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약 2년간 있었던 서울 건축학교에 대해 말씀드릴께요.,
이곳은 제가 보기엔 한국의 AA 스쿨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절대로 학위는 없으며 과정수료만이 주어지며...졸업과정의 형식으로는 멤버쉽과정이 있어 4학기를 수료하면 특정 선생님의 밑에서 졸업을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게 되며 완료가 되면 여러 선생님들을 모시고 자신의 프로젝트로서 자신의 역량을 확인 받는 기회가 주어집니다.(Non degree!!)
김수근 문화재단의 하나의 사업의 일환으로 현재 건축계에 계신 여러 건축가분들께서 건축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여 만든 하나의 모임정도로 생각하세요. 물론 교육이란 내용을 가지고 있으나...그 안의 제도를 보면 멤버쉽 제도로 되어 있습니다. 어찌 보면 하나의 새로운 도제(스승과 제자)교육을 모방한 듯하나...하여간...많은 유명 건축가 분들께서 이 뜻에 동참하시고 있는 단체라고 보면 됩니다.
참여하고 계신 분들이요?
대충 열거해보면...김병현, 김석윤, 김영섭, 김원, 김인철, 류춘수, 민현식, 박길룡, 승효상, 오기수, 이범재, 이상림, 이종호, 정기용, 조성룡, 최관영, 권문성, 김광수, 김승회, 김영준, 김종규, 김헌, 김홍일, 민선주, 서혜림, 양남철, 오섬훈, 윤평헌, 조병수, 최문규, 최욱, 한만원, 황두진, 김봉렬, 김종성, 윤승중, 임재용, 등등등....
이것은 빙상의 일각에 불가하구요...영화감독, 사진작가, 언론계, 각 대학의 교수님들, 연극인, 각분야의(건축이 관련되지 않는 분야는 없잖아요?) 많은 분들을 합해서 약 ....모르겠다...수백명의 분들이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학교입니다. 설계뿐만이 아니라...다양한 분야를 접목하여 기존의 제도권내의 교육과는 다른 새로운 교육을 지향하고 있는 곳입니다.
제가 나왔기 때문에 이렇게 칭찬하는 것이 아닙니다. 절대로...
현재 제가 이곳 미국에서의 대학원 과정을 쉽게 적응한 이유도 아마도 이곳을 거쳤기 때문이라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습니다. 아뭏든...정말 좋은 추억과 경험을 주는 기회의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가 어렵게 생각하는 위에 열겨된..유명 건축가 선생님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며 그분들의 생각을 거침없이 접할수 있는 너무나 좋았던 곳입니다.
하지만 밑에 말씀하셨듯이...상당히 고된 과정을 필요로 합니다.
그곳에 가면 건축을 전공하지 않지만 건축에 관심을 가지고 오신 분들도 여럿 있을겁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신선하고 자유로운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합니다. 들어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예전에는 포트폴리오와 면접이었는데..제가 말씀드렸듯이 비전공자에게서도 건축의 잠재성을 보기위해...얼마전부터는 과감히 포트폴리오도 없앴다고 합니다. 그래야 공평한 기회를 주는 거니까요. 하지만 건축에 대한 생각을 묻는 인터뷰가 있는 만큼 자신이 가진 건축에 대한 관심에 대해서 만큼은 확실해야 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