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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가는 배편 한결 빨라졌다.
2023.7.8 포항-울릉도간 초쾌속여객선 취항, 2시간 50분 소요
2023.7.8 포항-울릉도간 초쾌속여객선인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취항, 울릉도 가는 배편이 한결 빨라지게 됐다.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쾌속여객선으로 최대속도 50.2노트, 93km/h이다. 3,158톤 규모의 선박으로 승객 970명, 화물 25톤을 실을 수 있다. 포항여객선터미널에서 매일 10시 20분 출항하며, 울릉도 사동항까지 2시간 50분 걸린다.
또, 2025년말에는 울릉공항도 준공될 예정이다. 울릉공항사업은 지난 2020년 부산지방항공청이 7,50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1,200m활주로와 여객기 계류장, 여객터미널 등 주요시설물이 오는 2025년 말 준공되면 50-80인승 소형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하다.
울릉공항은 사동항 남방파제와 동방파제 옆에 위치하고 면적 총43만㎡를 화보해 활주로 1개와 여객기 6대, 경비행기 4대, 헬기 2대의 계류장과 착륙대가 각각 건설된다. 울릉공항이 열리면 수도권공항에서 1시간대라는 획기적인 교통시간 단축과 울릉도 도서지역에 대한 이동성 및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고 관광산업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섬 중에서 일곱번째 큰 섬인 울릉도, 군으로서는 제일 작은 행정구역이라 한다.
울릉군은 도동항을 중심으로 한 울릉읍과, 서면, 북면 등 1읍, 2면의 행정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독도는 울릉읍 독도리로 되어 있다.
포항, 강릉, 묵호 및 후포항에서 뱃길로 2시간 40분-4시간 반 정도, 울릉도 본섬을 비롯하여 독도, 죽도, 관음도 등 부속도서 99개로 이루어진 섬, 육지와의 거리 포항에서 217km, 묵호에서 161km, 경북 울진군 후포에서는 최단거리로 159km, 울릉도에는 주민 1만여 명이 살고 있다.
울릉도는 삼무(三無), 오다(五多)로도 유명하다. 삼무는 도둑, 공해, 뱀, 오다는 향나무, 바람, 미인, 물, 돌이다. 쉼없이 흘러내리는 맑은 물을 생명수로 670여 종의 다양한 식물과 32종의 특산식물, 8종의 천연기념물, 흑비둘기를 비롯한 수많은 동물들이 태고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섬. 화산지형인 울릉도는 섬 전체가 기암괴석의 전시장과 같다. 또한 984m의 성인봉을 중심으로 한 산봉우리들도 웅장하고 경관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울릉도의 관문은 도동항이다.
만남의 설렘과 이별의 아쉬움이 파도처럼 밀려드는 곳으로 왼쪽에는 개척민들의 망향가를 대신 불러주던 망향봉이 있고, 오른 쪽 바위능선에는 2500여 년의 울릉도 지킴이 향나무가 서 있다. 또, 멀리 행남등대가 오가는 이를 맞는다.
향나무는 울릉도의 상징나무이다. 울릉도는 섬전체가 향나무 군락지로도 유명하다. 기념품 상점에 들어서면 향나무제품의 향냄새가 가득하다.
울릉도 여행 방법은 크게 다섯코스로 나눠볼 수 있다. 육로 관광, 해상 관광, 성인봉 등산 및 도동해안산책로 트레킹, 그리고 죽도 및 독도관광이 그것이다. 육로 및 해상 관광은 얼마나 여유있게 돌아보느냐에 달려있겠지만 최소한 하루, 성인봉 등산, 죽도, 독도 여행 역시 각각 하루씩 잡는 게 좋다. 이들 코스를 모두 다 돌아볼려면 적어도 4박 5일 정도는 소요된다.
도동마을의 독도박물관 옆에는 독도전망케이블카가 있다. 이 정류장에서 올려다보이는 봉우리가 망향봉(316m)이다. 케이블카를 타면 망향봉 바로 아래의 스카이라운지까지 약 500m거리를 6분 만에 오르내릴 수 있다. 스카이라운지에서 망향봉 정상의 독도전망대로 가는 길에는 108개의 철제계단이 설치돼 있다. 전망대에 올라서면 '독도방향, 독도와의 거리 92km'라고 쓰여진 방향표시와 함께 일망무제의 동해바다가 맨 먼저 눈에 들어오고, 도동항과 해안산책로가 발 아래 내려다보인다. 시야가 아주 깨끗한 날에는 육안으로도 독도를 볼 수 있다고는 하나 실제 독도가 보이는 날은 1년 365일 가운데 50여 일도 되지않는다고 한다.
전망대 오르는 중턱에는 도동약수공원도 있다.
저동항 앞에는 촛대바위가 보이고, 저동항 상부에는 봉래폭포라고 하는 3단폭포가 있다. 원시림 사이로 떨어지는 폭포로서 1일 유량(流量)은 약 3천톤 이상, 울릉읍 주민들의 수원이라 한다. 도동에서 자동차로는 20분 정도의 거리에 있다. 저동항에서 북쪽으로 조금 가면 내수전(內水田)에 이른다. 울릉도의 해맞이 명소인 내수전전망대가 있으며, 닥나무가 많이 자생해서 저전포라고도 부른다.
서면쪽으로 가보자.
도동에서 차를 타고 일주도로를 가다 보면 사동항이 나오고, 조금 더 가면 해변가에 매우 아름다운 기암이 솟아 있는 통구미에 이른다. 포구앞 바위가 거북이를 닮았다고 해서 거북바위라고 부르며, 거북이가 마을을 향해 기어가는 듯한 모양을 보고 거북이가 들어가는 통과 같다 하여 통구미라 이름붙여졌다 한다.
서면에서 북면방향으로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해변가에 기암괴석들이 곳곳에서 눈에 띤다. 대문바위,사자바위, 곰바위, 만물상, 황토굴 등이 나타난다.
사자바위는 특히 일몰이 아름답다. 사자바위 건너편에는 일몰전망대가 있다. 전망대 정면에 남근바위가 기개좋게 우뚝 솟아 있으며, 건너편 산자락에는 이 남근바위가 부끄러울쎄라 등을 돌리고 있는 색시바위(일명 숙녀바위)가 바라다 보인다. 남근바위는 예로부터 자식이 없는 사람들이 찾아와서 남근바위를 보고 소원을 빌면 자식이 태어나고, 정이 없는 부부가 남근바위를 바라보면서 사랑을 고백하면 부부의 정이 깊어지고 자손이 번창한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태하항 근처에는 동남동녀의 애닲은 전설이 서려있는 성하신당이 있고, 특히 황토굴이 유명하다. 바위굴벽이 지금도 여전히 진한 황토색이다. 울릉도 최초의 유인등대인 태하등대는 태하동 북서쪽의 대풍감 절벽 위에 있다. 바람의 언덕 대풍감 절벽 위로 오르면 경관이 장쾌하다. 향목령, 현포항, 노인봉, 공암, 송곳산 등 북면의 해안절경이 모두 눈에 들어온다. 태하리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 만나는 태하등대 전망대(일명 대풍감 해안절벽)의 조망은 한국 10대 비경 중 하나이다.
태하항에서 고개를 넘어 북면으로 가면 현포리. 이곳에서부터 다시 해안도로가 절경이다. 현포전망대에 올라서면 현포항이 그림같이 내려다 보인다. 오른 쪽에 송곳봉이 보이고 바다 가운데는 코키리바위가 시야에 들어온다. 코키리바위는 일명 공암(孔岩)이라고도 하는데, 바위모양이 코키리가 코를 물속에 담그고 물을 마시는 모양을 하고 있다. 표면은 주상절리현상에 의해 장작을 패어 차곡 차곡 쌓아놓은 듯한 형체로 코부분에 직경 10미터 정도의 구멍이 있어 소형선박이 드나들 수 있다고 한다. 이 마을에서는 현포고분도 만나게 된다. 이곳에 10 여기가 분포돼 있는 석총양식의 무덤은 삼국시대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포와 천부 사이의 북면 해안에서는 어디서나 송곳봉이 시야에 잡힌다. 이름 그대로 바닷가에 송곳처럼 뾰족하게 솟은 이 암봉의 정상높이는 430m이다. 하지만 해안선과의 거리가 100m도 채 안되기 때문에 실제보다 더 높고 웅장해 보인다. 송곳봉 정상 아래에는 통천문같은 거대한 바위구멍이 있어 아름다움을 더한다. 송곳산 밑에는 약사여래대불이 봉안된 성불사가 자리잡고 있다.
아름다운 해안도로를 따라가면 악어머리같은 바위굴을 지나 울릉도의 대표적 절경인 삼선암에 이른다. 삼선암은 멀리서는 두 개로 보이지만 3개의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전설에 의하면 이곳의 빼어난 경치에 반한 세 선녀가 목욕을 하다가 돌아갈 시간을 놓쳐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사 바위로 변했다고 한다.
삼선암을 조금 지나면 관음도를 만난다. 섬의 높이 100여m, 면적은 2만여 평 정도의 직사각형 모양의 섬인데, 섬 아래에 두 개의 동굴이 있다. 옟날 해적들의 소굴이었다는 관음쌍굴은 높이 약 14m로 해적들이 이곳에 배를 숨기고 있다가 지나가는 선박을 약탈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관음도는 전에는 독립된 섬이었는데 2012년 8월에 연도교를 개통하여 지금은 다리를 건너가 가벼운 산책도 할 수 있다. 산책코스는 A코스(350m)와 B코스(500m)가 있으며, 세 개의 전망대가 있어 죽도, 내수전 해안, 삼선암 등의 절경을 조망할 수 있다. 두 코스를 다 돌아도 40분 정도면 충분하다. 관음도 산책로 역시 짧지만 멋진 트레킹 코스이다.
관음도 옆 관선터널을 지나면 해안도로는 끝난다. 울릉읍에서 관음도까지 갈려면 현재는 위 코스대로 해안도로를 돌아야 하기 때문에 자동차로 약 1시간 이상 걸려야 하는데 2019년 3월29일에 저동읍 내수전에서 북면 천부리 섬목까지 4.4km구간 터널공사가 완공되어 불과 10분만에 갈 수 있게 되었다. 이 구간은 2012년에 착공, 7년여 만에 준공,개통되었다. 이로써 울릉도 일주도로 전체구간은 44.2km가 되었다.
관음도를 돌아본 후 다시 천부리 쪽으로 돌아와 내륙에 위치한 나리분지를 향한다. 나리분지는 면적 약 60만평 정도의 울릉도 유일한 평지이다. 우산국 때부터 사람이 살았으나 조선조에 이르러 공도정책으로 수백년 비워오다가 고종때 개척령에 따라 개척민들이 이곳에 왔다 한다.
옛날부터 정주한 사람들이 섬말나리뿌리를 캐어먹고 연명하였다고 하여 나리골이라 부르기도 한다. 개척 당시 울릉도 제1의 집단부락이었다고 한다. 이곳에는 개척민들의 전통 주거양식인 ‘너와집’(귀틀집), ‘투막집’이 남아 있다.
도동부두 좌해안을 따라 개설된 산책로 역시 절경이다.
도동여객선터미널에서 도동등대까지의 행남코스는 왕복 2시간, 저동 촛대바위코스는 왕복 3시간 정도 걸린다. 기
암절벽과 천연동굴,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 등 산책로 경관이 참으로 웅장하고 아름답다.
아침 일찍 산책길에 나서면 도동해안산책로에서 멋진 일출광경도 만날 수 있다. 해안산책로는 행남(杏南)이라는 마을과 이어진다. 마을에서 400m 정도의 거리에 행남등대가 있는데 해송사이로 이어지는 등대오솔길도 가벼운 산책등산로로 아주 좋다.
행남등대 오르는 산책등산로에서 내려다 본 도동항 계곡이 한 폭의 그림이다. 도동항 계곡과 바다 절경을 감상하면서 오르다 보면 산길로 저동항까기 갈 수 있다. 멀리 바다위에 떠 있는 북저바위와 죽도도 보인다.
죽도는 저동항에서 동북방향으로 4km, 도동항에서 7km거리로 현재 1가구, 3명이 살고 있으며, 대나무가 많이 자생하고 있다.
행남등대로 가는 길은 도동해안산책로를 따라가는 방법 이외에 울릉군청 뒤편의 산길코스도 있다. 산길코스는 군청 뒤편의 출발점부터 등대까지 2km 정도 이어진다. 행남등대를 오갈 때는 전체 분위기와 풍경이 서로 뚜렷하게 대비되는 두 길을 번갈아 이용하는 게 좋다.
대체로 산길코스를 타고 행남등대까지 간 다음, 돌아올 때에는 도동해안산책로를 이용하면 그야말로 환상의 트레킹 코스가 된다. 군청에서 산길을 타고 등대까지 가는 데에는 약 1시간-1시간 30분, 등대에서 해안산책로를 따라 도동항으로 되돌아오는 데에는 30-40분 쯤 걸린다.
울릉도는 산세(山勢)도 웅장하고 아름답다. 울릉도에서 가장 높은 성인봉(984m)을 비롯, 미륵봉(900m), 나리봉(813m), 송곳산(605m), 비파산(340m), 두리봉(413m), 망향봉(317m) 등이 있다.
울릉도 산행의 매력은 원시림 사이로 가파른 듯 이어지는 산길과 정상에서 바라보는 산능선과 바다의 절경이다.
성인봉 등산의 경우 대원사 코스, KBS중계소 코스, 안평전 코스 등이 있는데 소요시간은 각각 5-6시간 내외이다. 제일 짧은 코스는 안평전 코스로 사동(안평전)-바람등대-성인봉 정상-신령수-나리분지-천부로 이어진다. 하산길은 나리분지로 가지않고 대원사 쪽이나 KBS중계소 방향으로 내려와도 좋다. 등산로가 비교적 완만한 편이다.
울릉도 음식은 섬의 특성상 대체로 소박하고 서민적이다. 울릉도의 대표적인 별미는 소고기(藥牛), 홍합밥, 산채비빔밥, 오징어, 호박엿 등이다. 울릉도 소는 가장 좋아하는 먹이가 섬바디인데 미나리과의 이 식물은 위암, 자궁암, 대장암 등의 암세포를 억제시키는 약초이기도 하다.
울릉도의 대표적인 산나물은 전호, 취나물, 부지깽이, 삼나물, 명이, 고비, 땅두릅, 섬더덕 등이 있다. 이들 산나물들은 맑은 공기와 토양, 소금기 섞인 해풍 등으로 향이 깊고 맛도 좋다.
*울릉도 가는 방법은...
울릉도행 여객선은 포항 뿐 아니라 강원도 강릉, 동해시 묵호 및 경북 울진군 후포항에서도 출발한다. 포항 출발 여객선의 경우 2023년 7월 8일 신규취항한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가장 빠르다.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쾌속여객선으로 승객 970명, 화물 25톤을 실을 수 있다. 포항여객선터미널에서 매일 10시 20분 출항하며, 울릉도 사동항까지 2시간 50분 걸린다. 포항에서는 이 이외에도 자동차를 실을 수 있는 크루즈여객선인 뉴시다오펄호 여객선이 다닌다. 이 여객선은 포항 영일만에서 23시50분에 출항하며, 울릉도 사동항까지 6시간 30분이 걸린다. 요금은 엘도라도 익스프레스의 경우 대인 기준 81,000원, 뉴시다오펄호의 경우 다인실 기준 66,500원이다.
강릉 및 묵호 출발의 경우 씨스타호 442명-438명 정원의 중형급 여객선으로 묵호 8시 10분, 강릉 8시 정각 출항, 소요시간은 2시간 40분 및 3시간이며, 요금은 편도 60,000-61,000원 정도. 후포 출발의 경우에는 썬플라워크루즈호로 8시 15분 출항하며 4시간 30분 걸린다. 여객선 운항시간은 관광성수기, 동절기에는 변동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사전 문의 및 예약이 필요하다. 예약문의 전화 포항 엘도라드 익스프레스호 1899-8114, 뉴시다오펄호 1533-3370, 강릉 및 묵호 씨스타호 1577-8665, 후포 썬플라워크루즈호 1644-9605. 2025년말에는 울릉공항도 준공될 예정이다. 울릉공항이 열리면 50-80인승 항공기가 운항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