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사 조각 종이 한 장과 도막 연필 하나며 소소한 노끈 하나라도 함부로 버리지 아니하시고 아껴 쓰시며, 말씀하시기를 [아무리 흔한 것이라도 아껴 쓸 줄 모르는 사람은 빈천보를 받나니, 물이 세상에 흔한 것이나 까닭없이 함부로 쓰는 사람은 후생에 물 귀한 곳에 몸을 받아 물 곤란을 보게 되는 과보가 있나니라.]
☆ 어구 해석
빈천보 : 가난하고 천한 지위의 집안에 태어나는 과보. 원불교에서는 아무리 흔한 것이라도 아껴 쓸 줄 모르는 사람은 빈천보를 받는다고 하여 물자에 대한 기본적 검약정신을 가르치고 있다.
후생 : 삼생(三生)의 하나. 죽은 뒤의 생애를 이른다. 일반적으로 천당이나 지옥의 길을 간다고 생각한다. 원불교에서는 지은 바 업력(業力)에 따라 죽은 후에 선도(善道)나 악도(惡道)에 들게 된다고 본다. 그러나 착(着)에 끌리게 되면 지은 대로 가지 못하고 선업을 짓고도 악도에 떨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유족이나 친지들이 정성을 대해 천도재(薦度齋)를 지내야 한다. 소태산대종사는 천도를 위한 법문으로 ‘열반 전후에 후생길 인도하는 법설’을 지어 열반에 임박한 사람이나 죽은 후 영혼에게 정성을 다하게 하고 있다.
과보 : 인과응보의 줄임말. 원인이 되는 업으로 초래된 결과. 상생의 선업을 지으면 선과를 받게 되고, 상극의 악업을 지으면 악과를 받게 된다. 과거에 지은 업은 현재에 받게 되고, 현재에 지은 업은 미래에 받게 된다. 불교에서는 무르익었다는 뜻으로 이숙(異熟)ㆍ과숙(果熟)ㆍ응보(應報)ㆍ이숙과(異熟果) 등이라고도 하며, 업의 인(因)에 보응되는 결과이니 줄여서 보(報)라고도 한다. 또한 이보(二報)와 삼보(三報)로서 과보의 내용을 밝힌다. 이보는 총보(總報)와 별보(別報)이다.
① 총보(總報):인업(引業)ㆍ총보업(總報業)에 의하여 생겨나는 총체(總體)로서의 과보를 말한다. 예를 들면 일단 인간으로 태어나면 누구나 그 인간으로서의 공통된 생존을 누리게 됨을 말한다.
② 별보(別報):만업(滿業)ㆍ별보업(別報業)에 의하여 인출되는 차별의 과보로서 만과(滿果)라고도 한다. 예를 들면, 같은 인간으로 태어난 경우에도 남ㆍ녀ㆍ빈ㆍ부의 차가 있게 되는 등이 그것이다. 또 삼시업(三時業)에 대한 각각의 과보를 합하여 삼보(三報)라 한다.
① 순현보(順現報):현보(現報)라고도 하며, 금생에 업을 지어 금생에 받는 과보, ② 순생보(順生報):생보(生報)라고도 하며 금생에 업을 지어 다음 생에 받는 과보, ③ 순후보(順後報):금생에 업을 지어 다음 생을 넘어 다시 이어지는 생에서 언젠가 이후에 받는 과보를 말한다. 6취(六趣) 가운데 인취(人趣)와 천취(天趣)의 과보는 오계(五戒)ㆍ십선(十善)의 인(因)에 의하여 받는 훌륭한 보(報)이므로 인천승묘(人天勝妙)의 선과(善果)라고 한다. 그렇지만 아직 범부의 미혹(迷惑)의 경계를 여의지 못했으므로 전도(顚倒)의 선과(善果)라고 한다. 앞서 행동했던 선한 행위에 의해서 좋은 결과를 받고, 악한 행위에 의해 괴로운 결과를 받는다는 이 과보사상은 인도 고대 사상에 있어서 우주론적 필연성에 기초한 것이었으나, 불교에 의해서 업론(業論)은 우주론적 제약이 아닌, 인간 자신의 사고와 행위에 의한 것으로 변화되었다. 그 후 중국에 들어온 불교는 중국의 현실주의적 관심에 의해 철저히 인과응보를 설하게 되어 숙명론적으로 이해되기도 하여, 업론의 근본사상인 실천윤리적 범주를 벗어나 다시금 기계론적 구조로 잘못 인식되기도 했다. 불교의 이상을 해탈이라 할 때 업론은 해탈을 위한 방편인 한에서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원불교의 경우에도 과보를 운명론ㆍ숙명론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있다. 어떠한 원인으로 어떠한 결과를 초래할 것인가라는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원불교의 창조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삶의 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즐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