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남 차여행을 다녀온 후
이곳저곳에서 차회를 합니다.
어제 다섯번째로 차회를 마쳤습니다.
토요일은 구리에 있는 취죽진여실...
서각을 하시면서 차를 만들고 찻집을 하시는 고수 주인장.
집에서 나와
101번타고 석수역
900번타고 관악타운
1650번타고 구리로
다시 마을버스타고..찾아갑니다.
주말이라 배차간격이 길어
10분 타는 거리를 12분 기다리고, 15분 타기 위해 20분 기다리고
차를 탄 시간보다 기다린 시간이 더 깁니다.
차회를 하기전 든든히 먹어야 하는데 밥집은 안 보이고 횟집과 고기집만 즐비합니다.
겨우 찾은 새우 생선가스, 맛있게 먹습니다.
취죽에 들어서니 차향이 확 풍겨오고 주인장 부부와 인사를 나눕니다.
그리고 귀한 차의 여행이 시작됩니다.
봉황단총....첫차부터 대단한 차가 나옵니다.
석귀 단주
남나산 단주
노반장
10년된 차, 20년된 차
차에 따라 화향이 나기도 하고 밀향이 나기도 하고
8가지 차를 마시고
황제께 바치는 차만 만든 곳 군산도의 군산은침으로 만든 발효차로 마무리합니다.
중국의 역사와 차의 역사, 생태환경.. 차담..5시간이 훌쩍 지나갔네요.
현지를 다녀오니 그동안 들으면서 어려웠던 이야기, 복잡하던 내용이 다 이해가 됩니다.
이래서 공부는 체험학습이 최고인가봅니다.
취죽에서는 좋은 차를 많이 나누려고 50그램씩 소분하여 판매한다고 합니다.
너무 비싸고 부담이 되는데 여러가지 차를 맛볼 수 있는 아주 좋은 생각입니다.
석귀단주
반파채단주
철관음을 사가지고 돌아옵니다.
어제는 광명에서 차회를 했습니다.
이른 저녁을 먹고 광명7동으로 이동합니다.
가게안 좁은 방에 9명이 모였습니다.
차를 처음 접하는 분들의 반응과 아야기가 재미있습니다.
차생산지에 따라, 차종류에 따라, 햇수에 따라.. 다른 맛에 모두들 감탄하고
처음의 어수선한 분위기가 점점 차분해집니다.
차회를 한날은
깊은 단잠을 자고 아침에 개운한 상태로 평소보다 더 일찍 깨어납니다.
차를 마신후 가장 기분좋은 순간입니다.
차와의 인연에 감사하고
차공부.. 평생 해야할 공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