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대전 갔다가
토요일은 대전에서 파티를
일요일은 구미에서 파티 참석하고
경품도 두개나 받고
시골집 왔어요
봄이니까요
시골에 오니
그동안 주문한 화분도 도착했고
무덤같이 쌓여있던 마사토도
깔끔하게 넓은 공원처럼 정리 되어있고
부모님은
대추나무와 복숭아 나무 몇그루
심었다며 완전 피곤해 하시는군요
아버지 운동길 옆에
지난주에 심어준 꽃잔디가
물을 주지 않았더니
시들시들 말라가서 걱정이 됩니다
1천원 우표값만 입금하면
나눔해서 받은 각종 씨앗이 나를 기다리고
부모님이 예전에 고추농사 지을때
씨앗으로 발아를 시키는거 많이 보고 자랐지요
저녁식사 시간에 부모님께 말씀드리니
그것은 걱정 마라 하십니다
엄마 몰래
그동안 엄마 공부한 공책 검사를 했었어요
지난주에 영어공부도 하고싶다 하시더니
이렇게 바쁜중에도 연습하고 있었네요
평생 농사일만 하던 엄니는
이제사 연필을 잡고
평생 붓잡고 그림만 그리던 저는
이제사 호미를 잡아 봅니다
이 삶도
저 삶도
다 소중한 인생이지요
화요일에는
주문한 꽃모종이 한박스가 오기로 되었어요
이렇게 피는 꽃이라 하니
상상만 해도 행복합니다
첫댓글 아~~감동,,,글에 온기가 있어서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좋아요~엄지척!!^^
따뜻하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더 따뜻해질거 같아요
세상에나
울이젤님 엄니 글씨체에 정성이 가득 담겨 있음이 느껴집니다.
얼마나 하고 싶었던 영어 공부셨을지 그 간절함이 제 가슴에 와 닿아 먹먹해 지네요.
수피가 큰 박수로 엄니 응원드린다 하더라고 엄니께 꼭 전해 드리세요. ^^♡
맞아요
얼마나 하고 싶으셨을까요
아직
부억 과 부엌은 어려우신거 같아요
연필과 공책
엄마는 공책을 긁고
딸은 흙을 긁고
넘 아름다운 모습이에요
이 나이에
저의 이런모습
생각한적 없었는데
이 나이가 되어보니 이것도 괜찮아요
아~
이 삶도
저 삶도
소중한 인생
가슴에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꽃씨 뿌리며
그 설렘도 부럽네요
엄마는 뒷밭에 들깨며 참깨등 농사하시고
저는 앞 마당에 꽃을 심어요
이 삶도 저 삶도 다 값진 허투루 살은 삶이 아니지요 어머니 참 잘하십니다 에구 나이가 한스럽습니다 속상하네요 이젤님은 이제 못하는 게 없는
만능 재주꾼 포스를 보여주십니다
나이가 한스럽기는 하나
그 세월이 있었기에 지금이 소중하겠죠
운선님 처럼요
엄마의 열정 만큼은
그 엄니에 그 딸이군요!
디기탈리스처럼 행복이 주렁 주렁~~^^
오늘도 아버지 모시고 대구 병원 다녀오느라 이제 답글합니다
행복해 보여서 글 읽으며 덩달아 미소짓습니다
-평생 농사일만 하던 엄니는
이제사 연필을 잡고
평생 붓잡고 그림만 그리던 저는
이제사 호미를 잡아 봅니다
이 삶도
저 삶도
다 소중한 인생이지요 -
꾸밈없어 그림같은 아름다운 시에 감탄하고 있어요~~
이번엔 한국 꽃씨 몇종류 저도 봄에 심어볼까 해요.
한국의 꽃이 작고
색이 소박합니다
함께 꽃 가꾸어 봐요
소중하지 않은 인생이 어디 있을까요.
어머님의 반듯한 글씨가 뭉클합니다.
부디 건강하게 오래사셔서 맘껏 배움하시길 바랍니다.
늘 숨이 차서 옆에 앉아 있으면
고양이 한마리가 있는거 같답니다
아버지는 가끔 전에 키우던 수리가 왔다고 놀리셔요
또박또박 글씨도 예쁘게도
쓰셨네예
모범학생
엄니의 학구열에 박수보냅나다
감동에 가슴뭉클 합니당
네
감사합니다
오늘은 봄날이지요
대구에 갔는데 은행잎이 손톱만하게 나오더군요
완전
감동입니다
연필잡은 손.님
호미 잡은 손,님
머~언길
돌고
돌아서 이제사
만나
한이불 덮는
황혼의 첫사랑 커플
처럼
무한
박수를 보냅니다~^^
네
고맙습니다
이제 여기저기 꽃소식ㄷ 들리는데
여기는 어젯밤에도 서리 내렸어요
대전과 안동을 오가는 이젤 님.
전 그 생활이 부럽습니다.
도시에 살면서도 마음은 시골에
있건만 쉽게 시골생활에 뛰어 들지를
못하겠네요.
어머님의 공책이 감동입니다.
또박또박 써내려가신 글이
가슴 뭉클하네요.
서로 맞바꾼 삶의 이야기가 참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가끔은 저도
도시에만 있으면 무료하겠다 싶은 생각도 합니다
늘 생동감은 느껴요
효심 지극하신 이젤님 ~~!
건강 조심 하시구요 도, 농 생활을 겸하시려면
체력소모가 많을것 같습니다
어르신께서 열심히 공부하시는모습 보니 부끄럽습니다
체려소모 하는만큼
체력도 기르고 있어요
오늘도 고맙습니다
멋진
날들입니다
시골 4일
도시 3일
가끔은 시골 2일 도시 5일도 하지요
시골가서 부모님도 보살펴드리고 농사도 꽃밭도 가꾸고 도시에서 내생활도 즐기고
부러움 가득입니다~~
건강 잘 관리하시길~~
힘들때도 많은데 그럴때는 꾀부리고 도시로 나가 춤추지요
여기 경로당에 할머니들이 한글을 배우시려고 하는모습이
마음이 뭉클하더군요
저는 전에 회사에서 외국인들 한글 조금이 가르켜주면 좋아했어요
외국인들은 한글을 읽긴하는데 뜻을 잘 몰라하거든요
네
배우는것도 가르치는것도 행복하지요
그런데 저는 배우는게 더 좋더군요
행복한 모습 보여요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