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인 여러분 안녕 하십니까?
인천~부산(633 km) 잔차길을 구간별로 나누어 QRP를 운용하며 잔차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제3구간으로 여주~탄금대 (90 km)로 길지않은 구간 이었지만 쉽지않은 원정길 이었습니다.
19일,잔차 원정일이라 1시간 당겨 새벽 3시 퇴근을 합니다.
한시간 정도는 취침을 해야 그래도 버티니까요 ㅎ
알람이 울리고 챙겨놓은 장비를 잔차에 싣으니 출발 준비완료!
04시45분,불광천 수색교로 향 합니다.
05시, HL1KJU님 아이볼~
시원한 새벽 공기를 가르며 고터로 21km 페달링을 시작 합니다.
06시10분, 고터 도착 주변정리를 하고 잔차를 분리하여 적재 준비를 합니다.
상차 편의를 위하여 앞바퀴는 분리하여 놓고 커피 한잔의 여유...
7시32 분,여주 도착 안내멘트에 부시시 잠을 깨고 밖을 보니 버스는 여주대를 지납니다.
터미널앞 분식집에서 김밥과 라면으로 조식을 해결 합니다.
점심은 QRP운용과 함께해야 하므로 편의점에서 비상식량 포함하여 준비 합니다.
잔차길에는 가게을 쉽게 찾을수 없으므로 대비해야 합니다.
배가 고파서 허기지면 페달링이 쳐지고 참으로 힘들어 집니다.
여분의 물과 비상식이 꼭 필요 하다는걸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3년전 국토종주 1차 원정때 갈길은 멀고 배는 고프고 힘은 빠지고 물까지 떨어져 고생한 기억이...
08시20분 여주를 출발 합니다.
목적지는 55km정도에 1차운용지 목계솔밭 입니다.
목표한 예정시간은 12시30분 입니다.
날씨는 구름이 끼이고 습도가 꽤있어 약은 후덥지근한 느낌 입니다.
강천보를 지나 강천섬에 들어 섭니다.
드넓은 초원과 고즈넉한 분위기에 솔솔부는 바람이 마음속까지 다가 옵니다.
간간히 해도 비치고 비예보 걱정은 안해도 될것 같습니다.
강천1리에 들어서니 시골 마을슈퍼가 눈에 들어 옵니다.
우리는 서로에 눈이 마주치고...
척하면 압니다 ㅎㅎ
어느새 가게앞에서 치악산 막껄리를 한잔씩 들이키고 있습니다.
이동간에도 QRP,SOTA케톡망에 이동경로와 현지 소식을 업로드 합니다.
비예보가 있으니 단디이~ 준비하라는 소식이 케톡을 타고 옵니다.
우비는 준비를 해둔터지만 비가 내리면 어려움이 많아 지고
갈길 바쁜 국토종주 QRP라이더의 발목을 잡게 됩니다.
10시30분경 섬강을 지나 흥원창에 도착 합니다.
조선시대에 세곡을 운반하여 저장하던 창고가 있던곳 이라 합니다.
남한강 벳길로 강원도의 화물이 서울로 이동하던 경로라 합니다.
잠시후, 충주시로 접어 듭니다.
점심때 1차운용지에 방문 하신다는 HL3EQG님의 소식이 케톡을 타고 옵니다.
남한강을 따라 충주댐 쪽으로 계속 올라 갑니다.
12시50분경,목계솔밭에 도착 합니다.
아이볼~ 멋지게 조성된 목계솔밭에서 중식과 QRP운용 준비를 서두릅니다.
13시을 넘어서니 비구름이 몰려 옵니다.
CW 모드 CQ~
일본국과 교신을 신속히 마칩니다.
기상청 예보가 오늘은 빗나가길 바랐으나 여엉~ 불길 합니다.
굵은 빗방울이 후두둑후두둑 소리를 내며 황토밭에 하나둘씩 떨어지며 누런 먼지가 올라 옵니다.
많이 오믄 안되는디, 걱정이 됩니다.
HL3EQG늼은 안전운행을 당부하시고 복귀하시고 베낭과 장비에 비닐을 쒸우고 우비까지 착용 입니다.
자~ 이제는 빗속을 뚫고 충주댐까지 라이딩 시작 입니다.
조정지댐을 지나니 빗방울은 더욱 굵어지고 우박까지 쏱아 집니다.
아야야~ 아프네!
직경이 2cm는 되는것 같습니다.
헬멧을 썼으니 다행이지 머리 윗쪽이 움푹 페일뻔 햇습니다 ㅎㅎ
빗속에 라이딩은 참으로 힘이 듭니다.
잔차길 중간중간에 고인물이 많아 수중전으로 진행도 어렵고 뛰는 흙탕물에 옷은 전부 젖지요.
그래도,빗속에 마라톤을 완주 해본터라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1시간여가 지나고 수행교에 들어서니 비가 그치고 햇살을 보여 줍니다.
6K5ZGV,DS3KLT님의 2차 운용지 방문 소식이 케톡을 타고 옵니다.
그런데,출발때부터 약간의 문제가 있던 HL1KJU님 잔차 패달이 심각한 상황 입니다.
페달이 흔들흔들 하는걸 보니 베어링이 깨진 모양 입니다.
몸무게가 무거워 그런가?
불량?
당국과 같은 잔차인데?
페달이 빠지기 직전 입니다.
갈길은 먼데 속도는 더 쳐집니다.
수행교를 건너 잔차포를 알아보니 한곳이 있는데 그나마 휴일 이랍니다 헐~
흔들거리는 페달을 살살 달래가며 HL1KJU님은 조심스레 충주댐에 오릅니다.
휴~ 드디어 해냈다.
정서진~충주댐에 이르느 남한강 종주 완성 입니다.
음료로 목을 축이며 서울행 버스표를 어플을 이용하여 예약 합니다.
이제는 탄금대까지 내리막 입니다.
조심스레 운행하여 오늘에 종착지 탄금대 도착 입니다.
HL1KJU님은 근처로 페달 수리를 가시고 무술공원에서 QRP운용 준비를 합니다.
풍기에서 올라오신 6K5ZGV님의 도움으로 신속히 가설 됩니다.
운용은 지친 다리도 풀어줄 겸 그네에 자리를 잡습니다.
운용하며 그네가 흔들리니 조금 어지럽긴 합니다 ㅎㅎ
CQ CQ DE HL1KKC/QRP K를 타전 합니다.
일본국들이 QRP신호에 줄을 섭니다.
잠시후,잔차 수리가신 HL1KJU님 돌아 오시고 DS3KLT님 합류로 반가운 인사를 나눔니다.
근처에 위치한 맛집으로 차량과 잔차로 이동 합니다.
탄금대 왕갈비탕은 시원한 국물맛 과 큼직한 갈빗대의 비쥬얼 또한 엄지척! 입니다.
20시, 6K5ZGV,DS3KLT님과 아쉬운 인사를 나누고 HL1KJU님과 충주터미널로 이동 합니다.
20시35분,서울로 출발 버스 쿠션좋고 지친몸은 금방 잠이 듭니다.
21시40분경 잠시눈을 뜨니 버스는 분당을 지나고 차창밖에는 엄청나게 비가 내립니다.
왱~ 클났네!
터미널서 집까지 21km잔차 타고 가야는데...
21시45분경 로컬에 DS1CWM님 케톡이 옵니다.
케톡망을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이동 정보를 알고 계신듯 합니다.
내용은 서울에 비가 많이 내린다.
"차로 태우러 갈까요?"
우리야 고맙지만 미안함이 앞선다.
10시20분,반포 고터에서 고마워유~
잔차 2 대를 상차하고 동내로 출발~
23시경, 로컬에 DS1GKD님까지 합류하여 찜닭집에서 강평을 시작 합니다.
오늘에 이동경로 및 개선점을 파악하고 즐겁고 재미난 기억들을 공유 합니다.
24시경 귀가로 길고도길었던 하루를 마감 합니다.
같이 하시고, 운용지 방문해 주시고,빗속에 귀가가 걱정되어 터미널로 나오시고 고맙습니다73
첫댓글
브라보 브라보
의지의 한국인 !
악척후와 잔차고장도 저지를 못하는
두분 om님의 불같이타오르는 의지 !
존경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우중라이딩에 우박까지 ...
수고 많으십니다...그저 부러울 따름...ㅠㅠ
감사합니다..^^
수고, 고생이 많았습니다!
여러분들의 관심과 성원에 힘이 납니다.
남은 구간도 안정하게 완주 하도록 하겠습니다 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