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여름 찔레향기 모임에서 장셈과 함께..
"생전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넘들 안하는 찌꺼럭지(짓의 사투리)를 하는 게 그렇게 재밌나봐유. 편한 나라도 없고 편한 날도 없을 텐데 잠시나마 투닥거리지 말구 내년에도 으쌰으쌰 멋있게들 살았으면 해서…."
소리꾼 장사익(62)이 입을 열자 서해안 짠내 가득한 충남 사투리가 구수하게 쏟아졌다. 자신이 준비한 특별한 공연에 대해 설명하려는 참. 9일 저녁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봄에서 열리는 무료 공연 '아름다운 세상 여행(Voyage To The Beautiful World)'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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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을 위한 특별 공연을 마련한 장사익이 서울 세검정 자택 2층 창가에서 통기타를 들고 웃고 있다. 그는 "아픈 사람들 마음을 씻어주는 신명 나는 굿판 같은 공연을 할 것"이라고 했다. /허영한 기자 younghan@chosun.com
40여개국 대사를 포함한 주한 외교사절, 국제기구 주재관, 외국 기업인 등 외국인 손님 300여명을 초청해 1시간 30분간 펼치는 공연이다. 김성환 외교부장관 등 정부 인사들도 참석한다. 그는 앞서 손수 초청장을 써서 함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보냈다. "세상의 평화를 위하여 힘쓰시는 분들께 저의 소박한 음악을 선사할까 합니다."
6일 서울 세검정 자택에서 장사익을 만났다. 우선 어떻게 외교사절들과 인연을 맺게 됐는지 물었다. 뜻밖에 고인이 된 디자이너 앙드레 김 얘기가 나왔다. 장사익이 데뷔 전인 1990년대 초에 앙드레 김의 단골 세차장 사무직원으로 일하면서 일찌감치 '연'을 맺었단다. 그 뒤 장사익이 가수로 나서자 "앙드레 김 선생이 우선 내 팬이 됐고, 가까운 외교사절들을 데리고 단체 관람을 여러 번 오면서 '대사 팬'도 생겨났다"고 한다. 그는 "공연 때마다 좌석 맨 앞 두 줄은 김 선생님이 데려온 외교관이랑 예쁜 모델들이 채웠다"며 "그니까 거긴 앙드레 김 존이었던 것"이라며 껄껄 웃었다. "독립기념일이랑 땡스 뭔가 데이(추수감사절)에 미국 대사관저에서 공연하면, 대사들이 우르르 몰려와 잘 봤다고 아는 체를 하는 거예유. 선생님이 돌아가시고 나니 인연을 잊지 않고 감사하는 일을 나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 거쥬."
장사익은 "틈날 때마다 대사들을 집에 초대해 집에서 담근 김치를 상에 올리고 된장과 청국장으로 대접하며 우정을 다져왔다"고 했다. "내 음악이 된장·청국장같이 느껴지지 않어유? 한국에서도 요즘은 칼 써는 서양식 요리를 암데서나 만날 수 있잖여유. 그런데 된장, 청국장, 이건 기맥히거든."
구성지고 독특한 노래 솜씨와 이런 정 나눔 덕인지 그는 외교가에서 K팝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 스타가 됐다. 캐슬린 스티븐스 전 미국 대사, 에르도안 이쉬잔 전 터키 대사 등이 특히 열렬한 팬이었단다. "자기들 이익 땜에 (고향에서) 먼 데 나와있지만 다 우리 이웃 아녜유? 심은경(캐슬린 스티븐스) 대사는 엘더 시스터, 언니라고 불렀쥬. 내가 홍성이고 거기가 (평화봉사단으로 일했던 곳이) 이웃 예산이니께. 국경이 갈라지고 이념이 달라도 한국에 와서 살면 이웃이고 가족이쥬."
제11-1146호 배포일시 : 2011.12.08(목)
문 의 : 대변인실 온라인 대변인(정책홍보담당관) 문성환 (☎ 2100-7044)
제목 : 외교통상부, 주한외교단 초청 ‘장사익’ 공연 후원
1. ‘행복을 뿌리는 판(기획사)’이 주최하고 서울시여성가족재단과 외교통상부가 후원하는 주한외교단 대상 ‘장사익’ 연말 공연(Voyage to the Beautiful World)이 12.9(금) 18:30-21:30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 봄’에서 개최된다.
2. 외교통상부는 주한외교단에게 우리 판소리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문화?공공외교의 일환으로 본 공연의 후원을 결정하였으며, 공연 당일에는 25개 국가 주한대사를 포함한 주한외교단 8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3. 소리꾼 장사익씨는 2002년 이후 꾸준히 외교행사장 및 해외 유명공연장에서 우리나라 판소리와 대중음악을 알리는데 앞장서 왔으며, 이번 공연은 장사익씨에 대한 주한외교단의 성원에 우리 음악으로 보답하겠다는 취지에서 마련한 것이다.
첨부 : 장사익 주요 국내외 공연 명단 /끝/
외 교 통 상 부 대 변 인
첫댓글 멋진 분이십니다.
노래를 끝내주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한이 있는 듯한 노래가 구성집니다.
그러나 힘이 있는 소리가 가슴을 때랍니다.
그 소리의 여운이 한참이나 남는 음성...
이미자에 비견되는 발성과 음색은 가희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가슴을 후련하게 하는 그 울림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송파신사님!
라이브 공연을 한번 들으시면 온몸에 전율이 일어납니다.
아, 한국적인 소리는 이런것이구나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