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바다지기입니다.
기적사에 가입한 이후로 처음으로 올려보는 여행기네요.
이 여행기는 한참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2009년 8월 1일부터 2일까지,
부산 일대를 돌아다녔던 기억을 더듬어 써보는 여행기입니다.
여행기는 써본 경험이 얼마 없어서 미숙할지 모르지만,
즐겁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인천에 사는 저로서는 어딘가 기차를 타고 나갈라면 일단 서울은 둘렀다 가야하는 법이지요.
새벽열차를 타고 영등포에 내리니 멀리서 KTX 2가 달려옵니다.
아침부터 썩 좋지 않은 날씨.
뭐 서울과 부산은 끝과 끝이니 기대를 걸고 열차를 타봅니다.
열차 안에서는 사진을 잘 안찍는데,
앞으로는 좀 찍고 다녀야겠네요 _=... 여행에서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열차안에서의 이야기를
사진 한장 없이 해야한다니...
한참 휴가철이라 그런지, 꽤 이른시간의 열차인데도 불구하고 객석은 만석이었습니다.
할머니 한 분이 자리가 없이 대구까지 가시길래 김천에서 비켜드렸는데...
(김천에서 대구가 한 10~20분 걸리는 줄 알았죠...)
하하... 50분 후에 도착하더군요.
뭐 좋은 일이니 마음은 뿌듯하지만요 ㅎㅎ.
삼랑진에 도착했습니다.
뭔가 좀 운치있고 간이역 분위기가 나는 역을 기대했는데.
평범 하더군요. 역전이 좁아서 역사진을 제대로 못건진게 아쉽습니다.
나중에 광각이라도 하나 물리고 가야....
한적한 풍경.
시골을 거닐때마다 느끼는게 정말 사람이 없다는 것이죠.
다들 어디로 일을 나가셨는지 정말 거리에 사람 그림자도 없었습니다.
서울로부터 398.4km.
근처에 사진을 찍을만한 구도가 없나 기웃기웃 거리면서 다니지만.
구도가 무지개라도 되는지,
멀리서 봤을때 저기가 좋겠다 하는 곳마다 가까이가면 별로고,
또 저 멀리로 눈이 쏠리길 반복하다보니 어느덧 터널에 길이 막혀버렸습니다.
아쉬운대로 근처에서 한장.
사실 원래 원동까지 걸어가려 했지만
철도로는 직선인데 도로로는 엉망이더군요..
혼자간 여행이라 택시를 타기도 부담이 있었고
결국 삼랑진으로 걸어가서 기차편을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삼랑진에 갔지만,
역시나 원동으로 가는 열차는 오후에나 있고
일단 구포행 열차표를 산 뒤, 근처 중국집에서 간단히 요기를 때웠습니다.
분식집에서 중화요리까지 취급하는건 처음봤어요.
식당 주인분이 재주꾼이신가?!
부산 시내에서 열심히 돌아다니다보니 어느덧 밤이됬네요.
차라리 관광이라도 했으면 좋았을 것을... 구도찾는다고 돌아다니느라 _=... 날도 흐려서 사진도 못건지고요.
이날 부산에 사는 친구가 하루종일 따라와주느라 고생이 많았었죠.
이자리를 빌어 고맙다고 말해봅니다!
(가입은 했을려나 이놈...)
제가 아직 학생이라, 이 성수기에 민박을 혼자서 잡을 돈이 있을리는 만무하고
급한대로 장산에 가서 찜질방에서 투숙합니다. (목욕도 하고, 잠도 자고 오히려 더 좋을지도 몰라요.)
하..하...
일출 찍는다고 미포가서 해가 동쪽에서 뜬다는걸 깨우친 사진입니다.
아...
전 바보일까요?
어제에 비해 부쩍 맑아진 날씨에 기뻐하며 스케줄을 짜봤는데,
원동도 좋지만 이참에 NDC나 찍어보려 경전선 구간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사상역에 가서 낙동강으로 가는 표를 삽니다.
짤막한 열차.
적은 열차수는 이용의 감소를 부르고, 이용의 감소는 열차의 감축을 부르고...
계속되는 악순환의 끝은 늘 폐선 아니면 간이역에 대한 대대적인 정리 뿐이었죠.
지금의 경전선이 이러한 전철을 밟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복선화가 되면 좀 낳아질려나요.
바보같이 낙동강역 사진을 싹 지우고 왔네요.
낙동강 철교 인근에 가서 찍어봤습니다.
항공사진으로 봤을땐 분명 초소가 안보였는데,
가보니까 철조망까지 쳐져있고 사진 촬영 엄금이라는 팻말까지 보이네요 _=...
뭔가 묘하게 초소안에 어른거리는 그림자도 있었구요.
무서워서 멀찌감치 도망가서 찍어봤습니다.
여행의 마지막 출사.
익히 알려진 구도중 하나죠. 부산에 오면 왠지 여기서 한장은 찍어줘야 예의일듯 해서 셔터를 당겨봤습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첫댓글 오호 멋진 사진과 글 좋습니다, 이렇게 후기를 올려주시니, 감사합니다. 저도 누리마루 사진을 찍고 싶어지는군요 ㅋ
박본좌님께서 찍으시면 전시회 열어야할지도 모릅니다 ㅎㅎ...
좋은 정보 담아갑니다^^ 부산 정말 가고싶었는데 이번 겨울에는 꼭 다녀와야겠어요!
역시 쌀쌀한 겨울엔 남으로 가야죠 _+...
와우~!! 멋집니다... 2년동안 부산 근처에 근무 했기에... 부산근교 사진들이 낫설지가 않내요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와 사진 정말 멋있네요 ^ ^ 잘보았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
와~멋져요^^
와 부산에 살고있지만 사진으로 보니 새롭네요.즐감하고 갑니다. ^^
사진 잘 감상했습니다. 익히 알려진 구도라고 찍은곳이 부산과 양산 경계점인 금곡동인거 같은데...저런 높이가 가능한곳이 어딘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