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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의 향기 스크랩 038_전남 장성군 북하면 백양사
無盡藏 추천 0 조회 43 12.03.07 14:5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어제의 피곤함도 모른 채 새벽같이 일어나 뒤척인다. 아니 일찍 잤기 때문이라 해야겠다. 저쪽방의 솔이네식구도 일어난 모양이다. 이왕에 일찍 일어났으니 빨리 출발하자는 말에 전부 동의해 준비를 서두른다. 길이 밀릴 것에 대비 지도를 펴고 길을 훑어본다. 순창에서 구림경유 담양호로 792번 도로이용 복흥으로 지나 백양사 뒷길로 내려가기로 하고 안개낀 이른 아침의 여행은 시작 되었다. 가끔 한치 앞도 안보이는 안개속의 설레 임 속에...

차라리 이렇게 일찍 떠날 줄 알았으면 담양 쪽으로 가도 될 뻔했는데 미리 겁을 먹고 돌아간 것이 잘못되어 버렸다. 구림에서 이정표에 번호는 안써 있고 담양이라 쓰여 있어 그만 21번도로를 타고 밤재를 넘게 되었다. 밤재를 넘으며 환상적인 운해를 보며 가슴벅차 했지만 또한 번의 실수를 저지른다. 성산이 길을 잘 아는줄 알고 지도를 안본 탓에 쌍치에서 다시 29번을 타긴 탔는데 거꾸로 타는 바람에 내장사입구와 마주치는 정읍 부전동까지 오게 되었다. 돌릴 길이 없기에...

이때 시간이 8시넘어 인데도 차량행렬이 기가 찰 지경이었다. 저수지를 돌아 용산동으로 넘어가는 49번은 꿈도 못꿀 일이다. 우선 이곳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다시 밤재를 넘어 삼거리에서 그대로 29번도로를 이용 복흥으로 가기로 하였다. 복흥길은 하나도 밀리질 않는다. 백양사 뒷길로 해 주차장입구에 도착하니 이곳도 역시 내장사입구와 별다른 점이 없다. 볼 것도 없이 논에다 만들어놓은 임시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 올라가기로 생각을 굳혔다.

[쌍치로 넘어가는 밤재에서 내려다본 운해...]

[제9회 백양사 단풍축제 마지막날 길이꽉...]

[백양사 일주문 (白巖山 古佛叢林 白羊寺)...]

차량을 주차시키고 천천히 걸어 올라가며 너무 오가는 사람에 치어 짜증이 날 정도였다. 30분 정도면 올라가는 평지형태의 길이지만 호젓하게 즐길 때는 한시간을 걸어 올라도 좋기만 한데 오늘같은 차량과 인파 속의 사찰행은 정말 싫다. 얼추 반쯤 올랐을까 이제 가인교가 보이고 약수리 오르는 길목 작은 공원도 보인다.
바람이 없고 아침안개도 걷혀 말 그대로 유리같은 호수표면이다.

[작은 공원으로 건너가는 예쁜 다리...]

인파를 헤치며 조금더 오르니 왼쪽으로 새건물이 보인다. 작년엔 못보던 건물이어 가까이 가서 보니 백양사박물관이다. 나무내음이 물씬 풍기는 새로 지은 박물관 반갑게 들어서려는데 현판의 글씨가 의미있는 것 같았다. 누구에게 물어볼 수는 없었지만 한글로 표기한 "백양사 박물관이라는 글씨가 조금?... 안쪽으로 들어서니 안은 생각보다 훨씬 넓은 곳이었으며 좌측으로 백양사?예연구실이 고풍스럽게 자리하고 있다.
우측으로 길다랗게 그리고 현대와 과거의 만남 같은 그런 퓨전 건물이라 할 수 있는 전시관이 보인다. 박물관 안쪽에는 백양사의 역사와 역대의 스님들 그리고 또 많은 역사자료와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사진 찍는 것은 무리라 생각되 그냥 건물만 한 바퀴 돌다 뒷마당에서 담장을 넘어다보니 축제장이 보였다.

[백양사 성보박물관...]

1층 100여평 규모로 조성된 성보박물관에는 만암스님을 비롯한 역대 백양사 큰스님들의 유물, 유품, 사리 등이 전시된다. 지난해 입적한 서옹 스님의 글씨, 원고 등 100여점이 세상에 첫선을 보인것을 비롯 백양사 스님들이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던 문화재들이 기증돼 이 곳에 보관된다. 백양사는 성보박물관 개관에 앞서 오는 15일까지 `백양사 과거로의 시간여행’과 개관맞이 `한국화특별초대전’을 펼치고 있다. 이번 전시 작품들은 모두 한국 천연 색채 및 수간안료를 사용한 것으로 한지(순지)에 채색한 그림들이다. 흰색은 조개를 갈아서 만든 가루, 금색은 진짜 금분을 사용한 것들이다. 내달 개관행사에는 서옹스님 유물특별전을 가질 계획이다. 라고 전남일보에서박물관 개관소식을 전한다. 우리는 운좋게도 미리 관람을 할 수가 있었다.

[박물관 안에 학예연구실이...]

[백양사 성보박물관 본관전시실...]

[박물관 담장 너머로 축제장이 바로 보이고...]

[축제행사장에서 단풍옷을 입은 학생들의 향연이...]

축제행사장에 도착을 하니 다들 경내로 올라갔는지 이곳에는 의외로 사람들이 많지 않아 보였다. 준비된 행사장들의 팻말을 보아가며 한곳한곳 둘러보고 사진도 몇장 찍었다. 그중에 멋진 분재들과 또 개인소장야생화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사진은 많이 찍었지만 지면관계상 와송과 수련만 올린다. 그리고 행사무대에 단풍옷 경진 대회를 보고 있노라니 유치원 생들 학예회하는 것 같아 무척 좋아 보였다.

[기와위에 피는 와송 암에 특효라는데 놀랍게도...]

[축제장옆 개인소장 야생화실에 수련이...]

[행사장에서 얼굴에 예쁜 그림을...]

[주차장 앞의 호수와 징검다리...]

[축제장 앞의 호수안에 동그란 섬...]

[호수 건너편 징검다리로 건너간 사람들...]

[호수에는 커다란 비단잉어들이...]

[호수를 가로지르는 멋진 목교...]

[단풍나무 사이로 보이는 요사채...]

[멀리 백학봉 밑에 자리잡은 쌍계루...]

[쌍계루에서 약수암가는길목에...]

이곳찍고 저곳찍으며 개인활동을 하며 쌍계루 앞까지 올라왔다. 참으로 어려운 걸음걸이로 이곳까지 올라왔으나 무척이나 힘들어 보였는지 성산이 나는 이곳에서 쉬고 있으라 한다. 일행들은 약수암에 다녀온다고 출발을 한다. 잠시 쉬고 약수로 목을 추긴 후 경내로 들어섰다. 작년엔 어둑어둑할 때 와서 제대로 다 돌아다니지도 못했던 경내...한시간정도 여유가 있으니 천천히 앞뒤로 돌아보며 경내를 누비었다 해야...

[요사채 안에 노송이...]

[대웅전 뒤 석탑...]

[작년에 박아놓은? 내돌이 아직도...]

[SBS헬기가 아주 낮게 떠 취재를...]

대웅전 옆에는 좌우로 희귀하게 생긴 돌이 자리하고 있다. 좌측에 있는 돌 뒤에 구멍에 끼워놓은 내 돌이 생각이 난다. 얼른 달려가 뒤를 보니 그대로 1년을 지켜주었다. 이런 것도 반가움의 일원이 될 수 있으니 작은 행복이라 해야 할 까나?...하늘에는 굉음을 내는 헬기들이 종횡무진 돌아다닌다. 뉴스 취재차 날아온 방송국 헬기들이다. 손이라도 잡을 것처럼 낮게 떠서 취재카메라를 들이대면 밑에서는 전부들 환호성을 지르며 손을 흔들어 댄다.

항상 뉴스에서 보면 산 정상을 헬기가 돌면 밑에서 손흔드는 그런 장면이 떠오른다. 약수암은 바위로 이루어진 백학봉 중턱에 자리한다. 망원으로 당겨보니 빨간 단풍옆에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저기쯤 갔으리라 생각하며 그늘에 잠시 않아 떨어지는 단풍을 보고 있는데 솔이한테서 전화가 왔다. 힘들어서 돌아 내려왔다고, 쌍계루 앞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다시 전화가와 노래 자랑하는 곳으로 오라한다.

축제장에 서는 노래자랑과 이어 줄타기놀이가 벌어졌다. 전에 민속촌에서 보고는 몇 년만에 보는 것인지 모르겠다. 반가운 마음에 앞자리를 차지하고 밑에서 멋진 장면을 잡느리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었다. 이제 성산과 솔이아빠가 다 내려왔다 한다. 축제장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이제 줄타기는 끝이 나고 다음무대는 젊은이들의 광란의 무대 앰프와 드럼 그리고 기타맨들이 튜닝하느라 정신없다.

[백학봉이 뒤로 보이고...]

[올라가 고픈 백암산 백학봉 전경...]

[작은 텃밭?...]

[멀리 징검다리가...수량이 적어 운치가 없어 보인다...]

[물이 좀더 흘러 넘치면 멋지던데...]

[할아버지...위험해요...]

[여기도 위험한가?...정말 오래만에 줄타기구경을...]

공연 구경을 마치고 다시 들 합세하여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내려가는 길에 도저히 걷기가 힘들어서 순환버스를 이용해 내려가기로 하였다. 일행들은 걸어 내려오고 나만 혼자 버스로 주차장까지 도착을 한후 조금 쉬고 있으니 다들 내려와 출발을 한다. 다음 여행지는 장성호변 북상공원을 가기로 하고 내려갔으나 들어오는 사람이 두시간이나 걸린다 한다. 순간 차를 돌려 거꾸로 백양사 I.C 쪽으로 돌아들어 가려는데 이쪽에선 4시간 걸린다 한다.

[옛날 비료 숙성 시키는 곳 ...]

[장성호 관광지 장승언덕...]

할 수 없이 컴퓨터를 켜 GPS지도를 연결하였다. 그리고 자세히 살펴보니 장성호변으로 길이나 있다. 비포장으로 되어있었다. 조양리로 돌아 수성리 선착장까지 도착을 하였다. 지금 한창 포장준비를 하고 있는 주위들 돌아보고 비포장길로 들어섰다. 한참을 호수변길로 달리니 건너편으로 북상공원이 보인다. 양쪽다 차들이 꼼짝도 않는다. 겨우 북상공원 옆 간이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서 공원 위 전망대에 올랐다. 벌써 해가 어둑어둑 해진다.

[지금 한창 조성중인 북상공원 장승언덕에...]

[장승언덕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장성호 상류 남창계곡 하류...]

전망대에서 내려와 다시 장성호 비포장길로 돌아 나와 장성쪽으로 달리다 어은을경유 1번도로를 다시이용 북하를 통과 담양으로 향했다. 여기서부터는 한가한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벌써 어두워져 즐거운 단풍드라이브는 안되지만 시원한 밤길을 달리는 멋진 저녁을 맞이했다. 좀 지루했던 하루여행 이었지만 길이 추억에 남을 만한 일들도 많았던 여행길 이었다. 곡성에 돌아와 같이 저녁을 한후 솔이네는 창원으로 달려야 했다.

너무 고단할 것 같아 염려는 되지만 그래도 부부가 같이 운전을 할줄 아니 교대해가며 즐거운 마음으로 귀가했으리라... 잘 도착했다고 전화를 하였다는데 진동 소리를 못들었는 모양이다. 저녁때 성산의 블로그에 도착메시지가 쓰여있다고 한다. 내일은 둘이 지난번 아쉽게 돌아본 여수를 한 바퀴 돌아볼 예정이다. 일찍 잠을 청해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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