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 주변에 뜸 뜨기
김수지
곱게 간 약쑥 한 덩어리 엄지 마디만한 것 하나
차디찬 아랫배 위에 올려놓고 불을 지핀다
지금
배꼽 주변엔 불 한 덩어리 대치 중
축적된 냉기는 아예 뱃가죽 아래 이글루 한 채
들인 모양인데
어떤 이기심의 배설물이 하수처리 되지 않은 채
사는 법을 배웠는지, 이곳에
하루 이틀로는 어림없다
서두르면 낭패다
고개를 넘는 낡은 엔진소리처럼
냉기를 컥컥 뿜어대는 매케한 연기
세상은
너무나 느와르 적이라고,
불(火)씨 없는 불(不)같은 말만 난무 하지만
지펴야 한다,
따뜻함이 서로가 서로에게 들락거리며
아래, 위, 옆동네 뜨거워지도록,
붍통의 간극,
그 경계 녹아지도록
첫댓글 앗! 반가워라~~ 김수지 쌤~~!
'따뜻함이 서로가 서로에게 들락거리며' 뜨거워지고 싶당...ㅎㅎ.
김수지) 나두 반갑습네당 ~ ㅎ 경옥 쌤, 시집 출간 이따만큼 축하드려용 ~~^^
수지님. 멋지게 낭송하시길 기대합니다. 그 날 뵈요.
아공~ 신영옥 쌤, 한 수 부탁드려용 ^^
아, 어쩜 이리도 시를 잘 쓰실까요.
그 경계가 녹듯, 허물어지듯,
아고 어쩌지, 좀처럼 누구신지 몰라서요 ~
공감 하시는 그 마음에, 저도 따뜻해지네요, 지금 ...
시
참 좋네요.
최 선생님, 따뜻한 저녁시간 되시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