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깽이도 땅에 꽂아주면
잎이 난다는 사월 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사월이라는 어감을 참 좋아해요
부모님은
어김없이 딸이 오길 기다려
일거리 만들어 두셨네요
복숭아 나무 2그루
대추나무 2그루
드릅나무 3 그루
그렇게 사놓으셨고
넓은 둑방길 그 많은 나무들 사이 빈자리 찾아
괭이로 구덩이 파서 심는데
돌덩이가 많아 너무 힘들었어요
또 잔소리 해 댔지요
저기 심어놓은 대추도 다 못따먹고 버리는데
저기 있는 복숭아도 썩어서 못먹었는데
왜 또 일을 만드시냐고~~~
그러면서 다 심었습니다
개울물은 예전에 어릴적 사계절을 즐겨놀던 놀이터 였는데
물은 마르고
그 많던 다슬기와 물고기는 어디로 갔을지
물미나리만 가득하여
한바구니 뿌리채 뽑아
플라스틱 통에 다시 심어
깨끗이 관리하여 봄 내내 저희 먹거리 해줍니다
오늘도 내러가서 한바구니 캐 왔지요
아버님 병원다녀온후 남은 오후시간에는
장미 정원앞에 작은 미니 화단을 만들었어요
작년에 삽목했던 국화 포기가 얼마나 크게 번졌는지
이쁘게 심어 주었어요
봄에는 덩쿨 장미가
가을에는 노랑 국화가 잔치를 하게 될것입니다
저 넓은 마당은 어이 할까요
우선 가장자리에만 갖가지 꽃들과 댑싸리를 심어
아버지 한바퀴 돌수있는 둘레길을 만들어 드릴려구요
몸부림님 처럼
때마쳐 철따라 꽃구경 가야 하는데
그렇게 걸어다닐때는 일만 하신 부모님 위해
지금 비록 세발로 걸을지라도
그 자리에 꽃을 심고 물을주어
자라는 모습
꽃피는 이쁜 모습 보여 드리겠다 약속하니
부모님도
꼭 그렇게 해 다오 하시네요
일 모자도 하나 삿습니다
이제 점점 농부가 되어 갑니다
첫댓글 서른몇해 전까지는 저도 농삿군 이었습니다
소몰고 논밭도 갈아엎어 보았구요~~ ^^
농삿일 해도해도 끝이없고 밤낮도 없고~~~
옛생각이 나서 주저리 주저리~~~ 해 봤습니다
부모님께 말씀드렸어요
무조건 퇴근시간은 오후6 시로
두발로 걸으실 때는
일만 하시고
세발로 걸으실 때는
딸의 효심으로
곳곳에 꽃피워
꽃구경 시켜주시네요
저는 저 많은 일을 하신다는게 상상이 안가요
허리 무릎 폈다 오므렸다 무척 힘들텐데
뚝닥뚝닥 요술방망이 같은 이젤님
힘들면서도
재미도 솔솔하니
꽃나무가 자라고 꽃이 피면 이것도 중독될듯요
오마나!!!
이젤님이 저 모자를 쓰시면 완전 공주로 알고
어디서
백마탄 왕자님
오실낀데.
우짜노~
멋진
밥사남 님은 ㅎ
어디서
많이본 돌미나리 도
정답고
지상천국이
바로
거깁니다
내가 하고싶어서
하고
할수있고
얼마나 좋아요
효도하면서
힐링도 하고
모든것이
축복입니다~♡
밥사남님이
어제 귀국해서 도와주러 온다길래
시차적응도 그렇고 참아라 했습니다
멋지신 이절님 홧팅~ 홧팅~응원합니다 ~^^
대리만족 이라도. 되실랑가요
꿈 꾸는 삶을 살고 계시네요
꽃 심고 과일나무 심고
그냥 꿈만 꾸다 끝날 거 같은데 무지 무지 부럽습니다
든든한 부모님 곁에서 행복 많이 누리시길요
헤라님
정말 오랫만이셔요
잘 지내시죠?
꿈꾸기엔 너무 큰일인데
저 넓은 공간 한쪽에 작업실 만드려고 오늘 컨테이너 공장 다녀왔어요
@이젤 네 저는 잘지내고 있어요
작품도 하고 댄스도 하고
작업실 멋질 거 같아요
@헤 라 원래 작업실 하려던 공간에는
화구들. 들어가니 가득차버려서
다시 알아보는데
언제까지 할수 있겠나 싶어요
늘 건강히. 지내요
뵐날이 있겠지요ㅡ
제가 생일이 4월 입니다.
해서, 저도 좀 좋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하
4월 이군요
어쩌지요
저는 사월이만 좋아해서..
큰일 치루느라 수고하셨어요
다시한번 위로 드립니다
@이젤
제 생일을 4월에서
사월로 바꿨습니다..
낭구 심어놓고서 낭중에,
이 나무는 할배가 심으신 거
저 나무는 아비가 심은 거...
사월아 사월아 밥 묵우라~
사월이는 좋겠다요
미니 화단이 참 예쁘네요.
꽃을 심을 때의 기대감과 행복, 그리고
꽃이 필 때의 충만함이 기대됩니다.
개울에서 돌미나리 캐오는 저런 삶이
좋아서, 저도 이제는 대전을 떠나 소도시로
가려고 집을 팔았답니다.
꽃피는 화단 사진도 기대할게요.
오늘은 키작은 다알리아 20 구 정도 심어주었고
몇가지 모종을 흙에다 곱게 묻어주며
제발 싹이 잘 나오길 기도했어요
좋겠다요 무엇이든 계획하고 실행하는 이쁜 농부 아짐씨 이젤님 보니
모자도 어디 저렇게 고상하고 멋진걸 사오시고 돌미나리 심으시고
잘라서 초 겉절이 하시고 도시와 시골 생활의 워라벨을 즐기시는
이젤님 일을 하셔도 제 보기엔 망중한을 즐기시는 걸로 여겨집니다
아고 배아포라~
오늘은 카뮤트와 검정콩 섴은 미숫가루도 만들고
잠시후에는 감자심을 밭고랑 만들러 가야해요
낙동강에는 처녀뱃사공
의성에는 댄서농사꾼
진해에는 똥손몸부림
정말 별라별거를 다 잘하십니다
체력은 국력!!
어렸을때보터 보고 자란거라
저도 괜한것에 정이 가네요
마음은
꽃놀이 가자면서
손은 꽃심을 밭을 가꾸니
팔자련가요
화폭에
그림 그리듯
꽃밭을 아름답게
꾸미시네
조경업에 뛰어들면
큰돈 벌 것 같음
저랑 함께
조경업에 뛰어들어 보실란규?
농부 가 되고 일생은 느껴보세요
네
그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