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5년전 의 마을이 지금은 바닷물만 옛것이다*
심심하니 옛날 얘기 하나만 해 보까...
한 55년 전쯤 일이니 아마 젊은 님들이 이세상에 나오지 않은 사람도 더러 있겄다.
그때는 내가자란 고향 어촌에는 유리알 처럼 맑은 바닷물이 잇었을 때다.
추석 전후가 되면 갯뻘에서 낚시를 하면 통실통실한 문조리(꼬시락. 문절망둥어)가 잘 잡힐때다.
하루는 존마난 아그들이 몇이 모여서 문조리를 낚는다고 바닷물이 만조때라 갯가 논두렁 에서
한참 낚시를 하는데 바로 그때 내 옆에서 낚싯대 에 입질 신호를 감지한 자슥이 걍 있는 힘을
다해서 어깨 넘어로 용감하게 잡아 땡겼으니 낚시 바늘에 걸린 문조리가 하늘을 날라서
탄력에 위해 윗논으로 날라갔다.
문조리를 나락논 에서 한참 찻고 있을때 저거 아부지가 들에 나오다가 이 광경을 보고는
*이놈아 문조리 낚는다 쿠는 놈이 나락논 에서 뭐 하노?*
문조리 찻고 잇는데요.하고 답을했다.
저거 아부지가 하시는 말씀이 *괴기가(생선) 흔하긴 한갑다.나락논 까지 올라왔으니*.ㅋㅋㅋ
지금 이 얘기의 장본인은 내가 자주 만나는 친구의 얘기이다.
요즘도 만나면 가끔 그때 아련한 옛날 얘기를 우리는 나누고 산다. 새까만 젊은님들아 너그들도
세월가면 좋은 어릴적 추억이 그리버질날 올낑깨 잘 더듬어서 함 올려봐라.
첫댓글 일단 나도 일똥이네 아하 문조리가 망둥어군요
심청정님 처음들어 보는 문조리가 무슨말씀인지요 ㅎㅎ 편안한 밤 되십시요
문조리~~울 신랑이 낚시가면 문조리 낚았다고 말하는데여..생긴것도 알것 같은데..정확히 기억이 안나요..낚시 갈때마다 잡는것 같은데..ㅎㅎㅎ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작은 어촌 ~~ 산 중턱에 않자서 코발트빛 바다를 보면 금방 이라도 시상이 떠오르는 풍광이 ~~ 나이들고노후를 줄기며 한가로이 살고싶은 고향 이네요, 건필 건강 하소서~~~
아~~댓글이 바로 시상입니다..넘 멋져요..
그래서 추억은 아름답다쥬


시간이 흐를수록
추억을 먹고 사능가 봅니다



그 당시 꼬시레기 단추로 잡아서 논으로 들어 갔는가 봅니다...70년대에도 인천 앞바닷가에서 그렇게 잡았다고 하더군요...요즈음은 귀한 생선이 되어가는가 흔하지가 않더이다...최근에 가끔 대부도로 망둥어
가곤 합니다...
심청정님 ^^* 편안 하시져? 연세가 지긋하신대도 항상 젊게 사실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지 매우 궁금합니다.그리고 보기에 그렇게 좋기만 합니다.언제나 보시기에 아름다움 그 모습 그대로 항상 계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지금 모습 그대로 말입니다......
들려갑니다.
저도~~낙시좋아하는데요
걸쭉한 님의 말씀 부터가 추억을 만들어 주시네요~ 추억을 끄집어 상기시켜 주시는 이야기 보따리에 늘 호기심을 갖어 보게 되어 행복합니다~건강 챙기심에 소홀하지 마시길요~
문조리-- 문조리 -- 꼬시락 -- 문절 망둥어 -- 에구 그고기 뭔고긴지 잘 모르겠군요.망둥어은 인천 갯벌에 가서 낙싯대없는 낙시줄로 망둥어를 잡아 초고추장을 찍어 소주한잔 한일은 있었는데 우찌 논에서 그걸 잡는지 알송달송 합니다 ------!!
괴기 잡는것은 그저 막고 품는게 최고 이지요~~~ㅎㅎㅎ. 오늘도 좋은날 되세요~! 우리 심청정 성님~!!! 감사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