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는 디자이너로서의 자신을 알리는 홍보물로 작품을 통하여 자신의 디자인에 대한 생각과 능력을 보여주는 디자인 이력서이다.
포트폴리오는 자신의 능력을 평가받을 수 있는 하나의 기준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취업이나 진학에 중요한영향을 미침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포트폴리오 제작방식에 대한 자료나 기준은 찾기 힘든 상황이다. 미술대학에서 포트폴리오 제작강의를 하고 있는 필자의 경우 졸업을 압둔 학생들과 함께 포트폴리오 수업을 진행해보니 이러한 문제점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많은 학생들이 포트폴리오 제작에 앞서 기본적인 사항들, 예를 들어 자신의 장단점 파악도 제대로 하고 잇지 못할 뿐더러 디자이너로서의 전문성과 능력을 어떤 식으로 보여주어야 하는지 방향을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포트폴리오 제작도 일반 디자인 작업과 다를 바가 없다. '진로'라는 컨셉을 설정하고, 그 컨셉에 맞춰 나를 홍보하는 디자인을 하는 것이다. 이를 수행하는 데는 일반적인 작업처럼 당연히 매우 창조적이고 다양한 접근 방식이 있을것이다.
이 글을 통해 취업과 진학등 미래를 준비하는 웹디자이너들에게 포트폴리오 제작의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 포트폴리오를 작성하기 전에
1. 진로선택
포트폴리오 제작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다.
디자인을 할 때도 마찬가지이지마나 목적이 분명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목적이 무엇인가 다시 한 번 점검하라. 그리고 그 목적은 구체적이고 세부적일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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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의 경우는 일단 어떤 종류의 회사를 목표로 하는지 정해야 한다.
회사들의 종류를 구분해 보자면 크게 댜기업, 벤처 기업, 전문 웹에이전시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각 회사마다 디자이너에게 요구하는 기준이 다르다.
대기업의 경우, 디자인 제작물의 완성도보다는 총체적인 능력을 중요시한다. 포트폴리오가 지나치게 창의적인 것을 강조하기보다는 전반적으로 신롸감을 줄 수 있고 종합적인 사고방식을 할 줄 아는 디자이너임을 강조하는 것이 좋다.
벤처기업의 경우, 대부분 소수의 인원과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신들의 기술을 이해할 수 있는 디자이너를 찾는다. 또한 디자인적 마인드 뿐만 아니라 근무환경이나 지속적인 야근등의 어려운 상황을 감내할 수 있느냐도 관건이 된다.
전문 웹에이전시의 경우는 무엇보다도 전문성을 중시한다. 이왕이면 자신만의 특화된 분야가 있는 것이 좋다. 웹디자인 중에서도 정보설계, 인터렉티브, 스크립팅, 모션그래픽등 특기가 하나 정도는 있는 것이 좋다. 또한 전문 웹에이전시에서는 고객을 상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필수이다. 디자인에 대한 설득력, 열린 사고방식, 다양한 업무에 능동적으로 임할 수 있는 프로 디자이너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전문회사들이야말로 포트폴리오가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는 회사라고 할 수 있다.
2. 아이덴티티 정립
진로가 결정되었다면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찾아야 한다. 나의 장점은 무엇인가? 내 디자인의 특징과 색깔은 어떤것일까? 수많은 디자인 전공자와 경쟁할 때 나의 어떤 점이 돋보일 수 있을까?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효과적으로 꾸미려면 먼저 자기자신의 아이덴티티 정립이 필요하다.
한번쯤 자기자신을 대상으로 브레인스토밍을 해 보라. 수많은 회사의 CI나 웹사이트는 제작해 봤지만 정작 나 자신을 디자인으로 표현한다면 과녕 나는 무엇으로 표현될 수 있을까?
내가 가진 장점이 뛰어난 일러스트레이션이라면 그것을 십분 활용하여야 하고 내가 가진 장점이 아이디어와 기획성이라면 그것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깊이 고민하여야 한다.
3. 포트폴리오를 제작할 매체 선정
웹디자이너라면 당연히 자신의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그러나 예상 밖으로 현직 웹디자이너들이 자신의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일은 그다지 흔치 않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프로 디자이너이기에 자신의 홈페이지를 훌륭하게 제작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취업을 앞둔 4학년의 경우는 다르다.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드러내기 위해서는 다각도로 자신을 홍보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시간이 있다면 자신의 홈페이지를 꼭 만들라고 당부하고 싶다.
한가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있다면, 웹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예비 디자이너가 면접시 범할 수 있는 가장 큰 실수는 웹페이지 주소, 혹은 CD 만을 가지고 인터뷰에 참석하는 경우다. 대규모의 면접시에는 인터넷 환경이 갖춰져 있지 못할 수도 있을뿐더러 또한 웹의 특성상 접근방식이 자신이 예상한 경우와 다를 수도 있고, 예기치 못한 돌발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늘 감안하여야 한다. 따라서 면접시에는 웹페이지뿐만 아니라 프린트된 포트폴리오도 함께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포트폴리오 제작
1.작품선정
포트폴리오는 가장 낮은 점수의 작픔으로 평가받는다고 해도 과연이 아니다. 대부분의 평가자들은 응시자의 포트폴리오에 많은 의심을 품는다. 교수가 도와줬을 수도 있도, 선배나 친구의 작품을 몰래 가져왔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작품중 완성도 낮은 작품을 발견하는 순간 '오호라, 바로 실력이 이거군!' 하고 평가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어찌보면 이러한 작품을 실었다는 것 자체로 그 디자이너는 미적수준을 의심받기에 충분한 것이다.
일단 제일 먼저 자신이 그간 제작한 작품들을 모두 모아 그주우 가장 성공적인 작품만을 싣도록 하다. 이때는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 도저히 혼자 고르기가 힘들다면 친구들이나 선배에게 조언을 얻는 것이 좋다.
특히 1,2학년 때 제작한 기초작품들은 재수정 보완작업을 하되 일정하나 수준이 되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버리도록 하자. 대부분의 평가자들이 1학년 때 제작한 정밀묘사에는 관심없다는 것을 명심하자.
작품의 수는 크게 열 점 전후가 알맞다.
심사하는 사람은 많은 사람을 상대하기에 그다지 많은 작품을 보길 원하지 않는다. 또한 많은 인원의 면접시에는 심사하는 사람의 집중도가 크게 떨어진다. 그러므로 자신의 작품중 잘된 것만을 열 점 전후로 선별하도록 하자.
중요한 것은 작품 수보다 작품의 퀄리티임을 잊지말자.
2. 작품을 싣는 순서
- 웹 포트폴리오의 경우
웹의 경우는 작품의 순서를 정한다고 하여도 심사하는 사람이 순서에 상관없이 뽑아 볼 수 있다는 것을감안해야 한다. 따라서 손쉬운 네비게이션을 지니고 있어야 하며, 특히 사이트 전체의 각 메뉴별로 비슷
한 퀄리티를 유지하는 데 신경을 쓰도록 한다.
특히 포트폴리오 페이지의 경우 여러 작품 중 처음 한두 개만 열어볼 수도 있으므로 이럴 경우를 대비하여 중요한 작품들은 미리 우선 순위에 두어 분류해 놓는다.
또한 인상적인 인트로나 사운드, 인터랙션 효과로 평가자가 포트폴리오를 보기 전에 미리 호감을 갖도록 해 주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 프린트된 포트폴리오의 경우
프린트된 포트폴리오의 경우는 웹에 비하여 순서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맨 처음 작품에서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하면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 처음 세번째 작품까지는 눈이 번쩍 뜨이는 작품만을 넣도록 한다.
또한 프린트된 포트폴리오의 핵심은 흐름이다. 웹과는 달리 댜부분 처음부터 한장 한장 넘긴다고 생각한다면, 맨 처음에는 자신의 이미지 페이지를 한 장 두고 그 다음 나오는 첫 작품은 가장 인상이 강한 작품으로 선정하는 것이 좋다. 그 다음 서너장도 잘된 것만은 골라 심사하는 사람이 네 번째나 다섯 번째 작품에서 "아, 정말 작품 좋은데?"라고 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합격의 관건이다. 그리고 마지막 작품에서도 여운을 두어 다시 한번 자신의 인상을 강하게 남기도록 한다.
포트폴리오를 직접 소개하지 못하고 제출만 해야 할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를 대비하여 포트폴리오 내에 기본적인 프로필, 자기소개, 작품소개, 자신의 작품관 등의 간략한 소개페이지를 넣는 것이 좋다.
3. 작품의 종류
웹디자이너라도 웹디자인으로만 그 사람의 실력을 모두 평가할 수는 없다. 기본적인 디자인 소양은 웹디자이너에게도 역시 중요하다. 따라서 다음의 작품들은 필수적으로 포함되어 있는 것이 좋다.
- 포스터(혹은 북커버, 레코드커버 등)
- 타이포그래피
- CI, BI (또는 캐릭터)
- 웹디자인
- 멀티미디어 디자인
- 영상제작물
4. 작품설명
작품설명은 간단하게 적어주는 것이 좋다. 설명에 들어가야 할 필수적인 항목은 다음과 같다.
- 작품명
- 제작기간
- 사용 S/W(버전표시까지 해주는 것이 좋다)
- 제작의도 혹은 컨셉(이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작가 의도를 쓴다)
- 기타 : 팀작업이었다면 자신이 맡은 부분을 명시한다.
5. 작품구성
이제 작품을 선정하고 순서를 정했다면 본격적으로 화면을 구성해야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통일성과 다양성이다. 전체적인 통일성 안에서 면접자가 지루하지 않을 정도의 다양성을 시도한다. 웹사이트 제작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성이다. 매우 창조적인 디자인이나 구성도 좋지만, 뭐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는 사이트는 위험하다. 기본적으로 웹디자인은 사용성이 크리에이티부와 분리될 수 없슴을 명심하자.
간혹 개인 웹사이트의 포트폴리오 페이지로 가면 사이트로 링크 리스트만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항상 미리 설명해주는 페이지가 있는 것이 좋다. 제작한 화면들은 캡쳐한 이미지를 페이지에서 먼저 볼 수 있도록 해두고 더 자세히 알고 싶을 때 면접자가 직접 그 사이트에 가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작품 구성 방식은 작품의 성격에 따라 몇가지 방식으로 나눠질 수 있다.
이미지 전시 형식 : 포스터나 일러스트의 이미지인 경우는 이미지만을 게재한다. 첫 페이지에서 작은 이미지와 함께 셜명문을 제시해주고, 클릭했을 때 쿤 이미지로 자세히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인
쇄물의 경우는 A4 사이즈 정도면 무난하다. 북커버나 편집물의 경우는 원본 디자인 뿐만 아니라, 인쇄된 형태의 결과, 예를 들면 북커버가 적용된 책 또는 인쇄된 브로슈어를 촬영하여 적용된 형태를 함께 보여주는 것이 좋다.
제작 히스토리 형식 : CI, BI, 캐릭터 등의 경우는 전체 제작 히스토리를 한눈에 보여주는 것이 좋다.
초기 기획 단계, 스케치 단계, 시안들, 결정된 안 그리고 애플리케이션까지 한눈에 흐름을 보여주는 것이 좋으며, 적용된 결과물도 함께 보여준다.
스토리보드 형식 : 영상물이나 CD-ROM, 웹의 경우는 스토리보드 형식이 좋다. 실제로 실행해서 직접 시뮬레이션해 보는 파일은 별도로 저장하고, 화면에서는 미리 전체의 작품의 느낌을 알 수 있는 스토리보드 형식의 페이지를 설명문과 함께 먼저 삽입한다.
인쇄물의 경우도 스토리보드 형식으로 중요 화면들을 보여주고, CD를 함께 제출한다.
기타 공모전이나 전시회 참여 작품 : 공모전이나 전시회에 참여한 작품들은 그 당시의 전시상황을 촬영하여 함께 제시하면 좋다. 특히 유명 공모전이나 전시회의 경우는, 그 때의 브로슈어, 입장권 등을 함께 제시하면 훨씬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작품구성 방식에 대한 참조는 국내외의 전문 웹에이전시나, 전문 디자인 회사, 디자이너가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웹페이지 등의 포트폴리오 부분을 참조한다.
6. 작품 커버링 : 표지 및 패키지
웹이나 멀티미디어 방식의 제작일 경우도 CD로 백업하여 보관하는 것이 좋다. 프린트된 포트폴리오 뿐만 아니라 CD 패키지와 커버링 작업도 포트폴리오 아이덴티티 작업에 포함된다. 명함, 이력서, 자기소개서와 함께 동일한 아이덴티티를 적용시켜 동일한 시각적 효과를 주는 것이 좋다. 특히 제출할 경우를 대비하여 커버에는 반드시 연락처와 이름을 명시하고, 실행파일이나 긱본적인 주의사항을 함께 작성하여 디자인한다.
※ 포트폴리오 프리젠테이션
훌륭한 작품과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고도 자신의 작품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면 그간의 노력은 다 허사가 되어버린다.
포트폴리오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기본적인 프리젠테이션 방법이다. 대부분의 회사에서 웹디자이너에게 디자인적 능력과 동시에 능란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클라이언트를 만나 자신이 개발한 사이트의 장점을 설명하고 고객을 설득하는 것은 디자이너의 필수적인 업무이다. 따라서 한 사람의 웹디자이너로서 충분한 업무 능력을 갖추려면 자신의 작품제작 의도를 정확하게 설명하고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자신의 작품을 설명할 때 다음과 같은 점은 빠뜨리지 말고 설명해야 한다.
- 제작의도 : 컨셉 및 목적을 중심으로 일목요연하게 설명한다.
- 제작하면서 느낀 점, 배운점을 간단하게 언급한다.
- 팀 작업이었다면 자신이 맡았던 부분에 대해 설명한다.
프리젠테이션할 때 말투는 정확하게 하고, 뒷말을 흐리거나, ~인거 같은데요, ~인데요 등의 미숙한 발언을 삼가도록 한다. 특히 말이 너무 길어지지 않도록 일목요연하게 대답하고 항상 묻는 말에만 대답하는 것이 좋다. 말하는 중에는 가끔 듣는 사람들과 눈을 맞추면서 듣는 사람들의 호응도를 살핀다.
자신이 발표능력이 떨어진다고 생각되면 충분히 연습을 하고, 친구들과 함께 서로를 평가해 주는 것이 좋다. 특히 자기자신이 발표한 내용을 녹화하거나 녹음하여 점검해보면 큰 도움이 된다.
면접시 평가 사항
평가는 크게 전문성에 대한 평가, 인성에 대한 평가로 나뉘어진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회사별로 조금씩 그 기준은 다르지만 대략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전문성
- 작품의 창의성(현상이나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 표현의 독창성등)
- HTML, Scrip, Flash, Drector 등의 멀티미디어 툴 활용성
- 관련 디자인 제작 경험
- 실무경험(일정관리 능력, 예상리스크 등)
- 발전 가능성(앞으로의 발전 가능성)
인성
- 기본자질(지원동기, 신뢰성, 성장배경 등)
- 태도 & 자세 (의사 전달력, 예의, 성실성, 적극성, 자신감 등)
- 조직성(자율성, 직업관, 조직성 등)
- 기타(독창성, 도전의식, 책임감, 일에대한 열정 등)
무엇보다 자신의 장단점을 잘 판단하여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켜 어필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단점은 숨기는 것보다는 시인하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되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좋다.
이상 웹디자이너 지망생들을 위한 포느폴리오 제작방법에 대하여 간단하게 알아보았다.
포트폴리오를 부각시키는 여러가지 요령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작품 그 자체이다.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목적은 작품을 최대한 돋보이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작품제작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쓰고 완성도를 높이게 위하여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가장 좋은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방법임을 잊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