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할리 클럽의 펀치입니다.
이 글에 등장하는 모든 자료는
제가 구글과 유튜브를 검색해서
모은 내용을 정리한 것인데,
바이크 구조나 정비 쪽으로는
거의 문외한이라 내용 중
잘못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지적해 주시면 반영하겠습니다.
자료를 정리하면서 자가 정비의 달인
흥달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일에 대한 논쟁
"할리는 엔진, 프라이머리, 미션에
20W-50 오일 하나로 모두
넣어도 아무 문제없어."
vs.
"할리는 엔진오일을 프라이머리나
미션에 넣으면 절대 안 돼!."
예전에 저도 선배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과연 어느 쪽이 맞는 걸까요?
모든 바이크는 여러 가지 부품의
윤활을 위해 한 번 사용한
오일을 여과하여 재사용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사용한
오일을 한 곳으로 모으는데,
이 곳을 'Oil Sump'라 부릅니다.
V-twin 엔진 바이크 중에서
Indian, Victory 같은 브랜드는
엔진, 트랜스미션, 프라이머리에
모두 같은 오일을 사용하며
오일 섬프도 하나뿐입니다.
하지만 할리는 엔진, 트랜스미션,
프라이머리가 모두 다른 하우징
안에 들어 있고, 오일 섬프도 각각
따로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할리 오너들은
파트별로 다른 오일을 써야 할지
아니면 다른 브랜드처럼
한 가지 오일로 다 써도 되는지
가끔 고민을 하게 됩니다.
이런 궁금증에 대한 답을 찾는데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정리해 봅니다.
한 가지 혹은 두 가지
미국 할리 사이트에서 오일과
윤활제를 소개하는 페이지를 보면
아래와 같은 제품들이 있습니다.
<엔진 오일>
- SYN3 Full Synthetic
Motorcycle Lubricant Oil- 360 Motorcycle Oil
<기어오일>Heavy Synthetic Gear Oil
<트랜스미션, 프라이머리 오일>
- Formula+ Transmission and
Primary Chaincase Lubricant
<브레이크 & 클러치 오일>- Platinum Label DOT 4 Brake Fluid
<포크 오일>- H-D Type B Fork Oil - H-D Type E Fork Oil - Screamin' Eagle
Performance Fork Oil
<연료 안정제>- H-D Ethanol Guard Fuel Stabilizer
* 참고로 'SYN'은 'Synthetic'의
약자로 합성유라는 뜻입니다.
파트 별로 각각 다른 오일이 있다는
것은 각 파트에 다른 오일을
사용하라는 뜻이겠지요.
하지만 할리의 서비스 매뉴얼에는
3종 오일의 규격에 대해
아래와 같이 나와 있습니다.
비록 변속기와 프라이머리용
윤활유가 따로 있긴 하지만
스크리밍 이글 SYS3 합성유는
엔진, 변속기, 프라이머리에
함께 사용해도 된다는 것입니다.
한편 마국의 유명한 오일 제조사인
AMSOIL의 V-Twin 엔진 전용
'Synthetic Motorcycle Oil'의
사용 가이드에서도 이 한 가지 오일을
모두 사용해도 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각 파트 별로 좀 더 정밀한
윤활을 원한다면 아래처럼 각각
별도의 제품을 사용하라고 말합니다.
- Synthetic Motrocycle Oil
- Synthetic Transmission Fluid
- Synthetic Primary Fluid
그러면서 세 파트에 같은 오일을 쓰던,
파트별로 따로 쓰던 문제는 없다는
애매한 말도 함께 남겨 두었습니다.
이런 정보들을 바탕으로 일단
결론을 내려 보자면,
각 파트에 맞는 오일이 따로 있지만
고품질의 합성유라면 세 곳에
모두 같은 오일을 사용해도
큰 무리는 없다는 것입니다.
바이크의 여러 파트에 한 가지
오일을 사용하면 비용도 절감되고,
교환하고 남은 오일을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보충할 수도 있습니다.
혹자는 편한 쪽을 택하기 위해
한 가지로 써도 무방하다는
제조사의 말을 믿고 싶어 합니다.
엔진오일이 트랜스미션과
프라이머리 부품들까지 잘 보호해
줄 것이라 믿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오일 제조사와
일부 할리 미캐닉들은 이런 의견에
동조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들은 무조건 각각 다른 오일을
사용하라고 권유하는데, 이것이
부분적으로는 맞을 수도 있습니다.
오일 별 특성
이런 논란에 대한 판단을 하기 위해
각 오일의 특징을 살펴봅니다.
엔진 오일
엔진오일은 엔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모품입니다.
엔진 오일의 주요 기능은
다섯 가지로 요약됩니다.
<실링(Seaking)>
엔진 룸에서 실린더와 피스톤
사이의 갭을 채워 가스가
새는 것을 막아줍니다.
<냉각(Cooling)>
엔진 작동에서 발생하는 열을
흡수해 부품의 열화나 오버 히팅을
막는 냉각 작용을 합니다.
<녹 방지(Rust Prevention)>
엔진 내부의 녹이나 부식을
방지해 줍니다.
<윤활(Lubricating)>
엔진 룸 안에서 움직이는 부품들의
작동을 부드럽게 하고,
마모나 마찰을 줄여줍니다.
<청소(Cleaning)>
엔진에서 생기는 슬러지 등의
불순물을 모아서 여과장치로
운반해 옵니다.
무엇보다 고온에서 작동하므로
온도 변화에 따른 점도 유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점도 유지를 위한
'shear-stable' 성분이 들어갑니다.
트랜스미션/프라이머리 플루이드
트랜스미션/프라이머리 플루이드는
엔진보다는 덜 뜨겁지만
높은 토크의 거친 일을 하는
트랜스미션의 기어 어셈블리와
프라이머리 드라이버의 윤활을
위해 사용하는 윤활제입니다.
엔진 오일과는 달리 '액체'라는 뜻의
'Fluid'란 용어를 사용합니다.
이 윤활제는 엔진오일에 비해
점도가 높고 끈적거리며,
점도 유지 효과도 뛰어나서
시끄러운 트랜스미션과
프라이머리의 부품들을
조용히 달래고 보호해줍니다.
뿐만 아니라 각 파트에 들어 있는
기어나 스프로킷에 두툼한 유막을
형성하여 작동 소음을 줄여줍니다.
그리고 온도에 따라 점도가 변하는
'20W50' 같은 복합 등급의
엔진오일과는 달리 한 가지
등급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엔진 오일과 프라이머리, 미션에
넣는 플루이드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사용되고, 다른 기능을 필요로 하니
각각에 맞는 다른 오일을 사용하는 게
더 좋은 방법이라는 주장이 그럴듯하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최종 판단은 각자의 생각에 따라
내리시면 될 것 같습니다.
출처: 더 할리 원문보기 글쓴이: 펀치(카페지기)
첫댓글 ㅎ 계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 .비유가 될런가? 독도는 마음 편하게 3종오일할리에서 파는걸로 교체 하겟습니다~소중한 정보 감사 합니다
울트라CVO의 스크리밍 이글 엔진에는 엔진, 프라이머리, 미션오일을 Syn3를 사용하라고 권장하고 있지만 프라이머리와 미션부위에서 잡소리가 포착되어 엔진오일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프라이머리와 미션에는 Formula+를 사용해 보니 잡소리가 잡혔고 동작음도 경쾌해졌습니다.
그래서 라이더의 체감도 중요하지요.^^
궁금했던 내용 너무 감사합니다 ㅎㅎ
SYN3 로 무조건 통일합니다 ~ ㅎ 근데 펀치교관님 전에 어떤분이 크러치 안잡고 기어 넣으신다고 하셨는데 이것좀 연구해보시지요 ???
Cluchless shifting이라고 기술인데 스로틀을 감았다가놓으면 잠시 후 감속이 되는데 감속되기 직전에아주 짧은 순간 동안 클러치가 물리지 않는 시간이 존재하는데그 때를 이용해서 클러치 레버를 잡지 않고 변속하는 것입니다.별로 어렵진 않지만 타이밍 잘못 밪추면기어가 손상될 수 있어 비추입니다.^^아래 영상 보시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https://youtu.be/viWuolNYGyI
PLAY
@펀치 옙 감사합니다 잘 보겠습니다 펀치교관님~
잘보았습니다ㅎㅎ 일제바이크 또한 오일한가지로 통일되는 부분이크죠!ㅎ
감사합니다.
대단하세요. 너무 좋은 공부 되었습니다. 동점도 cSt(센티스토크라고 읽습니다. 단위는 m2/s으로 한마디로 말하면... 마찰에 의한 유체내부의 전단응력이 퍼져나가는 스피드라고 보시면 되구요.고온에서 점도는 떨어지면 부품이 운동할 때 저항은 줄지만...기계마모 입장에서는 클수도 있구요점도가 떨어지면 동력은 적게 먹히니 연료는 절감되고... 뭐 그런거죠.각회사 기술데이타입니다. 암스오일 100℃, 40℃Primary oil 18.7, 147.1Transmission oil 20.7, 190.310W40 14.6, 92.120W50 18.5, 132.8schaeffer's오일 100℃, 40℃20W50 10.5-12.5, 82.89-106.31할리데이비슨 전용오일 값들과 비교해서...사용하면 될 듯
첫댓글 ㅎ 계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 .
비유가 될런가? 독도는 마음 편하게 3종오일
할리에서 파는걸로 교체 하겟습니다~
소중한 정보 감사 합니다
울트라CVO의 스크리밍 이글 엔진에는 엔진, 프라이머리, 미션오일을 Syn3를 사용하라고 권장하고 있지만 프라이머리와 미션부위에서 잡소리가 포착되어 엔진오일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프라이머리와 미션에는 Formula+를 사용해 보니 잡소리가 잡혔고 동작음도 경쾌해졌습니다.
그래서 라이더의 체감도 중요하지요.^^
궁금했던 내용 너무 감사합니다 ㅎㅎ
SYN3 로 무조건 통일합니다 ~ ㅎ 근데 펀치교관님 전에 어떤분이 크러치 안잡고 기어 넣으신다고 하셨는데 이것좀 연구해보시지요 ???
Cluchless shifting이라고 기술인데 스로틀을 감았다가
놓으면 잠시 후 감속이 되는데 감속되기 직전에
아주 짧은 순간 동안 클러치가 물리지 않는 시간이 존재하는데
그 때를 이용해서 클러치 레버를 잡지 않고 변속하는 것입니다.
별로 어렵진 않지만 타이밍 잘못 밪추면
기어가 손상될 수 있어 비추입니다.^^
아래 영상 보시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https://youtu.be/viWuolNYGyI
PLAY
@펀치 옙 감사합니다 잘 보겠습니다 펀치교관님~
잘보았습니다ㅎㅎ 일제바이크 또한 오일한가지로 통일되는 부분이크죠!ㅎ
감사합니다.
대단하세요. 너무 좋은 공부 되었습니다.
동점도 cSt(센티스토크라고 읽습니다. 단위는 m2/s으로 한마디로 말하면... 마찰에 의한 유체내부의 전단응력이 퍼져나가는 스피드라고 보시면 되구요.
고온에서 점도는 떨어지면 부품이 운동할 때 저항은 줄지만...기계마모 입장에서는 클수도 있구요
점도가 떨어지면 동력은 적게 먹히니 연료는 절감되고... 뭐 그런거죠.
각회사 기술데이타입니다.
암스오일
100℃, 40℃
Primary oil 18.7, 147.1
Transmission oil 20.7, 190.3
10W40 14.6, 92.1
20W50 18.5, 132.8
schaeffer's오일
100℃, 40℃
20W50 10.5-12.5, 82.89-106.31
할리데이비슨 전용오일 값들과 비교해서...사용하면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