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유가 및 경제 난국으로 자가운전을 기피하고 전철이나 버스로 몰려 대중 교통이 혼잡을 빚고 있다.
○ 자가운전 피하고 대중교통으로 액소더스, ‘경제난, 환경보호’로 시드니 대중교통 대란 예고
시드니의 버스, 전철 등 대중교통이 이용자들의 급증에 따라 만원현상을 빚고 있다. 고 유가 행진 및 글로벌 경제위기가 가속화 됨에 따라 자가운전을 버리고 버스, 전철로 쏠리는 대중교통으로의 액소더스가 가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 해럴드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버스, 전철을 이용한 시드니 사람이 전년에 비해 2천2백만명이 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시드니 하버 유료도로상의 차량행렬이 급감하는 추세다. 이 대신 빅토리아 도로상의 차량이 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도로상의 자가용 대수가 크게 줄고 있다는 것이 도로 교통당국의 분석이다.
도로 교통당국에 따르면 하버 터넬 유료도로가 피크 아워시 4불로 인상된 후인 지난 1월 27일과 2월 16일사이 하버 브릿지나 빅토리아 도로상의 차량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만1천대가 줄어들었다는 것. 자가운전으로 출퇴근 하는 시드니 사람들이 시간이 흐를수록 줄고 이 대신 대중교통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데 이런 추세가 더 가속화 될 것으로 관계당국은 예상한다.
○ 시티 레일 승객 5.7% 증가
지난 한해 시티 레일을 이용한 승객이 5.7% 증가해 2007년부터 2008년사이 1천7백건의 여행이 전철로 이루어진 셈이다. 버스 승객은 이 보다 증가 비율이 낮긴하나 3% 늘어 지난해 스테이트 트랜지트 버스를 이용한 여행이 5백60만건 이루어졌다.
교통기관인 매트링크가 시드니 거주 주민들을 상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승객의 62%는 고 유가로 자가운전을 포기하고 전철이나 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자가운전에 따른 비용이 대중교통수단에 비해 높은데다 피크아워의 교통체증에 따른 출퇴근 시간의 지체때문으로 풀이된다.
UTS대학의 교통 전문 교수는 ‘유가가 리터당 1불20선 대로 떨어지고 있으나 세계적 경제 불황이 더 가속화 되고 있어 대중교통으로의 전환은 세계 대도시의 필수적 현상으로 비화 될 것’으로 내다본다. 미국 역시 자가용을 버리고 전철이나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이 크게 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12월 대중교통 이용자가 6.5%늘었는 데 이같은 현상은 지난 25년중 가장 높은 비율의 증가로 나타났다.
○ 대중 교통난 심각하다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매일 시드니 인구가 1백10명 늘고 있어 이에 따라 40채의 주택이 매일 들어서고 있다. 이 상태로 나가면 앞으로 20년 내에 1백만 명의 인구가 더 늘어 이에 따른 신규 주택수요가 65만 채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시드니 인구가 이같은 수준으로 늘고 고 유가 행진이 계속되면 시드니 대중 교통난은 그야말로 ‘위기’상태로 돌변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006년 ‘전철대란’으로 6백만 명이 전철을 이용을 포기하자 시티 진입로가 차량물결로 넘쳐 도로가 거의 막히는 결과를 빚기도 했다.
도시 계획 전문가들은 대중교통난을 막기위해서는 시티로 진입하는 외곽도시의 전철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도로확충 보다 시드니 북서부~시티를 연결하는 전철의 신설이 뒤따라야 하나 주정부는 이를 외면하고 있다.
NSW주정부 역시 이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나 전철신설에 따른 막대한 예산을 핑계로 해묵은 과제로 남기고 있을 뿐이며 도로신설 및 확충 등으로 교통체증을 해소하는 데 주력한다. 그러나 근본적인 전철망 확충이 뒤따르지 않고 도로망 확충으로는 인구증가에 따른 근본적 대중 교통대책이 되지 못한다.
‘전철은 시간당 5만 명을 이동할 만큼 도로상 교통수송량 보다 20배나 높습니다. 만일 전철이용자 20만 명이 자가용 차로 대체할 경우, 56개의 차선이 새로 확충되고 7백82 헥터의 주차장이 필요합니다.’ 시드니의 교통난 완화를 위해서는 전철망의 시급함을 교통 전문가들은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