 3월에 발표했던 "교향곡 제1번"이 예상과는 달리 비평가들로부터 혹독한 비난을 받게 되자 그는 그 충격으로 인해 극심한 노이로제에 시달리며 거의 자포자기의 상태에까지 이르게 되고 그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그 누구에 의해서도 이 1번 교향곡이 연주될 수 없도록 그 스스로가 '절대연주금지'를 시킬 정도였다고 하지요.
이때 최면요법의 권위자인 니콜라이 다알 박사를 만나면서 그로부터 약 3개월 동안 암시와 최면치료를 받은 라흐마니노프는 극적인 재기에 성공하게 됩니다. 그가 병에서 벗어난 이후 처음으로 완성해 대성공을 거둔 작품이 그 유명한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이었고, 이로부터 자신감을 얻은 그는 1902년 결혼까지 하게 되었으며 그후 1906년에는 가족과 함께 드레스덴으로 이주, 그곳에서 새로운 기분으로 창작에 몰두한 끝에 자신의 두 번째 교향곡 "제2번 e단조 op.27"을 완성하기에 이른 것이었습니다.
1908년 러시아 페테르스부르크의 마린스키 극장에서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제2번"이 초연되고 난 뒤에 그의 조국 러시아는 걷잡을 수 없는 혁명의 소용돌이로 빠져들고 맙니다. 1917년 레닌을 앞세운 불셰비키 사회주의 혁명으로 러시아에 붉은 공산정권이 수립되자 라흐마니노프는 자신의 예술적 진로를 위해 조국을 떠날 수밖에 없게 됩니다. 1918년 초 페테르스부르크를 떠나 스위스로 망명길을 택한 라흐마니노프는 다시 그해 가을 가족을 이끌고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 건너가게 되었으며 미국에서 음악적 인정을 확실히 받으면서 중년과 만년을 이어 연주와 작곡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집니다.
제1악장 : Largo -Allegro Moderato소나타 형식.
차분하면서도 약간 음울한 기분의 도입부로 시작된다. 여기에는 전곡을 통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몇 개의 동기가 깔려 있다. 예컨대 저음 현의 연주에 이른 목관과 혼의 폭넓은 동기, 그리고 제1바이올린에 의해 8분음표로 흐르는 섬세한 움직임 등의 동기가 되풀이되면서 고조되어 나가고 잉글리쉬 혼이 첫머리 동기에 의한 음형으로 주부로의 중계 역할을 한다. 알레그로 모데라코의 주부로 들어서면 먼저 바이올린에 의한 제1주제가 긴장된 느낌으로 제시되고 이것이 확대된 후 추이악구가 등장한다. 다시 이에 상응하는 클라리넷 독주가 나타나고 목관과 현에 의한 서정적인 제2주제가 G장조로 노래된다. 이어 전개부로 진행되면서 잉글리쉬 혼에 의해 제1주제가 모습을 나타내고 이것이 고조되는 가운데 금관이 멋진 팡파르를 연주한다. 극적인 분위기를 클라이막스에 이르러선 제1, 2주제가 라흐마니노프다운 악상으로 전개된 뒤 도입부의 바이올린 동기를 소재로한 코다가 이 1악장을 마무리 짖는다.
제2악장 : Allegro Molto
스케르초풍의 악장. 첫머리에 뚜렷한 윤곽의 리듬이 등장하고 이외에 야성미를 지닌 주제가 혼에 의해 시작된 후현에 인계된다. 다시 리듬을 강조한 금관이 절규하듯 나타나고 이윽고 모데라토로 변하면서 바이올린을 중심으로 부드럽고 온순한 멜로디의 노래가 시작된다. 그러나 이는 곧 스케르초의 리듬속으로 사라진다. 중간쯤에서 스케르초의 주제요소를 바탕으로한 대위법적인 취급이 모습을 드러낸 후 다시 스케르초의 주부로 되돌아오며 곡을 끝마친다.
제3악장 : Adagio
먼저 바이올린에 의해 슬라브풍의 아름다운 노래가 전개된다. 이어서 클라리넷이 이를 이어 받아 한가로운 듯한 느낌의 선율로 연주해 나간다. 템포가 포코 피우 모소로 바뀌어 1악장에서 나타났던 도입부의 바이올린에 의한 동기가 변형되어 나타나고 다시 오보에가 이를 받는다. 잠시 휴지부가 등장한 후 처음 템포로 돌아와 곡을 전개시켜나간다.
제4악장 : Allegro Vivace
짧은 ff의 전주가 등장하고 힘찬 제1주제가 곡을 이끌어 간다. 행진곡풍의 에피소드를 사이에 두고 이 주제가 반복된 뒤 진폭있는 패시지로 묶어지면서 D장조의 제2주제로 옮겨진다. 도중에 아다지오로 바뀌는 듯하다가 이내 본래의 템포로 돌아간다. 곡은 지금까지 등장했던 주제와 동기들을 재현시키며 힘차게 연주하는데 제2주제가 최고로 고조된 다음 코다에서 제1주제의 리듬을 중심으로 화려하게 곡을 끝마친다.
1907년에 작곡되고 이듬해인 1908년에 초연
자료출처: 웹사이트
https://youtu.be/6V4-Z3fksjo?si=fOAywhPIf23dA9su
Rachmaninov: Symphony No. 2 / Philharmonia Orchestra & Vladimir Ashkenazy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