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바퀴 하려고 혼자서 길을 나섰는데
걷다가 보니 나도 모르게 산길로 가고 있더라
안민고개 근처 가노라니 땀이 많이난다
옷도 그냥 평상 쟘바차림인데
벗어서 허리에 묶었다
아마도 자은초교에서 올라 시루봉찍고 안민고개능선
타고 남중학교로 하산하는 팀 같은데 좁은 산길로
관광버스 45인승 한차의 남녀 등산객이 내려온다
벚꽃도 구경하고 진달래도 보려고 이때 전국산악회에서 많이 온다
30~40대로 보이는 남녀는 몸도 좋고 패션도 좋다
옛날 생각난다
나도 한때는 저렇게 전국구로 몰려 다녔는데
먼저 가라고 옆에 피해 서있다가
한남자에게 물어보았다
그능선에 진달래가 많이 피었습디까?
핀데는 피었고 안핀데는 안피었던데요?
몇몇이 크크크~ 웃고 지나간다
예쁘게 차려입은 더 젊은여자에게 물어보았다
어디서 왔어요?
썬글낀 눈으로 빤히 쳐다보면서
집에서 왔는데요?
일행이 소리내어 웃는다
순간 나는 벙~쪘다
내가 어떻게 대응했을까?
1.너거 둘!! 옆으로 빠져봐라 일단 쫌 맞자!!
2.이거들 말하는 뽐새 쫌봐라 너거 아부지 뭐하시노?
3.완전바보되어 빨간 얼굴로 아무말도 못했다
4.푸하하하~ 젊은사람들이 참재밌네
이것은 이름이 뭔지 모르겠다
한10명이 떼로 몰려다니더라
안민고개 벚꽃
저렇게 비박장비를 갖추어 전국을 다니나부다
남녀가 연인 같았다 힘좋다!!
첫댓글 진짜로 그렇게 대답했어요?
어이상실이군요.
1번으로 반응해야 썽이 풀리겠지만,폭력은 안되니
2번이라도...
그리고 첫번째 사진은 퀵 보드입니다.
ㅋㅋ 사람들도 많고 여럿이 웃어대니
순간적으로 욱~했지만 애써 참으며 4번했어요
1번하고 싶었어요^^
아그들아~ 말 싸가지있게 하그라잉!!
느그들 집에는 늙은개도 안키우나?
늙은 니애비가 물어도 그따구로 말할겨?
@몸부림 참 못배운 젊은이들이네요.
부모탓 을 해야...
@리진 보통의 퀵보드보단 아주 튼튼해보였어요
그러니까 경사높은 고갯길도 올라왔겠지요
한남자는 배낭에다 아주 큰 우퍼를 달아서
신나는 음악도 나오더군요^^
집에서 안온 사람이 있나요
젊은 처자가 몸님이 너무 멋져
할말을 잊었나봅니다 ^^
푸하하하~ 역시 그산님은 사람기분 살려주는
립서비스에 능통하십니다 좋은분이세요
근데 어쩌죠? 오늘 나는 너무 후줄근했고
이젠 트라우마로 젊은것들에게 뭐 물어보지도 못하겠어요 봉변당할까봐 ㅋㅋ
사춘기 반항아 들인가 봅니다~ㅎ
😎
목욕탕에서 스님보고
너뭐야?
중인데요? 하니까 나는 중3이야 하면서
뒷통수 눈튀어 나오게 때렸다는 개그가 떠오릅니다 ㅋㅋ
개그로 생각하심 좋을거 같아요
맘 푸시길요
몸부림 님은 역시 멋쟁이!
뭔 자다가 봉창을 뚜드리십니까?
멋지지 못해서 술펍니다 ㅋㅋ
짐이 무겁겠네요 준비를 단디 했나 봐요
저렇게 사랑하는 사람과 비박준비해서
전국을 떠돌면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도 저렇게 떠나자니 10리도 못가서 허리 도가니 다 나갈거 같아요^^
4번으로 대응했겠지요.ㅎ
잼있게 잘 읽었습니다.
명도십니다
크게 호탕하게 웃었지만
억수로 괘씸하고 쪽팔렸어요^^
젊은사람 주변에서는 조심해야 합니다
말을 걸지도 하지도 말고
쳐다보지도 말고 그냥 정면만 바라보아야 합니다
자칫 부딪히면 큰일납니다
오늘 본 영화 이퀄라이저 댄젤 워싱턴이나
테이큰의 리암 니슨 정도의 할배이고 싶어요 ㅋㅋ
마지막 사진은 저도 부럽네요
정말 해보픈게 저거 였는데...
이젠 배낭무게 때문에 허리 도가니 다 나가니까
참으시고 밥사남님과 캠핑카 죤거 한대사서
돌아다니세요 그것도 조금만 지나면 못합니다
제 주변의견은 캠핑카 살 돈으로 호텔에서 자면서 여행다녀라 하더군요 우리가 그만큼 늙었어요^^
4번으로 같이 한바탕
웃어야
시나리오가 완성됩니다.
맞습니다 그것도 순발력이 있어야 합니다
아니면 벙~~쪄서 바보할배되어야 합니다^^
정말 황당 그자체네요
어떻게 그런 대답을 ᆢ
저 같았으면 얼굴이 빨개져 얼어붙었을거 같아요
머째이 몸님은 역시 호탕하게 웃었군요
ㅋㅋ 저도 그렇게 무안당하기는 살다가 첨이었어요
예전 학창시절 선배 하나가 학교에서 만나면
어어야~ 니 뭐#♡%했더나? 해요
네? 뭐라구요? 하면 알았다!! 하고 가버려요
몇번 그러고난뒤 다른 선배한테 이야기하면서
뭔말인지 모르겠어요 뭐죠? 혹시 아세요?
했더니
웃으면서 그게 바로 사람 바보만들기 아니가!! 하더군요
별 쎄빠질 넘도 다있다 싶었어요
그때 이후 첨인거 같아요^^
좋아요
좋은게 좋은거죠^^
정답:없음
혼잡한 지하철에서 앞에선 20대女
배낭 지퍼가 활짝 열려
내용물이 다 보이는데,
얘기할까 말까 잠시 고민하다
마치 처녀속옷 본듯 부끄러워
작은 목소리로 알려줬는데
제 앞에 내리면서
고개를 쓱 뒤로돌리면서 하는말이
"저도 알고있어요"
알려준게 왜 기분이 나쁠까
지금도 모르겠어요
뭐 그거가지고 그러셔요 ㅋㅋ
제가 아는 동생뻘 여인은 부산 하단역에서
여중생으로 보이는 애가 다가와서 차비가 없다고
몇천원 달래더래요
잔돈없으니 편의점에서 바꿔주려고 따라오랬더니 지친구도 하나 따라 붙더래요 둘의 차비 몇천원주면서 엄마마음으로
얘들아~ 여자애들이 최소한 차비는 남겨두고 쓰라!! 했더니
그것들이 째려보면서
C8년 돈몇푼주고 드럽게 씨부리네~ 하더랍니다
잡아죽이려고 했는데..걔도 껌 쫌 씹었거든요
역무원이 저런애들 건드리면 봉변당합니다 하더랍니다
이 잉간은 또뭐야? 역무원이면 질서잡아야 하는거 아니야? 싶었지만 참고 또 참았답니다^^
@몸부림 그 역무원의말은 산전수전 다 겪은 후 깨달은 진리일거같아요.
30년전,공부 잘할거 같이 생긴 저애,거짓은 아니겠지 싶어 차비를 주었는데 대학생으로 보이는 그 남자애가 마치 꿔주고 못받은 제 돈인냥 돈만 나꿔채고 휙~가버린 일이있어요.도로 뺏고싶었는데 혼자만 분했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