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화 이광길 구대성 정민철…. 기라성같은 선배들을 배출했지만 대전고는 지난 94년 대통령배 이후 전국대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올해 역시 전국대회서 달랑 2승에 그쳤다.
대전지역 유일의 고교야구팀이지만 선수수급이 만만치 않다. 대전지역에 초등학교 두팀이 있지만 한팀당 9명을 꾸리기가 어렵고, 중학교 두팀 역시 인원수 채우기에 급급하다.
누구나 희망으로 겨울을 나지만 대전고는 내년 화려한 비상을 꿈꾼다. 전국대회 8강권 전력의 원동력은 내년 3학년이 되는 `투수 4총사'다.
오른손 정통파인 방명기와 왼손 윤근영, 언더핸드스로 투톱인 최호영 민경수가 믿음직스럽다. 이들은 스피드와 제구력, 경기운영능력에서 이미 합격점을 받았다. 무엇보다 성장잠재력이 무궁무진해 눈길을 떼기 어렵다. A급 투수를 4명이나 보유하기는 쉽지 않다.
타선에선 톱타자 박근우와 김종민-이윤호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두텁다. 특히 1루수인 이윤호는 우투좌타로 큰 키(1m88)에 유연성까지 갖췄다. 1학년에선 2루수 금성우가 유일하게 주전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내년엔 경험과 파워가 진일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겨울 주전포수 김종민의 투수리드와 수비력을 보완하는 일도 시급하다. 김종민은 방망이는 깔끔하게 돌아가지만 2루송구와 투수리드가 떨어진다. 송인식 감독은 '내년 4강을 목표로 매진하고, 우승의 한까지 풀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대전고 관계자들은 지역예선이 없어 전국대회 참가는 쉽지만, 반대로 치열한 예선을 거치지 않아 정작 본선에선 경기감각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고 털어 놓는다. 올겨울 최대한 많은 연습게임으로 실전적응력을 높이기로 했다. 이동중에 대전을 오가는 서울팀과 지방팀이 연습대상이다. < 대전=박재호 기자>
< 다음은 대구상고편>
팀연혁
▶창단=1945년(1962년 재창단) ▶전국대회 첫 우승=1955년 전국체전 ▶주요성적=1973년 전국체전 우승, 1987년 청룡기 우승, 1990년 봉황기 우승, 1994년 대통령기 우승 ▶교장=이정배 ▶주소=대전광역시 중구 대흥동 320-2번지 ▶주요출신선수=한대화(삼성 코치) 이광길(SK 코치) 구대성(오릭스) 정민철(한화) 서승화(LG) ▶감독=송인식 ▶코치=원원근 최한경 ▶선수=현명주 최효근 박시형 최성진 최대호 노경필 염성민 조상현 김태헌 김창현(이상 3학년) 방명기 민경수 전우진 윤근영 김정범 김종민 신태원 이윤호 최지훈 박근우 최호영(이상 2학년) 김영권 신선호 김동영 김익준 안승현 금성우 손일구 최지호 박준영(이상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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