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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미생각입니다. ^^;;
이번 만큼은 형식 따져가면서 인사말 쓰고 미사여구로 도입부를 꾸미지 않겠다. 그냥 거두절미하고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감을 이해해주시리라고 믿는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글을 바로 시작하겠다. 이점 너그러이 양해해주시길 바란다.
내가 노하우업 까페와 무브온과 트윗에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부터 단 한 차례도 잊은 적이 없는 점이 하나 있다. “나는 논객이 아니다!” 물론 아주 냉정하게 보자면 겸손한 척(?) 내가 이런 말을 한다는 것도 참 창피하고 민망한 얘기다.
실은 어쩌다보니 올초에 노하우업 까페에 둥지를 틀고 앉아서 북치고 장구치며 오바도 많이 하고 그러다 가끔 무브온에도 마실(?) 다니면서 흔적을 가끔 남겼던 정도 가지고 이런 얘기를 한다는 것이 다른분들 입장에서는 별로 보기 안 좋은 모습일 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는 해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글의 서두를 누구나 뜬금없다고 느낄 게 뻔한 이런 얘기로 시작한 것은 서프 시절 내가 어떤 사람이었던가를 난 한순간도 잊어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말씀드리기 위해서다. 한마디로 나는 예전 서프시절부터 '무명의 눈팅'이었고 지금도 그렇다고 생각한다는 얘기다.
이런 생각은 오래전 서프 활동하던 시절부터 변하지 않았던 꽤 오래되고 일관되게 지켜온 입장이다. 물론 나도 자랑할 게 없는 건 아니다. 어쩌다 서프에 한번씩 글을 쓰면 운이 좋게(!) 대문에 올라갔던 적이 몇 번 있었으니까.. 나는 지금도 내가 처음으로 서프에 데뷔(?) 하며 올렸던 글이 대문으로 올라갔을 때의 뿌듯함을 잊지 못한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대문에 글이 몇 번 올라갔다고 해서 스스로를 '논객'이라고 생각하며 으스댄 적은 없었다. 사실 이것이 서두를 뜬금없이 장식한 내 얘기의 요점이다. (물론 이것은 무척 당연한 태도다. ^^;; 적어도 나는 주제파악은 정확히 할 줄 안다.) 그럼 이런 얘기를 나는 왜 하고 있는 것일까?
당연하지만 쓸데없는 소리를 다시 한번 늘어놓으며 강조하는 바이지만 대한민국의 정치와 사회 이슈를 주제로 훌륭한 글을 올려주시는 뛰어난 실력의 논객들에 비하면 나는 무척이나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이다. 그래서 그 당시 내가 활동하던 곳은 주로 '댓글'란이었다. 그런데 댓글을 올리며 활동하다 보면 간혹 굉장히 좋은 답글이나 또 다른 좋은 댓글이 올라오곤 했었다. 그리고 그 당시 서프는 그런 경험을 무척 자주 할 수 있었던 훌륭한 ‘공론장’이었다.
그렇게 댓글 대화를 주고 받다 보면 번뜩 ‘영감’을 떠올라 따로 새로운 본글을 쓸 때도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 댓글들의 대화를 따로 묶어서 본글로 편집해 올려도 대단히 훌륭한 글이 탄생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심지어는 댓글 내용들이 본글의 내용보다 훨씬 뛰어나고 빛났던 적도 많았다.
내가 노하우업의 '댓글' 시스템에 굉장히 큰 애정을 갖고 있는 것은 그 당시 서프의 댓글 문화가 얼마나 찬란했는지를 기억하기 때문이다. 아마 이런 얘기는 지금의 서프가 아닌 예전의 서프를 기억하는 분들이라면 크게 공감하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이쯤 되면 왜 내가 적지 않은 부분을 쓸데없는 소리로 할애했는지도 이해하시리라 믿는다. 그렇다. 나는 예전 서프의 훌륭한 댓글 문화에 대한 '예찬'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운을 뗀 것이다.
헌데 그 댓글 문화의 원천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바로 눈팅들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문화에서 탄생한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그리고 눈팅들의 익명성을 '존중'해주는 것 또한 '개방형 게시판, 공론장'으로서의 미덕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물론 (조금 다른 얘기지만) 우리 노하우업의 시스템은 서프와는 다소 다르기 때문에 노하우업 까페에 글을 쓴다는 것이 다른 곳에 비해 '부담'이 다소 크다는 점은 십분 이해한다. 여러 가지 부작용들에 대한 고려 때문에 우리는 채택하지 않고 있으나 분명 개방형 게시판의 존재와 의의를 부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긍정적인 면이 많다는 점을 백번 이해하고 인정하고 있다.
그런데 그런 눈팅들의 '존엄'과 그렇게도 찬란하게 빛나던 '댓글 문화'가 하루아침에 사라져 버린 것이 작년 2.17 서프사태이다. 그래서 나는 이유야 어찌 되었건 그 당시 서프 사태 때 운영진들을 '비호'했던 분들을 여전히 신뢰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렇게 피해를 봤던 눈팅들의 대부분이 '유시민 지지'의견이었다는 걸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참여계가 얼마나 부당한 핍박을 받으며 눈물젖은 고통의 시간을 보냈을지 충분히 짐작이 간다.
비단 서프 사태 뿐이겠는가? 유시민이 민주당을 나와 국민참여당을 만들면서 풍찬노숙을 해왔던 그 눈물의 세월들.. 민주당에 핍박 받고 설움받으면서 김해을 선거를 치르고 경기도 지사에서 고배를 마셨으며, 진보들과 세력을 합쳐 통합진보당을 출범시켰다가 경동파의 몽니와 어깃장에 또 한번 큰 상처를 받으며 여전히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유시민과 참여계의 힘들었던 시간들을 나는 조금도 외면하거나 평가절하할 생각이 없다.
사실 그런 이유 때문에 아프로만님의 '무뇌'라는 극언을 접한 참여계 분들이 너무도 큰 상처를 받아서 '반발'하고 있다는 면이 크다는 사실 만큼은 나 역시도 백번 이해하며 공감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다. 우리가 결코 잊을 수도 없고, 잊어서도 안되는 사실이 있다고.. 그것이 무엇일까? 우리는 이미 노무현을 잃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나는 한가지를 더 말씀드리고 싶다. 노무현을 황망하게 잃고 그를 떠나보내면서 우리가 가슴 깊이 새겼던 맹세를 잊을 수도 없고, 잊어서도 안된다고.. 조선 건국 이후 500년 동안 우리 역사는 한번도 정의가 승리하는 역사를 가져보지 못했다는 노무현의 피 끓는 ‘출사표’를 절대로 잊을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이다.
그뿐이랴? 분명히 말하는 바이지만 나 뿐만 아니라 참여계 여러분들은 민주당 지지자들과는 다르다. 사람들은 '민주당의 노무현'만을 기억하지만 우리는 '정치낭인' 노무현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는지를 잊지 않고 증언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아니었던가? 나는 여러분께 다시 묻고 싶다. 여러분은 단순히 유시민을 ‘지지’하기 위해서 모인 사람들일 뿐이냐고..
그렇기 때문에 나는 우리 동지들인 '참여계 여러분'들에게 절절한 마음으로 호소하고 싶다. 우리는 이 지금 이 순간이 아무리 고통스럽더라도 이를 악물고 참고 견디고 이겨 나가야 한다. 민주당 이해찬 계가 아무리 얍삽하게 깐족거리면서 유시민과 우리를 무시하더라도.. 지금 같은 대선 시국, 전시에는 그 마음 잠시 묻어두고 뭉쳐야 한단 말이다. 왜? 그것이 우리의 바탕이 되는 기본 '사상'이요 '원칙'이기 때문이다.
‘참여’라는 말의 뜻이 무엇이던가? ‘정당정치’, ‘책임정치’가 참여에서 나온다는 말이다. 노무현이 그토록 소중하게 여겼던 민주주의의 출발점은 바로 ‘책임’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염치’가 있는 사람이 되어야 ‘책임’을 논할 수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정치에서 ‘책임’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요 원천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바로 ‘정당’이다.
이런 원칙과 소신까지 내다 버린다면 '참여계'는 그저 유시민 '팬클럽'에 지나지 않는다는 평가에서 한치도 벗어날 수 없다. 노무현의 영정 앞에서 ‘깨어있는 시민’으로 살겠다고 맹세한 나는 저들의 노빠, 유빠라는 ‘비아냥’보다 참여계가 ‘팬클럽 질이나 하면서 허송한다’라는 평가를 듣는 것이 훨씬 수치스럽고 모욕적이며 치욕적이다.
왜 아프로만님이 여러분들이 반발 심하게 할 것을 뻔히 알면서 일부러 '극언'을 했는지 이쯤되면 이해할만 하지 않은가? 물론 아프로만님 스타일 자체가 많이 거친 건 사실이다. 이해한다. 인정한다. 하지만 노무현과 유시민의 스타일 역시도 그렇게 '거칠고 싸가지 없는 스타일'이었다. 여러분은 그에 환호하지 않았던가?
'노빠니, 유빠니 하는 말 쓰지 말자..' '그런 말이 의식을 규정하고 프레임을 설정한다.' 라든지 '저들이 설정해 놓은 함정에 넘어가지 말자'는 말들.. 다 좋은 말이다. 인정한다. 하지만 여러분들에게 거듭 말씀드리거니와 우리는 그 정도의 수준보다 좀 더 멀고 높은 곳을 내다보아야 한다.
분명히 말씀드리건대 참여계가 정치인 유시민의 ‘팬클럽’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우리나라 정치의 미래는 없다.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이 되어 정치인들이 두려워할만한 ‘각성된 시민’들이 되지 못한채 정치인 한 사람의 ‘판단’을 무조건 순응하며 그를 ‘상전’처럼 모시는 문화가 어떻게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으로 성장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정치인을 사랑해서는 안된다. 사랑이 아니라 ‘동지적’ 관계, ‘동등한 관계’에서 ‘대리인’으로 여기고 ‘동등하게’ 여길 줄 알아야 한다.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같은 위치에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면서 같은 걸음으로 나가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그리고 이것이 좋은 말로 서로 존대해주는 ‘1차적 존엄’, ‘형식적 존엄’보다 훨씬 더 중요하고 필요한 ‘존엄의 정의’다.
나는 다시 한번 여러분에게 부탁한다. 참여계는 노무현이 남긴 마지막 희망이다. 노무현이 생물학적 죽음을 넘어 끝까지 ‘살아있을 수 있는’ 힘은 바로 여러분에게서 나온다. 제발 부탁한다. 노무현의 마지막 희망, 그가 목숨까지 버려가면서 믿고 싶었던 마지막 보루를 스스로 포기하는 우를 범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고미생각 드림 / 2012-11-08
■ 다음 노하우업 까페 (http://cafe.daum.net/knowhowup/Dnqf/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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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네 2012-11-08 (목) 23:59
그들이 오해한다고 해서 .. 유시민이 그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행동해야한다는 법이 있나요? 유시민은 여태까지 안철수에 대해서 중립을 지키려고 노력해 왔고 .. 요즘은 예전의 날카로움과는 다르지만 간곡하게 비판해왔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 인간들이 민주당 안들어왔다고 참여계 왕따 씨킨거는 경기도지사 선거때부터 겪어온 바고 .. 그러라면 그러라하세요 .. 유시민과 유시민 지지자들은 요즘 피곤하고 한타임 쉬어갈 타임이지 나서사 뭘 어떻게 할 때는 아닌것 같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문재인으로 단일화되면 문재인한테투표할거고 .. 안철수로 단일화되면 기권하려고 합니다.
제멋대로 오해하고 불신하는 사람들하고 이제 싸우는것도 지겨워요 솔직히 .. 왜 이렇게 된지 모르겠지만 님도 한타임 쉬어가세요 ... 오해를 하든말든 .. 지들 판단력이 그런걸 어쩌겠어요
고미생각 2012-11-09 (금) 00:18
님같이 상황을 지나치게 나이브하게 보시는 분들이 참여계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오해'가 대중들에게 퍼지는 한.. 참여계는 절대로 세상을 못바꿉니다.
유시민도 대중에게서 잊혀져 갈 것입니다. 정말 쓸모가 많은 능력있고 매력있는 정치인 유시민이 그렇게 잊혀져 갈거라고요. 대한민국 정치판 하나 못 바꾸고.. 노무현에게 했던 약속도 못 지킬 거란 말입니다..
이게 님들 눈에는 별 거 아닌 장난으로 보입니까? 여러분은 도대체 왜? 무슨 이유로 유시민과 노무현을 지지했던 겁니까? 그냥 마음에 드는 정치인 연예인 지지하듯 그렇게 좋으니까 지지하다가 선거에서 지면 손 털고 아 게임 끝났네.. 하고 넘어가면 그 뿐입니까? 그게 정치입니까? 그런 식의 아마추어적인 나이브한 생각을 갖는 대중들 덕택에 안철수 현상이 이토록 맹위를 떨치고 있다는 생각은 왜 못하십니까?
정치란 '강제'의 영역입니다. 강제라는 말의 위력이 얼마나 무서운지 MB 5년으로 체험한 걸로도 부족하십니까? 내가 지지하지 않은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내가 원하지 않은 상황을 강제로 겪어야 한단 말입니다. 그걸 막기 위한 것이 정치이고. 그 정치에서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책임'이 담보되어야 합니다. 그 책임에서 '신뢰'가 나오고.. 그 신뢰를 얻기 위해서 우리는 '참여'를 해야 한단 말입니다.
이런 기본적인.. 참여계라면 누구나 알고 이해하고 있어야 할 내용까지 제가 일일히 말씀드려야 합니까? 그 정도로 우리 참여계가 '한가하고 편안 마음'으로 모인 사람들이었습니까? 저는 이 자리에서 분명히 다시 한번 말합니다! 우리는 노무현을 잃은 사람들입니다. 노무현이 목숨을 걸고 부엉이 바위에서 떨어질 때 그가 마지막으로 믿었던 사람들은 바로 우리들이란 말입니다..
노무현의 믿음, 노무현이 목숨을 내버려가면서 믿었던 국민들이 바로 우리들인데.. 우리가 그 분의 믿음을 배신해서 되겠습니까? 그런 생각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라면 참여계는 앞으로도 계속 '팬클럽'이라는 비아냥에서 못벗어날 겁니다. 여러분들께서 듣기 싫어하시는 그 단어도 계속 멍에처럼 주홍글씨처럼 따라다닐 겁니다. 그게 여러분들이 원하는 겁니까?
뭐야 2012-11-09 (금) 00:42
고미생각 / 참여계가 안철수를 지지하는 시그널? 트위터에서 한 트위터리안이 안철수 지지하면 참여계 전체가 그리 되는거고 .. 문재인으로 단일화 안되면 뭐 한것도 없는 참여계 탓이고... 좋겠네 .. 미운놈 탓 하면 되니
고미생각 2012-11-09 (금) 00:47
당신 같은 사람이 헛소리 하니까.. 언론이나 민주당에서 참여계는 죄다 안철수 지지한다더라 이런 식으로 여론 몰이하면 흐름이 그렇게 흘러가서 덤터기 쓰고 몰매맞는단 말이지.. 내가 아무리 그거 오해다 그러면 안된다 이야기하면 뭐하냐? 민주당, 언론이 그렇게 몰아갈 태세가 눈에 안보인다고 하면 할 말이 없지.. 당신이 말하는 그 시나리오가 지금 대한민국 기득권 정파들의 노림수고, 민주당 당권파들의 속셈이란 말이오. 알고는 있소?
그리고 그런 식으로 분위기에 빠져서 억울한 누명 쓰는 일이 비일비재한 게 정치판이라는 걸 모를 정도로 한가한 인식이나 갖고 있으면 그냥 '팬클럽'이나 하셔야지.. 안그래요? 다시 한번 묻노니 노무현까지는 안 묻겠소. 당신은 왜 유시민 지지하오? 그 이유나 한번 설명 좀 해보시길...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으면 '팬클럽' 소리 이상 더 좋은 말 듣기는 힘들거라는 사실은 잘 알거라고 생각하오.. 에효;;;;
ㅋㅋㅋ 2012-11-09 (금) 00:55
고미생각 / 민주당 언론들이 그러려면 그러라고 하세요 .. 뭐 어쩌겠어요 샌드백처럼 맞는게 유시민과 유시민 지지자들의 운명이라면 받아들여야지 ... 민주당도 어지간히 자신 없나 보네 .. 안철수같은 피래미하나 못이겨서 벌벌 떨면서 패배의 책임을 누구한테 뒤집어 씌울지 희번덕거리는것들이라니..
고미생각 2012-11-09 (금) 00:59
네네.. 그 안철수 같은 피래미를 가지고 반노 비노들이 민주당 접수하고 대대손손 뱃지 보전해가면서 잘 살려고 이른바 민주당 다수파들이 벌벌 떠는 척 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그 책임을 친노들에게 떠넘기면 아주 훌륭한 정치공작이 완성되는 것이죠. 자신이 없긴요..
대선 실패는 민주당에 전혀 최악이 아닌걸요.. 샌드백처럼 얻어맞는 게 유시민과 유시민 지지자들의 팔자라고는 해도 내가 먼저 샌드백이 되어주겠다고 얼씨구나 덤터기를 먼저 쓰고 있다면 남들이 유시민 지지자들을 어떻게 볼까요? 확신하건데 팬클럽이라는 말은 엄청나게 점잖고 순화시켜서 표현한 단어가 될 겁니다. -_-;;
▶ 댓글출처 : 달맞이넷 - http://www.dalmaji.net/b/s.php?r=B8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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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프로만 11:42
노하우업 회원 유입처 분포
추측입니다 만,
- 박봉팔닷컴: 가장 많습니다
- 시민광장
- 기타
- 무브온21: 실은 가장 적습니다
무브온21에서 오신분들은 무봉리에서 왔다고 밝히는 분들 입니다. 그 외 대다수 분들이 가입만 하고 포스팅을 주저(?)하는 배경에는 상기와 같은 심기적 불편함(?)이 있다고 추측됩니다
어색함과 심기적 불편함 - 이게 뭔지 무투님은 아마 아실 겁니다.
앙금 털건 좀 털어 냈으면 합니다.
10년 넘게 고정닉 쓰면서 저의 신조는 - '삐치지 말자' - 입니다
<억하심정> <홧김에 서방질> - 이 얘기도 그래서 나온거구요
아프로만 11:58
서프사태 이후로 축출된 유티즌 (- 소위 유빠 ) 분들이 거의 대다수라는 얘깁니다.
이 분들이 갈피를 못잡고 이곳 저곳을 물색하는 겁니다
갈피를 못잡게 하는 혼란 요소들이 그 동안 무수히 많았죠
- 난닝구 > 통진당 난닝구 경동파 > 백만민란 혁신과 통합 > 안철수
상기 바람 불 때마다 가장 흔들린게 유빠들 이었습니다
- 이게 민주계 친노들로부터 멸시당하는 포인트 입니다 -
기타 '한미FTA' 등등, 소위 - 당위성 명제 - 에 가장 혼란 역시 유빠들
유시민에 대한 실망 + 아노미 혼란도 가중
상처가 가장 컸는데, 위로는 커녕 따스함도 없었으니... 삐치는 거죠
지쳐서 진이 빠지기도 했을 거구요
아프로만 12:43
자원으로는 가장 우수한 '양질' 인데, 그만큼 또한 <낭만>적이라는 겁니다.
이게 이율배반적 이죠. 그래서 혼란과 와아~ 몰려가는 '쏠림' 도 심하고 진이 빠집니다.
진이 빠지면 오프 안면 끼리 끼리 모여서 페이스북으로 은둔해 버립니다.
시나 엣세이, 신변의 일상 사진이나 낄끼리 나누면서 문예반으로 음풍농월하죠.
엣세이류 글솜씨는 좋은 분들이거든요.
담론이 형성 안됩니다. 담론이 없으니 방향이 없습니다 - 방향이 없으니 담론이 없고 또 방향이 없습니다 = 악순환이죠
아프로만 13:00
그동안 몸빵은 시민광장 , 담론은 서프라이즈 - 이렇게 역할 분리를 해왔죠:
이게 깨진게 이해찬 민주계 친노 vs 유시민 참여계 친노 - 분화입니다.
제 3세력 과 양당제 고착구도에 대한 견해차가 물론 그 근원입니다
시민광장에서 담론 시도를 요즘 제기하는 모양인데요 ..
제 생각은 글세요.. 입니다.
아프로만 13:00
무극이아빠 제기한 핵심포인트가 'On' 인데요. 글쎄요
오프 몸빵 원조 ( = 노혜경 정의) 노사모 이후로 늘상 제가 지적하는 것이지만, 비단 노빠 뿐만 아니라 한국인들 대다수가 기실 'On' 이 뭔지 모릅니다 - 이건 전문가들도 마찬가지에요. 알지만 대중에 영합해서 그저 돈이나 벌면 되니까 거스르지 않는 것이 더 맞겠죠
아프로만 13:09
노사모의 몸빵' 성향에 가장 날세운 게 유시민 입니다.
정동영과 정청래의 노사모 기반 <정정당당> 기획 (후에 국참1219 / 명계남) 에 제동을 걸었던 게 유시민이죠
유시민이 자신의 팬클럽인 [시민광장]에 지금까지도 비회원 비개입으로 거리를 두는 이유도 '결벽증' 뿐만 아니라, 몸빵의 담론 저해성을 알기 때문 일 겁니다
On에 대해서는 노무현보다 더 결벽증이 있는 사람이 유시민 입니다
그런데 팬클럽 성격이다 보니 시민광장이 몸빵클럽이 된거죠. 유시민이 질색하는 ㅋㅋ
통진당 사태 석기파에게 " 표를 내지 말아야" 언급이 유시민이 시민광장에 대하는 일관된 태도 입니다
http://cafe.daum.net/knowhowup/Dnqf/637
예전에 제가 썼던 이 글이면 충분합니다. 전략과 전술, 대의와 방향에 대한 판단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저러는 겁니다.
한마디로 <낭만>으로 정치한다는 겁니다. 그러니 노무현 유시민을 지지하면서도 안철수로 갈아타는 거죠. 착하고 낭만을 아는 건 좋은데 현실감각이 없어요~ 이게 문제입니다.
물론 이해찬 계열이 잘한 건 없습니다. 민주친노들 저런다고 민주당 장악은 저~얼~대 못하죠. 그런 면에서는 그들도 헛똑똑이들입니다. 허나 최소한 저들은 전략적 판단과 정치적 현실감은 있는 사람들입니다.
제가 문예반들을 답답하게 여기는 게 바로 이 포인트죠.
제가 지난번 아프로만님께서 한줄 코멘트에 올리신 무극이 아버님 글에 다소 엉뚱한 댓글을 달았잖습니까? 혹시 갱신된 댓글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무극이 아버님 뿐만 아니라 참사랑님도 번짓수 잘못 찾기는 마찬가집니다. 제 댓글은 그걸 지적했던 것이죠~
어차피 무극이 아버님 견해의 문제점은 이미 노하우업에서 하도 많이 짚었으니 굳이 제가 동어반복할 필요가 없다고 본 겁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담론과 몸빵이 역할 분담할 수 있었던 건 담론 주체가 이해찬 계열에 집중되었기 때문입니다. 시민 광장은 아예 그 기능이 없다시피 했죠.
기실은 그 둘은 떼어서 생각할 수 없는데 이게 분화되면서 친노는 몰락한 겁니다. 제가 이해찬 계열을 강도높게 비판하는 핵심 포인트죠. 대선 나오겠다며 김두관이 저지른 짓을 이해찬 계열도 저지른 꼴이기 때문입니다. 도대체가 의도도 목표도 불분명한 헛방이었으니까요.
아프로만 13:14
무극이 아버님 - 이건 경칭도 아니고 자칫 비꼼이 될 수도 있어요. 닉 네임 '무극이아빠 ' 그대로 호칭이 좋겠습니다. 닉네임에 '누구 아빠', '누구 엄마', 이런식의 타칭얹기식 작명은 좋지 않다는 박봉팔의 지적은 그래서 탁견 입니다
고미생각 13:32
그럴 수도 있겠네요!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자기자랑한다고 재수없게 볼 것 같지만.. 역시 우리 노하우업의 글은 버릴 게 없습니다. 요즘 문제되는 이슈도 예전 기록 찾아다가 연관성 짚어서 척척 들이밉니다. 새로운 포인트가 생기면 댓글로 척척 추가합니다. 갱신 기록을 만드는 것! 이게 역사에요. 이렇게 안목 높이자고 기록을 하는 겁니다.
아프로만님도 얘기하셨지만 참여계는 이런 시스템에 대한 필요성 자체를 아예 못 느꼈어요. 이러니 낭만으로 허송하는 팬클럽이라는 소리나 듣는거죠.
이상을 높게 잡는 건 좋습니다. 하지만 낭만으로 정치할 순 없습니다. 역사엔 공짜가 없으므로 중간단계를 밟아가며 차근차근 전진해야 합니다. 머리에는 이상과 목표를 바라보되 발은 현실을 딛고 서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유시민이 "정치란 짐승의 비루함과 비천함을 견디는 것"이라고 정의한 겁니다. 이 말을 그저 우와~ 멋있다 라고 감탄만 했을 뿐.. 이게 진정 무슨 뜻인지, 이걸 어떻게 실천하는 건지 고민한 번 안해본 사람들이 아이러니하게도 참여계입니다.
유시민 노무현을 사랑하기만 할 뿐 그들을 사는 것에 대한 개념은 없는 겁니다. 이게 문예반이에요~ 현실에 대한 무감각과 도피! 이러니 당위성에만 매달리죠
그래서 제가 얼마전에 미투 커뮤니티의 문예반에게 독설 한번 날렸다가 큰 사단이 난 적이 있었죠~ 어쨌든 참 답답한 노릇입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참여계의 개념이 이렇게도 박약할 줄 작년 대선 때는 미처 깨닫지 못했죠..
이러니 이해찬, 민평련 계열이 만만하게 보는 겁니다.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건 당연한 수순이죠. 자신의 존엄은 남이 찾아주는 게 아닙니다. 스스로 지켜야죠! 이걸 못하고 있다는 게 참여계의 가장 큰 문제입니다. 그러니 밴드 찾고 폐쇄 커뮤니티 찾아서 숨어버리죠. 이런다고 우리나라 정치현실이 달라집니까?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