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s://youtu.be/UycYvIM_BVA?si=R0toKt7QIBxPTs5y
Brahms: Symphony No. 1 - Furtwängler
1악장 :Un poco sostenuto-Allegro C단조 6/8박자, 서주를 가지는 소나타형식
곡은 브람스의 4개의 교향곡 중 유일하게 서주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는 주부의 주제와 기본적인 동기들이 분명하게 녹아있다. 시시각각 진행되는 운명의 시계바늘을 연상시키는 팀파니와 더블 베이스의 지속적인 울림은 포르테로 지정되어 있으며, 바이올린과 첼로는 상승음계를, 반대로 비올라와 목관은 하강음계를 연주하며 무서운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이 팀파니의 울림이 f로 마무리 되면 목관이 긴장을 풀어주는 악구를, 다시 이를 현이 받아서 한결 부드러워지고 이를 한번 더 되풀이한다. 그 정점의 f에서 플루트, 바순, 바이올린이 음계풍으로 하강하면 마침내 pp로 현에 의한 동기가 나온다. 곧 이 주제는 크리센도되어 25-29 번째 마디에서 최초로 ff로 폭발한다. 이것이 끝나면 오보에가 p로 애교있게 부드러운 선율로 정열을 식혀주며 이를 호른과 바순이 반주해준다. 이 선율이 브람스풍으로 쓸쓸하고 아름답게 첼로로 옮겨지면 서주는 끝난다.
이제 빠른 (allegro) 주부가 이어진다. 처음은 ff로 목관으로 시작하여 바이올린으로 이어진후 42번째 마디에서 바이올린에 의해 제 1주제가 f로 제시된다. 이어지는 여러 동기들은 이미 서주부에서 모습을 선보였던 것으로 목관이 주제에 참여하여 ff로 정상에 도달한다. 이어지는 온건한 경과구에서도 제 1주제가 나타나지만 이를 전개하여 제 2주제로 이끌어 가는 길을 만들어주는 부분이다. 호른이 목가적인 동기를 2회 내고 이를 받아 제 2주제가 시작된다. 오보에가 연주하는 2주제부의 시작은 저음현이 제 1주제를 여전히 연주하고 있어서 제 1주제처럼 존재가 뚜렷하지는 않다. 133번째 마디에 오보에 의해 제시되는 2주제의 일부는 148번째부터 본격적으로 클라리넷에 의해 등장하고 호른이 부드럽게 모방한다. 계속해서 플루트 (및 오보에)나 클라리넷 (및 바순) 사이에도 모방이 되면서 전원적이고 목가적인 평화로움이 지속된다. 그러나 그런 한가로움도 잠시 돌연 날카로운 선율이 비올라에서 시작되어 종결부로 이어진다. 비올라에 의해 시작된 "운명의 동기"는 실은 서주와 제 1주제에 바탕을 둔 것으로 이내 바이올린으로 옮겨 함차고 강렬한 공격풍으로 되어 맹렬히 앞으로 나아간다. 모든 악기들은 ff로 불꽃을 튀기면서 제시부는 끝나고 처음부터 다시 되풀이하게 되어 있다. 오랜 세월동안 이 제시부의 반복은 행하지 않는 것이 나쁜 관습으로 되어왔지만 (토스카니니의 연주도 물론 반복은 생략하고 있다) 이는 분명 잘못된 것이며 디지탈 시대의 몇몇 녹음들만이 제시부의 반복을 행하면서 그 반복의 처음에 울리는 팀파니의 짜릿함을 살려내고 있다.
제 1주제를 모방한 최강음으로 시작된 전개부는 곧 바순에 의한 부드러운 선율 (제 1주제의 변형)이 나오고 더블 베이스에서도 제 1주제의 변형꼴이 반주로 흐른다. 이어 플루트와 오보에가 부드럽게 이어져서 투쟁 사이에 위안을 준다. 그러나 다시 제시부의 작은 종결부에 등장했던 "운명의 동기"가 p로 끼어들어 이내 ff가 되어 질주하기 시작한다. 호른이 이 동기를 연주할 동안엔 바이올린 파트는 옛 찬송가의 "힘을 내라, 내 연약한 마음이여"의 가락을 처음으로 연주한다. 호른도 이 가락을 연주해서 승리의 찬가가 계속되는 듯하다가 f로 팀파니와 트럼펫가 고조된 후에 곧 바로 디크리센도 되어 평온한 상황으로 되돌아온다. 그러나 다시 작은 종결부의 동기가 목관으로 등장하고 점차로 세력을 얻어가더니 마침내 320 번째 마디부터 긴 클라이막스가 시작한다. 현은 16분음표로 흥분하고 그 위에 관이 종결부의 동기를 또렷히 내면서 연이은 2번의 팀파니의 트레몰로 이후 다시 한번 팀파니의 트레몰로로 끝나는 강렬한 클라이막스를 만들면서 전개부가 끝난다. 이 부분은 지휘자에 따라 다이나믹을 만드는 방법에 차이가 심한데 이는 모든 악기들이 ff로 연주되도록 되어 있는데 반해 트럼펫은 줄곳 f나 sf로 표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재현부는 제시부와 흡사하게 제 1주제, 경과구, 제 2주제, 운명의 동기로 이어진다. 다만 제시부의 끝에 해당하는 부분에 훨씬 강렬한 ff의 마지막 클라이막스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다르다. 이후 디뮤니엔도되면서 자연스럽게 코다로 이어진다. 코다는 Meno Allegro로 템포를 떨어뜨려 p로 반주되는 호른과 팀파니의 리듬형으로 시작된다. 동경 어린 제 1주제가 현에 의해 연주되면서 온건하고 밝게 악장을 맺는다. 이런 코다는 베토벤의 웅변적인 것과는 다른 브람스적인 개성이다.
2악장 :Andante sostenuto E장조(8:35) 3/4박자, 3부 형식
장조임에도 1악장의 비극적인 느낌에 이어져 있어선지 애수를 간직하고 있으며 1악장의 긴장을 완화시켜서 차분한 분위기를 만드는 역할을 하는 악장이다. 곡은 바이올린과 파곳에 의한 주제로 시작된다. 이어서 오보에가 슬프고 아름다운 선율을 노래하고 그 후반부는 최초의 주제가 얽혀진다. 오보에가 길게 선율을 노래하면 바이올린이 이를 1부의 가락에 바탕을 둔 리듬형으로 반주해주면서 곡은 제 2부로 들언선다. 오보에의 가락은 클라리넷-첼로로 옮겨진 후 합주로 힘차게 연주된다. 곡이 대위법으로 발전되어 가다가 팀파니가 pp의 트레몰로로 으뜸음을 치면 제 3부로 넘어간다. 이 부분은 본질적으로 제 1부와 같은 것이지만 구성면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 주요가락은 목관이 먼저 연주하고 현이 이어진다. 앞서 오보에가 연주한 가락은 이번에는 오보에 외에도 호른과 독주 바이올린으로 연주된다. 이어서 호른에 의해 오보에의 선율을 내면 독주 바이올린은 이를 장식해준다. 곡은 계속 조용히 진행되어 1악장의 주제에 바탕을 둔 악구도 등장한다. 마침내 현은 하프풍의 피치카토로 상승하고 pp의 연주되는 팀파니와 금관과 목관은 애절하게 잦아드는 독주 바이올린을 반주해준다.
3악장 :Un poco allegretto grazioso A flat장조 (4:21) 2/4박자, 3부 형식
전통적인 교향곡 양식과는 달리 스케르초도 미뉴에트도 아닌 이 악장은 일종의 로망스로 분류될 수 있는 것으로 강렬한 4악장 앞에 위치해서 1악장 뒤의 2악장과 대칭되는 구조를 하고 있다. 첼로의 피치카토와 호른의 반주위에 클라리넷이 유순한 선율을 노래하듯 연주한다. 11번째 마디부터는 다른 목관들에 의해 또 다른 선율이 등장하고 이제 현이 클라리넷의 주제를 연주한다. 45번째 마디에서 현악기의 띄엄띄엄 이어지는 음형을 반주로 목관에 새로운 가락이 나오고 62번째 마디에 이르러 다시 주요가락이 재등장하고 제 1부가 끝난다. B장조의 트리오다. 가장 밝은 악상이 흐르는 이 부분은 관과 현이 재미있게 주고받는 걸로 이루어진다. 관과 현은 서로 자기 동기를 주장해 나가고 후반에는 현이 세분된 자잘한 음으로 되었다가 최후엔 관과 현의 동기가 교환된다. 도돌이표에 의해 반복된 후 짧은 경과구를 거쳐 제 3부로 넘어간다. 클라리넷이 제 1부의 선율을 연주하면서 시작되고 다른 목관은 아직 제 2부의 가락을 연주한다. 그러면 바이올린이 이를 받아 연주한다. 155번째 마디부터 piu tranquillo로 되면서 코다로 넘어와 제 2부를 상기시키다가 온건하게 맺어진다.
4악장 :Adagio C단조 - Piu andante C장조 - Allegro non troppo, ma con brio C장조 (6:33) 4/4박자, 전개부가 없는 소나타 형식
제 3악장에 안주한 브람스는 마지막 악장에서 승리의 노래를 부르지만 베토벤과 같은 환호와는 다른 것으로 과거의 아픔을 회상하는 듯 일말의 어두움이 담겨 있다. Adagio C단조, 비올라 이하 저현의 하강 동기로 서주는 시작되고 지표를 뚫고 올라 오르는 듯한 팀파니의 포르테가 뒷따른다. 곧 이어 호른과 바이올린에 의해 4악장 제 1주제의 단편이 제시되지만 단조여서 잘 되지 않는다. 이를 지우려는 듯 현의 피치카토가 나타나고 다시 한번 주제의 단편, 또 다음 피치카토가 이어진다. 비올라 이하 저현이 기분 나쁜 상향 음형이 나와서 다른 악기들을 꾀어 내는 듯해지고 이어 제 1바이올린과 제 2바이올린에 의해 혼란은 더욱 증폭되지만 팀파니의 ff로 일단락되어진다.
Piu andante C장조, 혼란은 사라지고 약음기 단 바이올린의 트레몰로 위에 호른은 명랑한 가락을 f로 장쾌하게 노래한다, 이때부터 트럼본이 처음으로 등장한다. 이것은 교향곡이 완성되기 8년전인 1868년 클라라 슈만의 생일 선물로 만들어두었던 것으로 알프스의 호른 가락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전해지지만 정확하지는 않다. 이 선율은 플루트가 되풀이하고 이어 트럼본과 파곳이 나서면서 오르간풍의 장엄한 악구가 된다. 다시 호른으로 앞가락을 내기 시작하고 모방풍으로 다루어 가서 pp로 서주는 끝난다.
Allegro non troppo, ma con brio C장조. 첼로와 더블 베이스의 피치카토 위에 바이올린이 연주하는 제 1주제로 시작된다. 이는 서주에서 단조로 그 단편이 제시됐던 것이 굳어진 것으로 베토벤의 교향곡 9번의 4악장 "환희의 주제"와 닮았다는 오해를 받기도 했으나 그것과는 분명 구별되는 것으로 좀더 서민적이고 훈훈한 느낌을 준다. 처음에는 조용히 시작됐지만 악기수가 늘어나서 플루트를 비롯한 목관에 의해 반복되고 (현은 피치카토로 반주) 크리센도 되어 ff로 강렬해진다. 이때 바이올린에 의해 새로운 동기들도 더해지면서 그 격렬함도 더해져갇가 돌연 플루트에 의해 서주의 제 2부 가락이 재등장하고 이를 호른이 받는다. 서주의 첫머리에서 유래했다 하는 제 2주제가 바이올린에 의해 연주되면 이내 이 주제도 흥분하여 가고 정점에서 오보에가 부드러운 가락으로 마음을 가라앉히려 하고 이에 비올라의 당김음도 도와준다. 그러나 다시 격렬해지기 시작하면 작은 종결부로 들어선 것으로 그 후반부 정점에선 금관의 활약이 돋보인다.
제시부와 유사하게 제 1주제, 제 2주제, 작은 코다가 이어지지만 전개부가 따로 없는 만큼 훨씬 무게가 있게 진행된다. 반주도 완전히 새롭게 되어 있어서 제 1주제는 더블 베이스만이 피치카토로 연주되어 첼로가 선율에 참가하고 p로 트럼펫과 팀파니가 나즉히 이를 반주해준다. 제 2주제에서도 원래 오보에로 연주되던 부분은 바이올린으로 나타난다. 제 1악장 제 1주제를 연상시키는 호른의 상행이후 더블 베이스와 트럼본이 4악장의 제 1주제를 다루면 이에 트럼펫, 호른 그리고 팀파니가 sf로 답하면서 바이올린 파트는 흥분하게 되고 Piu allegro로 바뀐다. 여기서는 제 1주제에 의한 동기로 바쁘게 환호하다가 마침내 407번째 마디에서 서주의 장엄한 악구를 ff로 금관이 연주하면서 폭발하기 시작하고 그것을 가라 앉히지 않고 곡은 격렬함을 더하여 트럼본의 상승 선율이 인상적인 마지막 화음에까지 나아간다.
https://youtu.be/G1QpEi3cQds?si=eew3aWvDjfUqCNid
Brahms: Symphony No. 1 - Giulini
개요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교향곡 1번"이라는 말을 듣고 연상되는 작품이 어떤 것이냐는 질문을 던져본다면 말러의 "교향곡 1번"이 혹은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1번"이 떠오른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단연코 가장 많은 분의 입에서 나오는 답은 브람스의 "교향곡 1번"일 것이다. 그만큼 브람스의 교향곡 1번은 많은 사랑을 받는 곡으로 자주 공연되는 빈도수로 보나 시중에 발매된 음반의 종류로 보나 교향곡 중의 교향곡이라고 불러도 손색없는 곡이다.
브람스가 이 곡을 내놓은 1876년의 독일 음악계는 바그너가 주류를 차지하고 있던 때로 슈만은 이미 죽은지 20년이 지난 뒤였으며 브루크너의 교향곡 3번은 아직 초연되기 위해 일년을 더 기다려야했던 시기다. 이런 낭만파의 한가운데에서 고전파 음악의 이상을 지키면서 당대의 교향곡으로는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견고한 구성을 보여주며 내용면에서도 브람스 고유의 서정적이며 중후한 감정을 담고 있어서 그의 교향곡들은 음악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교향곡 1번은 "어둠에서 광명에로"라는 투쟁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나머지 세 교향곡과는 달리 베토벤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다. 그러나 브람스가 그려내는 인생사의 괴로움과 기쁨, 투쟁과 승리는 베토벤의 영웅적이고 개방적인 면모와는 구별되는 것으로 보다 무겁고 어두운 면이 있는가하면 비극과 승리의 순간에도 인간적인 모습을 잃지 않는다는 점에서 베토벤의 교향곡과는 다른 맛을 가지고 있다.
미려한 악상보다는 논리적인 형식미가 강조되어 다른 그의 교향곡들에 비해 곡을 처음 대하는 사람은 친숙하기 어려운 면이 있으나 1번 교향곡의 아름다움은 바로 철옹성같이 탄탄한 구조와 형식미에 있다. 악기 편성도 베토벤 시대에 비해 별로 확대되지 않은 규모여서 고전적인 울림을 만들어 내며 브람스 특유의 무겁고 어두운 오케스트레이션 때문에 당대의 작품으로는 상대적으로 색채효과가 억제되어 있다. 그러나 색채효과가 억제되어있다는 것이 반드시 화려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진짜 멋쟁이는 검은 옷을 즐겨 입는다"라는 말처럼 흰색, 회색, 검은색만 써서도 얼마든지 화려한 연출이 가능하듯 브람스 교향곡 1번의 진정한 멋은 절제된 색상으로 화려한 음향을 만들어내는 데 있다.
즉 브람스의 어두운 오케스트레이션은 곡을 전체적으로 모노토닉하게 하는 것은 사실이나 교향곡답지 않게 지나치게 절제되고 밋밋한 연주는 문제가 있다. 또한 지나치게 칼라풀한 연주도 좋지 않다. 지나친 색채감은 자칫 브람스만의 맛을 잃게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곡의 근본은 회색빛 흑백사진을 보고 있는 듯한 인상에 가까운 것으로 채색화나 칼라사진의 컬러풀한 화려함과는 차원이 다르다. 일견 비슷비슷해 보이는 수묵화나 흑백사진이 진정한 예술적 우위를 가지고 아름다움을 뽐낼 수 있기 위해선 미묘한 빛의 조탁과 잘 짜여진 구도가 더욱 요구되듯이 탁월한 형식미, 잘 연출된 음색의 대비, 질서정연한 오케스트라 밸런스 등을 모두 갖춘 연주는 흔하지 않다.
작곡과 초연
브람스는 22살이었던 1855년 고향인 함부르크에서 슈만의 "만프레드" 서곡을 듣고 감격하고 교향곡을 쓰기로 작정했다 한다. 그후 만들기 시작한 것이 서주가 빠진 지금의 1악장에 해당하는 부분이나 역시 교향곡으로 준비했다가 결국 협주곡으로 1859년에 발표한 피아노 협주곡 1번 준비에 쉽사리 나아가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틈틈이 하노버, 피팅겐 또는 뒤셀도르프 등지에서 써나가서 1862년까지는 거의 완성되어 그해 7월엔 친구인 디트리히와 슈만의 미망인이며 브람스의 친구였던 클라라 슈만에게 보여줄 수 있었다. 그 후 다른 악장을 만들어 갔지만 본격적으로 매달리지는 못하다가 1873년 "하이든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완성하고는 관현악곡에 상당히 자신을 가지게 됐고 이듬해 1874년경부터 본격적으로 이 교향곡에 몰두하여 그 해 여름 쮜리히에서, 다음해엔 하이델부르크 근처에서, 1876년 여름엔 함부르크 근교 저스미츠에서 계속 써나가다, 같은 해 9월에 클라라의 저택이 있는 바덴 바덴 근처의 리히텐타르 저택에서 마침내 완성할 수 있었다. 그의 나이 43세 되는 때였다.
착상부터 완성까지 21년이 걸렸으며 이렇게 늦은 나이에 교향곡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브람스가 얼마나 교향곡의 작곡에 신중했는가를 미뤄 짐작할 수 있다. 그는 베토벤이 남긴 9개의 교향곡의 거인과 같은 모습에 자신의 교향곡이 가려지길 원하지 않았으며 그만큼 그의 작품에 자신을 가지고 있었다.
브람스가 특히 주의를 기울인 것은 바로 관현악의 색채적인 효과로서 곡이 완성되기까지 몇 번이고 악기를 바꾸어 보거나, 더하거나 빼보면서 그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데 고심했다 한다. 1876년 11월 4일 칼르스르에 대공의 궁정 극장에서 오토 데소프의 지휘로 초연된 뒤 이듬해 출판되기까지의 사이에도 몇 번이고 손질을 했다.
글쓴이 : 베토벨라
https://youtu.be/XmgjzDvAZvA?si=DzPholy4MWcgV9H5
Brahms: Symphony No. 1 - Karaj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