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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박경리( 1926!~ 2008 ) 선생 은 본명이 박금이로 통영에서 태어났다
진주여고를 졸업 1946년 결혼하나 6.25전쟁때 남편이 죽고 20대 에 궁핍한 생활을하다 70년대 대
작가(토지)로서 세상에 알려진다 2008년 페암으로 사망후 바다가 바로 보이는곳 이곳 동산에 묘소
가 있고 그 아래 기념관이 있다
옛날의 그집 / 박경리
비자루병에 걸린 대추나무 수십그루가
어느날 일시에 죽어자빠진 그집 십오년을 살았다
빈 창고같이 휑뎅그렁한 큰 집에
뜰은 넓어서
배추심고 고추심고 상추심고 파심고
고양이들과 함께 살았다
정붙이고 살았다
밤이 오면 소쩍새와 쑥국새가 울었고
연못의 맹꽁이는 목이 터져라 소리지르던
이른 봄 그 집에서 나는 혼자 살았다
다행이
달빛이 스며드는 차가운 밤에는
이 세상의 끝의 끝으로 온 것같이 무섭기도 했지만
책상하나 원고지 펜 하나가
나를 지탱해주었고 사마천을 생각하며 살았다
그 세월 옛날의 그집 그랬지 그랬었지
대문 밖에서는 늘 짐승들이 으르렁거렸다
늑대도 있었고 여우도 있었고 까치 독사 하이에나도 있었지
모진 세월은 가고 아아 편안하다
늙어서 이리 편안한 것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 박경리의 마지막시 2008년 4월 현대문학발표 -
- 박경리 선생 묘소 -
삼덕항에서 기행의 마무리를 정리하고나니 오후7시다 이르듯 통영은 부산과 차로 1시간 남짓의
거리에 있으나 참 볼것도 먹거리도 많은 문화적 요소가 듬북 담긴 지방 도시이다 김춘수 유품
기념관및 해저터널.이순신공원, 서 파랑 마을,충렬사. 성포성지,착량 묘등 시간상 못본것도 많다
통영은 누가든 한번쯤 가본곳이기도 하나 스케줄을 잘 조정한다면 아주 "굿 " 문학 기행 코스
가 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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