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장소 : 화순 남산공원 <2022국화향연>
일 시 : 2022.11.03(목) 11시,
참 가 : 강공수 김영부 김재일 나종만 박남용 양수랑 정원길 등 7명
불 참 : 김상문(실습 중) 윤상윤(병원 동반 진료) 윤정남(부인 병원 진료) 이용환(가사) 장휘부(개인사) 최문수(당분간 쉼)
회 비 : 70,000원
식 대 : 84,000원(화순 수림정 점심 득선-굴비 반 마리-12,000원)
잔 액 : -14,000원
이월 잔액 : 303,000원
총 잔액 : 289,000원
동구문화센터 정류장에서 목요산우회원 7명(강공수 김영부 김재일 나종만 박남용 양수랑 정원길 등)이 강공수의 차(3명)와 나의 차(4명)에 분승하여 화순으로 향하였다. 강공수 승용차 뒤를 따라 가다가 놓쳐서, 나름대로 화순에 도착하여, 읍의 상설 시장 주차장으로 들어갔더니 만차(滿車)여서 주차하지 못하고 나왔다. 그리고 어느 텅 빈 주차장으로 갔더니 유료 주차장이었다. 마음 편히 유료주차장(주차료 8,000원은 박교수가 부담)에 안전하게 주차하고 남산공원을 찾아가는데, 가는 길이 시장을 지나가야 하였다. 화순 읍 상설시장은 다양하고 온갖 생활용품들이 즐비하였다. 박교수의 말이 <말바우 시장>보다 값도 헐하다고 하였다. 복작거리는 상인들과 시장을 보러 온 사람들을 헤치고 시장을 빠져 나왔다. 시장에서 박교수가 찐 옥수수를 사와서 따끈한 옥수수를 나누어 먹었다. 시장 길을 지나니 거기가 남산 공원 북문 입구였다. 강공수가 일찍 주차를 마치고 와서 우리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남산공원 북문 입구에는 국화로 <2022 화순 국화 향연>이라 꾸며진 출입문이 우리를 맞아 주었다. 남산공원 북문 입구에서 우리의 구경은 시작되었다. 긴 <국화꽃 터널>을 지나 공원 서편 언덕 아래에는 동향(東向)한 <국화꽃 ‘공룡’ 조형물>이 언덕을 향해 바라보고 있었다. 비스듬한 언덕에는 <백(白) 황(黃) 적(赤) 국화꽃밭>이 화려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었다. <‘꿀벌’ 조형물>을 지나, 남향으로 조성된 밝고 넓은 장소에 들어선 꽃밭에는 아주 간략하게 지은 하얀 집이 있고, 그 집 속에는 <소원 들어 종>이 있고, 누군가 종을 울리는 사람도 있었다. 거기에서 남쪽으로 낮게 움푹 꺼진 넓은 터에 조성된 <하트 정원>을 내려다보았다. <소원 들어 종>에서 바로 옆으로 가장 높은 등성이에는 <‘국화 향연’ 열기구>가 높이 솟아 우뚝하게 조성되어 있었다. 동쪽 등성으로 돌아갔더니 남향한 <초가집 정원>이 아늑한 곳에 고즈넉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리고 남산공원 꼭대기의 광장에서는, 신의 손이 아니고는 절대 만들어질 수 없는 <국화 분재> 들까지 다 보고나서 구경은 끝이 났다. 처음 출발했던 북쪽 출입문으로 와서 단체 사진을 찍었다.
사실 이 남산공원은 도시 한 복판에 있어서 꽃밭을 조성하기에는 입지조건이 맞지 않으므로, 국화를 가꾸는 정성과 노력에 비해 나타나는 효과를 100% 만족 시킬 수 없는 지형이다. 그런 판단에서 내년부터는 장소가 넓은 곳(고인돌 공원 예정)으로 옮겨서 <2023 국화향연>을 열 것이라 하였다.
시간은 어느덧 12시가 넘어 점심시간이 되었다.
<수림정>으로 가서 점심 특선(12,000원짜리) <굴비 반 마리>를 주문하여 먹었다. 홀은 손님들로 꽉 차 있었다. 점심 특선은 손님이 도착하는 대로 자리를 잡을 수 있고, 예약은 받아 주지 않았다. 강공수가 먼저 도착하여 자리를 잡아놓아서 뒤에 도착한 우리는 기다리지 않고 합석하여 밥을 먹을 수 있었다.
여기서 또 <제주양씨 보성종회> 우리 집안 자랑을 하게 되었다. 이번 여름(7월 7일) 우리 <목요산우회>가 보성 겸백 <윤제림>을 구경할 수 있도록 막걸리 값 50만원을 보내 주셨던 양재수(梁在洙) 대부님의 부인(宋회임대모님)이 얼마 전(10월 12일) 세상을 떠나셨는데, 고인이 되신 송(宋)대모님께서 살아계실 때, “자기 소유 건물(연서종합개발)에서 발생하는 소득으로, 매년 500만원씩을 우리 보성종회(寶城宗會)에 보내서 도시향(都時享)과 종회 운영 자금으로 사용하도록 하라”는 유언(遺言)을 남기셨다면서, 재수(在洙)대부님께서 이번 도시향(11월 8일, 음 10월 15일)을 모시러 아들 삼형제분을 대동하고 내려오신다는 연락이 왔으며, 우리 보성문중의 재무이사 통장에 500만원이 송금하였다. 고 연락이 왔다. 는 내용의 이야기를 하였다. 조상 숭배의 전통사상이 점차 사라져가는 요즘 세태에 보기 드문 사례여서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 광주로 돌아와서 동구문화센터 앞에서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