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선교사, 탤런트 김예랑
세상이 사람에게 자기 방식을 주장할 때의 위풍은 대개 당당하다. 그 위세 탓인지 착한 것은 세상의 능사(能事)가 되지 못하며, ‘적절한’ 혹은 ‘적당한’ 선에서 타결하는 타협이야말로 세상 방식의 대표적 지혜로 공인되었다. 슬그머니 선을 넘는 타락이라도 ‘잘만하면 성공을 보장하리라’ 하는, 눈 하나 꿈쩍 않고 부추기는 진홍빛 거짓말까지 저 강한 세상 방식의 한자리를 차지하였다.
그런 세상 문화를 상징하거나 묘사한다는 방송 연예계(演藝界)에 28세 늦깎이 탤런트로 들어간 김예랑은 세상이 그토록 위풍당당한 이유가 사실 다른 데 있지 않음을 보게 되었다. 하늘 방식을 받았다는 사람이 배운 방식 그대로 살아가거나 순종하지 않으며, 세상이 더 두려워 그 방식에 순응하고 맞춰가느라 세상과 충돌할 겨를이 별로 없는 까닭이라 이해했던 것.
그 특별한 세상 속에 들어간 김예랑에게 ‘세상과의 충돌’은 문자적 충돌만 뜻하는 말이 아니었다. 그저 다른 방식을 선택하는 것, 예를 들어 다들 하는 일이라 할지라도 ‘예랑만큼은 그래선 안 되지’ 싶으면 하지 않아서, 모처럼의 기회나 돈이나 명예마저 놓치는 선택이었다. 그래서 비록 세상이 말하는 성공이나 인기를 얻는 자리에 늘 서지 못해도, 심지어 누구 하나 알아주지 않는 모퉁이나 구석진 자리에 서 있게 될지라도, 언제나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딸로 당당하게 서 있는 것, 그 자리에서 하늘 방식을 옳다 선포하며 하나님나라를 침노하며 살아가는 것, 그런 삶이 들이대는 충돌에 세상은 결국 약해질 거라고, 예랑은 굳게 믿는다.
김예랑의 본명은 김지혜. 이름이 너무 평범해 지은 예명이기도 하지만, 2008년 KBS 21기 탤런트 공채에 200대 1에 가까운 경쟁 속에서 ‘최고령’ 신인 여자탤런트로 뽑힌 날부터는 “하나님이 그곳에 은혜로 보내주셨으니, 세상에서 유명해지기보다 하나님의 뜻을 바로 알고 그 방식을 따라 살아가기를 간구하려고” 거의 날마다 예배당을 쓸고 닦으며 철야기도를 쉬지 않았다는 어머니가 목사님과 상의하여 지은 예명이라 하는데, 그 뜻은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라”는 것이다.
요즘 주부들이 주로 시청하는 KBS 2TV 아침드라마 <엄마도 예쁘다>(4월 5일 첫방송)에서 김예랑이 맡은 배역은 주인공 홍우진의 전 부인인 미술관 큐레이터 제니 역. 이른바 ‘아줌마 시청자들의 손가락질을 받게 되는’ 일종의 악역(惡役)이다. 그러나 본래 일일드라마에서 악역이란 주연 못지않게 갈등과 화해의 열쇠를 쥐고 있는 꽤 비중 높은 배역인지라, 신인 2년차가 맡았다는 사실만으로 그쪽 세상에선 행운으로 친단다. 게다가 <솔약국집 아들들>과 <천추태후>와 <공부의 신> 등을 거치면서 꾸준히 배역을 맡게 된 것도, 김예랑은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 일하심을 보이시려는 것이라고 생각한단다. 김예랑이 살아가는 연예계뿐 아니라, 각자의 세상과 각각 마주하며 살아가는 갓피플에게 김예랑의 고백이 전하는 울림이 참 특별하겠다.
첫 촬영을 하는 날이면 으레 고사를 지낸다는데, <엄마도 예쁘다> 제작진은 예배를 드렸다고요?
너무 감사했어요. 우리나라에 유교 문화가 얼마나 강한지, 고사 안 지내고 드라마나 영화 촬영하는 법이 아예 없거든요. 그런데 감독님이 크리스천이시고, 주연인 김자옥, 김동현, 김빈우, 김선혁, 오나라 씨도 다 크리스천이세요.
첫 모임에서 감독님이 담대히 일어서시더니 “여기에는 안 믿는 분도 계시지만 저는 고사 대신 예배로 시작하고 싶습니다”라고 하면서 3월 10일 예배를 드리고 촬영을 시작했지요. 작가님이 크리스천이 아니신데도 찬송가를 따라 부르시며 “이렇게 고사 대신 예배 보는 것도 괜찮네. 앞으로도 예배 보는 걸로 할까?” 하시더라고요.
그 전에 다른 드라마 할 때는 어찌어찌 고사 때를 피하거나 중간에 캐스팅되거나 해서 제가 ‘절할 일’을 피하게 하셨어요. 이렇게 말씀드리니 ‘쟤 왜 이렇게 까다로워?’라고 하실 수도 있겠는데요, 나중에 하나님을 전할 때나 제가 뭘 하게 되더라도 하나님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요. 대중이 저를 이상하게 보거나 욕할지라도 하나님 앞에서 “예랑이는 한 번도 하나님의 딸답지 않은 일을 하지 않았다”라는 칭찬을 받고 싶거든요.
예랑 씨가 크리스천으로서 알게 된 엔터테인먼트 세상의 ‘방식’은 어떤 겁니까?
크리스천으로서 연기자로 생활한다는 게 굉장히 힘든 일이에요. 신인이면 더 힘들고요. 화려한 자리잖아요. 제가 드러나는 곳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유혹이 있어요. 그런데 크리스천이라는 이유만으로 싫어하는 분들도 많아요. 선입견이겠지만, 크리스천 작가가 대본을 쓰면 너무 착해서 작품이 재미없고 대박이 안 난다고 생각하고요, 크리스천 연기자의 연기는 너무 착해서 끼가 없다는 거예요.
이쪽 계통에서 일하려면 약간의 ‘똘끼’가 있어야 하는 것이고, 탤런트가 되려면 조금의 타락은 괜찮은 것이라고도 말해요. 그거 하기 싫으면 이쪽에 오지도 말라는 거죠. 이런 생각이 당연한 것이 되어버렸고, 그 안에서 ‘강요’받기도 해요. (연예인은 그 자체가) 팔아야 하는 것이고 돈이 되어야 하니까, 작품이 어떻든 인기와 흥행을 얻으면 그만이라 생각하고….
그 속에서 고민을 많이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아이돌 가수 중에도 크리스천이 많은데, 그들의 의상을 보면 제가 봐도 숨이 멎을 정도에요. 그러니까 “네가 아무리 거룩하게 살아봤자 누가 널 알아줘?”라고 말하는 거예요. 일단 잘 되어야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내 인기가 올라가고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아야 하나님께 영광을 올릴 수 있다는 말, 그럴싸하잖아요. 저도 ‘그렇겠네’ 생각했었죠. 많은 크리스천 연예인들이 그 말에 속고 저도 속았어요. 올라가야만 되는 건 줄 알았죠. 안 올라가면 하나님을 원망하는 거예요.
“하나님, 내가 주님 영광 때문에 하려는 건데 왜 이렇게 저 안 써주세요? 너무 힘들잖아요.”
종종 “신인 주제에”라는 말을 들으면 서럽고, 무시당하면 악을 품게 되잖아요. ‘나도 뜨기만 하면 너희들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주리라’ 생각하게 되는 거죠. 이쪽에 발을 들여놓기 전에는 적어도 나는 그렇게 하지는 말아야지 생각했는데, 이게 쉬운 게 아니더라고요.
온라인 게임 해보셨나요? 가입하기 전에는 왜 그 난리들일까 싶었는데, 막상 가입하면 평민에서 영웅이 되어야 하고 한 단계 높은 계급이 보이잖아요. 그런 것처럼 사회에서도 돈과 명예에 속다 보니까 자꾸만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어쩌면 하나님이 그 욕심의 기도에 응답하실지도 모르죠. “그래, 한번 가보렴. 그게 얼마나 황량한 땅인지, 꼭 가봐야만 알게 되는 거니?” 하시면서요. 아마 수많은 연예인들이 그래서 우울증에 걸리는 것 같아요.
예수님 말고는 우리의 갈급함을 채워줄 분이 없으신데, 이 자리가 그 사실을 잊게 만드는 곳이니까요. 결국 우리를 채울 수도 없는 명예와 돈밖에 남지 않게 되니까, 이 현실이 슬퍼요. 그런데도 저 자신을 보고 있노라면 하나님과 거래하고 있더라고요. “하나님 제가 이러이러한 일 했으니까 다음 작품에는 캐스팅해주실 거죠? 하나님 일 했으니까 오디션 합격해주실 거죠?” 그렇게 되고 안 되는 일을 모두 하나님 탓으로 돌리고 있자니 마음이 아팠어요.
중앙대학교에서 연극학을 전공하고, 20대를 그런 고민 가운데 보냈었군요. 특별히 기억나는 선택의 순간은 언제입니까?
제가 이름 대면 알 만한 유명한 영화에 캐스팅된 적이 몇 번 있어요. 이쪽에서 하는 말인데, 막판 뒤집기라고 하죠. 실력이 있더라도 돈도 ‘빽’도 없고 해서, 혹은 어떤 어두운 이유로 캐스팅이 취소되는 걸 말해요. 저 같은 경우는 제가 거절해서 취소된 경우가 2,3번 있었어요.
결정이 되었는데 ‘특별한 장면’ 때문이든지 ‘암흑의 거래’가 들어와서 도저히 타협할 수 없었어요. 고민했죠. 주님 말씀하시면 내가 나아가고 주님 뜻이 아니면 멈춰서겠다고 찬양했는데, 막상 그 순간이 오니까 발견한 거예요. 내 안의 욕심을요. 나도 하나님 영광 위해 일한다고 말은 하지만 사실은 저기에 너무나 올라가고 싶었고, 사랑받고 박수받고 싶었다는 걸…. 너무 부끄러웠어요. 하나님께 너무 죄송했어요.
그 영화가 개봉될 때 혼자 보러 갔어요. 슬픈 영화가 아닌데 처음부터 끝까지 울었어요. 어쩌면 내가 이것(연기)을 내려놓아야 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치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우는 것 같은 거죠. 그게 내 안의 욕심이고 우상이었다는 걸 깨닫고, 사흘간 금식기도를 결심했습니다. 그때가 2008년 4월, 큰 기획사와 계약을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성사되지 않으면 내려놓겠다는, 굉장히 극단적이고 어리석은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를 시작했어요.
그런데요, 금식하러 간 교회 기도원에서 어떤 전도사님을 만나 전도영상 제작을 부탁받았어요. 기도하며 시나리오를 쓴 그 사흘이 제게는 너무 소중했습니다. 많은 은혜를 받고 제 마음의 욕심을 비우면서, ‘그래, 내가 평생 교회에서만 상영하는 작은 영화를 만들지라도 하나님나라에서는 칸영화제 대상보다 더 큰 작품이 될 거야’ 하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단돈 30만 원도 안 되는 제작비로 30분짜리 제 생애 처음의 크리스천 독립영화를 만들었는데, 미련한 제 기도제목은 사라지고 하나님께서 저를 선하게 인도해주실 거라는 확신을 주시더라고요.
“예랑아, 네가 뭘 한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네 마음가짐이 중요하단다. 나를 위해 살고 싶은 마음이 있니? 네게 재능을 더 부어줄 것이다.”
결과론적이라 말할 수 있겠지만, 그해 가을 KBS 공채에 뽑히게 된 거로군요.
저는 그 나이에 공채 탤런트가 되리라고 상상조차 못했어요. 어떤 방송사에선 24살 이상이면 원서도 안 받는데요. 4천 명 가량 되는 지원자 가운데 최종으로 21명이 뽑혔는데 여자 중에는 제 나이가 가장 많아요. 심심하니 같이 가자는 친구 따라 원서를 낸 건데 덜컥 1차에 합격했고, 2차 오디션 대본이 그 전날인 월요일 오후 5시에 나왔어요. 현대 멜로에서 사극 대본까지, 어려운 4개 중에서 뭘 시킬지 모르니 밤새워 외우고 연습하라는 거지요.
그런데 글쎄, 가수 지망생이던 동생이 그날 저녁 연예인들이 모여서 하나님 앞에 무릎 꿇는 모임에 가는데, “언니도 오디션 대본 보지 말고 거기 가야 돼” 하는 거예요. 말이 돼요? “얘, 나 내일 중요한 오디션이야. 못 가!” 그랬더니 하나님이 또 그러시더라고요. “너 아직 정신 못 차렸지.” ‘에라 모르겠다’ 하며 예배에 갔어요.
그날따라 할리우드 감독 출신의 미국인 목사님이 오셨어요. 문화사역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 가운데 얼마나 어두운 영이 역사하고 있는지, 타협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 정확하게 알려주셨어요. 그렇게 시기적절하게, 완벽한 타이밍에 하나님께서 저를 그 자리에 보내신 것 같아요.
그 자리라는 곳이, 최근 인터넷에 젊은 크리스천 연예인들이 많이 모이는 모임이라고 사진이 유포돼 화제가 된 ‘문미엔’인가 보군요.
분당 샘물교회에서 파송되신 이성호 목사님이 인도하는 ‘문화미디어엔터테인먼트를 섬기는 사람들의 모임’의 약자인데요, 성령님의 따뜻한 기름부으심이 있는 곳이에요.
처음 갔던 날, 그 미국인 목사님이 “하지 말아야 할 것과 하고 싶은 것들 사이에서 마음속으로 고민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일어나세요!” 하고 말하셔서 일어났습니다. 처음 만난 분들이 제 옆에 오셔서 기도해주셨는데, 어떤 자매가 “기도하는데 자매님이 사랑의 열매를 맺어야 하고 그것을 세상 사람에게 알려야 한다고 성령님이 말씀하십니다” 하면서 하트 모양 목걸이를 제게 주는 거예요. 그리고 집에 돌아오니 밤 12시, 그때부터 부랴부랴 대본을 보기 시작하는데, 세상에 너무 잘 외워지는 거예요!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방향도 보이고, 정말 신기했어요. 그리곤, 다음날 오디션에선 박수도 받게 됐어요.
2차에선 48명만 뽑더라고요. 하나님께서 붙여주신거라고 생각해요. 3차 오디션 보러가는 날, 방송국 로비에서 2차 때 심사를 보셨던 PD님이 아는 척을 하셨어요. “너 만약에 붙으면 어떻게 할래?” 하셔서 살짝 긴장했다가 “밥 사드리죠, 뭐” 했더니 이러셔요. “밥은 됐고, 교회 다녀라.” 기가 막혀서요, “저 교회 다니는데요!” 그랬더니 “…그럼, 성가대 해!” 하시길래 “저 동생이랑 개척교회 찬양봉사중인데요…” 그랬더니 “그럼, 더 열심히 해!” 하시는 거예요! 정말 놀랍고 신기했어요. 우연의 일치라기엔 너무 절묘하지 않나요?
제 외삼촌이 목사님이세요. 허름한 건물에서 개척하시는데, 3차 결과를 기다리던 어느 날 화장실이 너무 낡아 보여 동생이랑 온통 파란색으로 칠을 했어요. 내친 김에 신나서 변기까지 파랗게 칠하고 있는데 전화가 오더군요. 최종 합격했다고….
하나님이 왜 합격시켜주신 것 같습니까?
앞서 말씀드렸지만 제가 뭘 했으니 하나님이 해주시더라고 생각하는 건 물론 아니고요, 막상 들어가니까 쉬운 일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3개월의 연수가 시작되는데, 회식 자리가 너무 괴로웠어요. 술 안 마시면 이상한 사람 취급하고, 술자리에서 “나도 교회 다녀” 하는 분도 있고, “술 안 먹는 줄 알았으면 안 뽑는 건데” 하는 분도 있고. 세상 어디나 다 술 권하는 사회라지만, 저는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어느 나라 백성들이 미치게 되는 우물물을 마시고 다 미쳐버리니까 그 물을 마시지 않은 왕족이 오히려 미친 사람 취급을 받았다는 옛날이야기가 있더군요. 그래서 왕족마저 결국 그 물을 마시고 함께 미치고 말았다는 거지요. 딱 그 이야기 같아요.
세상이 다 마셨더라도, 그래서 안 마신 사람이 오히려 미친 사람이 되더라도 나는 그 우물물을 마시지 말아야겠다고, 그래서 더 열심히 연수를 받으려 힘썼어요. 그런데 회식자리에선 모른 척하더니 나중에 “나도 언니 따라 교회 가보고 싶어” 하는 문자 날려주는 친구들도 생기더라고요. ‘이러라고 나 여기 보내주셨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감사하게도 3개월 후 최우수 연수생으로 뽑혔어요. 동기들이 웃으며 박수를 쳐주더라고요. 정말 감사했어요.
신인 탤런트 인사 때 KBS 사장님께 칼을 들이댔다면서요?
연예부 기자들에게 신인 탤런트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한 날의 일인데, 제 특기가 검술이거든요. 원래 계획으론 기자들이 앉아 있는 쪽으로 검술연기를 하며 칼을 들이댈 작정이었어요.
그런데 자리배치가 잘못 되었는지 그 쪽에 사장님과 임원들이 앉게 된 거예요. 갑자기 연기 동선을 바꿀 수도 없고 해서 목검을 사장님 목에 대고 이렇게 애드리브를 했죠.
“신인들 배역 줄 거야, 안 줄 거야? 어서 말해!” 다들 ‘뜨악’ 하는데 플래시는 마구 터지고, 사장님은 의외로 싱글벙글하시고, 끝날 때 그러셨대요. “이거 오늘 9시 뉴스에 내지.”
갓피플이 예랑 씨와 연예계의 크리스천들을 위해 뭐라고 기도할까요?
제가 선 이곳에서 전신갑주를 입고 영혼 살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예수님 사랑을 진실한 마음으로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제가 이기적이고 성실하지 않으면, 예수님도 그렇게 오해받으실 거잖아요. 그러면 안되죠. 그러니까 남들보다 몇배더 열심히 할 거예요. 그리고 감히 허락된다면 주님의 성품이 드러나는,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칸 여우주연상 받는 것보다 “예랑이를 보니까 하나님이 살아계신 것 같다” 하는 소리 듣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선하면서도 사람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드라마와 영화를 만드는 꿈도 이루고 싶습니다. 엄마가 늘 기도하시는 것처럼, 제가 배우가 되기 이전에 하나님의 일을 먼저 잘 감당할 수 있는 담대한 딸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전 하나님의 배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