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달의 책 : [말에 구원받는다는 것] / 아라이 유키 / 배형은 옮김 / 미음 2. 이 달의 모임 일시 : 10월 22일(일) 저녁 6시 3. 이 달의 모임 장소 : 달리도서관 모여드실 4. 이 달의 모임 신청 방법 : 전화(064-702-0236) 또는 DM (인스타그램 dalli_jeju)
{기초생활수급자가 조금 비싼 일용품을 사용한다. 가사와 육아에 지친 어머니가 예쁜 가게에서 점심을 먹으며 기분전환을 한다. 지금 소셜 미디어 등에서는 이런 일에조차 비난을 퍼붓곤 해서 볼 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진다. 이런 비난 여론에 반론하면 '조금 비싼 일용품', '예쁜 가게에서 먹는 점심'의 필요성이나 비용 대비 효과를 설명하라는 요구가 돌아와 한층 더 침울해진다. 하지만 사람이 소소한 바람을 품는 데 논리나 이유가 필요할까. 필요성을 설명해서 세상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면 소소한 바람'조차 가질 수 없는 걸까. 이런 논조에 맞서 싸우기란 의외로 어렵다. '소소한 바람'은 ‘소소한' 만큼, 그것을 지키기 위해 싸우기보다 포기해버리는 편이 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작은 포기가 쌓이고 쌓인 사회는 앞으로 어떤 사회가 될까. 무언가 섬뜩한 일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 제12화 <살아 있다는 느낌이 죽어갈 때> 중에서.. / [말에 구원받는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