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없다. 하지만 위에서와 같이 아래에도라는 성서를 상기시켜볼때 시간과는 다른 개념의 무언가가 무의 세계에도 흐를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다. 왜냐하면 신이 우주를 창조했을때에도 자신이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디자인 했을 것이라는 가정이 자꾸만 떠오르기 때문이다.
성서에서 야훼는 자신을 자존자... 즉 스스로 존재하는 존재라 일컬었다. 그 이유는 인류가 스스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식으로 자신을 소개한 것일 것이다. 스스로 존재하지 않는다. 신이 우리를 디자인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신도 우리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것인가? 마음을 가졌다면 기분도 가졌다는 말도 된다. 성서에는 좀 우습게도 신이 누구에게 화를 내었다 뭐다 하는 감정기복이 소개되어있는 구절이 있다 하더라.. 하지만 후기 신학자들에게 그와 같은 신의 감정기복은 완전성을 상징하는 신에게 불결한 것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사라졌다고 한다. 이를 미루어 짐작해보면 신(악마)라는 존재는 마음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 마음이란게 인류가 가지고 있는 마음의 성질과 유사한 것인지 아니면 따져볼 다른 변수가 있는지는 모른다.
As above so below라는 어구가 무의 세계에 걸쳐 현존하는 우주의 근원적 근간을 이루는 뼈대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