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목표를 향하여-직진 진행 중-*
<<제1주차>>
2.1.(월)-오전:휴식
오후:휴식
2.2.(화)-오전:휴식
오후:휴식
2.3.(수)-오전:7km인터벌+스쾃108+스트레칭
오후:휴식
2.4.(목)-오전:11km인터벌+스쾃108+스트레칭
<입춘> 오후:11km지속주(훈훈한 날씨,보철공훈 혼자):연맹사무실-신중앞-여고앞-수도산 왕복.
2.5.(금)-오전:스트레칭
오후:휴식
2.6.(토)-오전:금호강(풀)
오후:휴식
2.7.(일)-오전:휴식
오후:휴식
<<제2주차>>
2.8.(월)-오전:휴식(설연휴-10일까지)
오후:휴식
2.9.(화)-오전:휴식
오후:크로스컨트리(동대유치원-옥녀봉 왕복)+스쾃108+스트레칭
2.10.(수)-오전:휴식
오후:휴식
2.11.(목)-오전:7km인터벌+윗몸+스쾃108+스트레칭
오후:11km지속주(클럽공훈:황성공원-신중-수도산 왕복)
2.12.(금)-오전:휴식
오후:휴식
2.13.(토)-오전:휴식
10:44ktx(신경주-서울)
오후:휴식
2.14.(일)-오전:10:00 start!!!(여의도 풀)
오후:17:25ktx(서울-신경주)
*금호강 소고*
오늘도 싱글을 목표로 출발선에 선다.
처음부터 단독 선두다.
이것은 마치 얼음속에 흐르는 물과 같은
오롯이 내 자신의 몫이며 홀로 독주해야만 하는
외로운 고뇌이다.
인간의 고뇌는 때로 선택하기를 잘 하면 즐길 수도 있는 것이다.
새벽 공기는 여전히 차갑고 금호강의 바람은 세며 차다.
갈때는 등바람. 올때는 맞바람.
처음 두바퀴(21키로)는 그런대로 스피드가 있었으나,
3랩째부터는 더욱 차가워지며 더욱 세어지는 바람탓에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늦어지는 스피드.
마지막랩째 반환점에서 마음을 바꾼다.
10분을 넘기기로.
볼이 얼얼한 상태에서 골인하니
차가운 겨울바람과 싸우며 달린다는 것은
역시 기대하는 것 만큼 기록이 잘 나오지 못한다.
오늘도 3시간12분9초로 기록하며 골인한다.
고요속의 평화는 오직 차 안에서 옷을 갈아 입은 후 찾아온다.
몸이 가뿐하며 기분은 상쾌하다.
이제 연휴를 쉴 일만 남았겠다.
*여의도:한강동계 소고*
참 세월은 좋아졌다.
예전엔 서울까지 경부고속도로 추풍령,금강휴게소 등을 거쳐 4시간 넘게 강남도착할때...
아련하다.
신경주역에서 ktx는 영등포역까지 나를 데려다 주는데 고작2시간 걸린다.
휴대폰으로 영화한편 다운받아 보면 도착해 있다.
흐린 하늘에 신도림역에서 홍대입구역까지 한강만 건너면 도착한다.
갑자기 번개가 치더니 소낙비가 내린다.
다행히 나는 집에 이미 도착한 상태였다.
당일.
출발시간이 오전10시라, 6시30분에 기상하여 7시에 김과 김치로 아침식사를 하고
샤워후 테이핑하고 짐을 챙긴다.
여의도까지는 30분걸리지만 1시간전에 집을 나선다.
대회장 도착하여 물품보관하는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시간을 계산해서였다.
어제 내린 비로 조금 쌀쌀할거라 예상은 했지만, 여의도에 막상 도착하니 너무 춥다.
다들 춥다고 난리다.
언릉 물품비닐백을 하나 더 받아 상의비닐옷을 만들어 입었다.
물품을 보관하고 나니 출발 10분전이다.
화장실 갔다가 출발선 대기.
오늘은 계획대로 지속주 훈련이다.
3시간5분이 목표이고...
대회에 참가하면 다양한 사람들과 공동훈련을 하므로 참 좋다.
비슷한 속도에 레이스를 찾아 그룹이 형성되고 전국에 내노라하는 많은
참가자들과 어울리며 그들의 달리는 모습을 보고 배울점 또한 많은 것이 좋다.
양화대교쪽으로 향하는데 한강바람이 차고 매섭고 강하다.
출발하자 1키로도 못가서 선두부터 5~6명씩 자동으로 그룹이 형성된다.
바람을 피하기 위함이다.
나도 선두에서 5번째 그룹에 묻혀져 있다.
양화대교직전 제1 반환
비닐옷을 벗어버린다.
바람을 등지고 스피드를 내어 본다.
다시
안양천으로 접어 구로역 방향으로 달린다.
다시 맞바람이다.
광명역 부근에서 제2반환.
남은 거리 대략15키로.
이제부터 그룹을 해체시키고
각개 레이스다.
바람은 여전히 맞바람과 등바람이 교대로 불어댄다.
턱은 얼어 이미 얼얼해져 있었다.
스피드를 올리니 선수들이 드문드문.
고독한 레이스의 연속이고,
지속주의 특성상 힘든것은 예상했지만,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
다시 한강변에 접어든다.
남은거리 6키로.
현재까지 레이스 지속시간 2시간38분.
바람때문에 스피드가 늦어진건가.
다리에 힘이 빠진듯 힘들지만 끝까지 전력의 끈을 놓지 않는다.
국회의사당 뒷편부터 고수부지까지의 구간은 은근히 힘들다.
골인점까지 막판 스퍼트를 했으나, 5분을 넘기고 만다.
(최종 지속시간:3시간6분9초)
옷을 갈아 입었으나, 너무 춥다.
갈수록 기온이 떨어지고 있었다.
언릉 지하철로 들어갔으나, 힘들게 귀가한다.
따뜻한 물로 샤워후 한숨 자고 나니 회복이 다 되어 있었다.
오후5시25분.
신경주행 ktx에서는 달콤한 영화한편과 함께 편안한 시간이 흐르고
2시간 남짓 나는 경주집에 도착해 있었다.
이 얼마나 편한 세월인가~~
-아래 사진:여의도 골인지점 직전-


첫댓글 화이팅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짧은 글이지만 가슴이 뭉클해 집니다.
내 글을 읽는 사람은 정해져 있군..ㅋㅋ
고독한 레이스..
고뇌하는 레이스...가슴에 와 닿아요~~
그 끝에 찾아오는 성취감과 편안함은 어떤 느낌 일지
가히 상상이 안됩니다..직접 만나 듣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