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북극곰과 함께 지구 온난화를 이야기하는 환경 그림 동화책
최근 들어 주변 곳곳에서 잦은 폭우와 홍수, 산사태 소식을 유난히 자주 접하게 됩니다. 지구촌 반대편에서는 가뭄과 해일, 토네이도로 기아에 허덕이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가슴 아픈 이야기가 들려오기도 합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지역인 북극에서도 기온이 올라가 빙산이 무너지고 녹아버려 그곳에 서식하는 동물들이 삶의 터전을 잃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는 사람들에게도 동물들에게도 피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인 것이지요.
《북극곰에게 냉장고를 보내야겠어》는 북극곰 아이스와 북극의 동물 친구들이 지구 온난화 때문에 겪게 되는 문제들을 경쾌한 글과 친근한 그림으로 시원하게 펼쳐낸 환경 동화 그림책입니다. 이 책은 자신의 주변 환경을 조금씩 인식하고 가치관을 키워가기 시작하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자연 환경과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재미있는 동화로 풀어냅니다. 이미 도시의 매연에 익숙해져버린 우리 아이들에게 심각하고 딱딱한 교훈 대신 북극의 동물 친구들이 겪는 고통을 재미난 이야기로 들려줍니다. 재미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북극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은 환경문제가 곧 자신의 일임을 자연스레 느끼고 지구 온난화와 우리 주변의 환경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게 될 것입니다.
2. 시원한 그림과 유쾌한 글로 그려낸 북극의 풍경과 환경 이야기
아이스는 북극에서 가장 바쁜 북극곰입니다. 매일 아침 동물친구들에게 룰루랄라 휘파람을 불며 열심히 만든 바닐라 딸기 초콜릿 아이스크림 들을 나누어 주거든요. 방금 만든 알록달록한 아이스크림을 눈 위에 콕콕 꽂아두면 북극의 추운 날씨에 아이스크림이 꽁꽁 맛있게 업니다. 꼬마바다표범과 꼬마눈토끼, 꼬마곰 들이 저마다 좋아하는 맛의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베어 물면 북극은 금세 행복으로 가득 차오릅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 언제부터인가 여기저기 빙산이 무너지고 얼음이 갈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대기 오염으로 인해 지구의 공기가 이불을 덮은 듯이 더워져서 북극이 녹아내리고 있는 것이지요. 이제는 아이스가 아무리 열심히 아이스크림을 만들어도 예전처럼 꽁꽁 얼지 않습니다. 아이스크림을 먹지 못하게 된 아이들을 위해 아이스는 사막의 낙타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낙타야, 북극으로 냉장고 좀 보내줘!” 그러나 낙타에게서 돌아온 편지에는 “추운 북극에 냉장고가 왜 필요하니? 다시는 그런 장난 편지 보내지 마!”라는 핀잔만 실려 있었지요. 아이스크림을 먹지 못해 엉엉 우는 아이들을 보며 답답해진 북극곰 아이스는 가슴을 쿵쿵 치며 큰 소리로 외칩니다.
“아니야, 아니야. 장난 편지가 아니란 말이야.
냉장고가 진짜로 필요하다고.
북극이 녹고 있단 말이야!”
넓고 시원한 얼음 바다 위에서 북슬북슬 껴안아주고 싶도록 귀여운 북극곰과 익살스러운 표정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북극의 동물들이 펼치는 이야기는 아이들로 하여금 멀고 먼 북극의 이야기를 친근하게 느끼도록 합니다. 녹아내리는 빙산을 바라보던 아이스가 답답해하며 한숨을 내쉴 때, 아이들은 마치 자신의 이야기인 듯 함께 가슴 아파하면서 환경문제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됩니다.
3. 지구 온난화에 대한 관심을 작은 실천으로 옮기는 <함께 생각해 봐요>
이 책은 아이스의 이야기를 읽고 지구 온난화에 대해 생긴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도록 <함께 생각해 봐요>를 실어, 지구 온난화의 원인과 생활 속 실천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줍니다. 지구 온난화의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생활 속에서 스스로 해볼 수 있는 실천 방법들을 스스로 고민해보도록 합니다.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인 이상화탄소를 줄이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생각보다 많지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는 것뿐만 아니라, 겨울철에 내의 입기, 여름철에 선풍기 사용하기, 전기 제품 코드 뽑아두기, 필요한 물건은 바꿔 쓰고 재활용하기 등등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쉽게 해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지구 온난화 문제에 대해 읽고 실천 방법을 차근차근 익히면서, 북극곰에게 냉장고를 보내는 대신 생활 습관을 조금만 바꾸면 북극의 동물들에게 한숨 대신 웃음을 돌려줄 수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될 것입니다.
4. 저자 소개
글 김현태
1972년 전라북도 전주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에서는 연극반에서 열정적인 청춘을 보냈고, 좋아하는 글쓰기를 계속 하고 싶어 광고 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하면서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했습니다. 1997년에는 <소년문학>에서 신인문학상을 받았고, 2000년에는 한국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에 <행복한 선인장>이 당선되었습니다.
지은 책으로《엄마가 사랑하는 책벌레》《어린이를 위한 시크릿》《어린이 역사동화 덕혜옹주》《가짜 독서왕》들이 있으며, 그 밖에도 그림책 《검은색만 칠하는 아이》《엄마는 누구보다 너를 사랑해》 들이 있습니다.
그림 이범
1984년 서울에서 태어나 여섯 살 때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유명한 순수 회화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놀이하듯 그림을 그렸고, 카네기 멜론 대학에서 순수 미술을 공부하며 앤드루 카네기 장학금상과 존 L.포스터상을 받았습니다. 2006년에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고 한국에 돌아와 애니메이션을 공부했습니다. 현재 서울에 살면서 일러스트레이션과 애니메이션 작업 활동을 하고 있으며, 서울 국제 만화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전국 국제 영화제, 스투트가르트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에든버러 국제 영화제에 애니메이션 작품을 출품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장미의 진짜 주인》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