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이웃분이 교회에 가자고 전도하러 오는데, 믿으면 구원을 받을 수 있고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고 하니, 죽음에 대한 공포가 심한 저로서는 두렵습니다.
남편을 비롯한 양가어른들께서는 기독교를 몹시 싫어합니다. 불교는 사후세계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요?
[답변]
교회에 가고 싶으면 가십시오. 대한민국 헌법에는 종교와 신앙의 자유가 있습니다.
그런 것은 하나도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두 개든 세 개든 종교를 갖고 싶으면 다 가지세요. 그것이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옷은 여러 벌 놓아두고 이것저것 갈아입으면서, 종교는 안 될 이유가 뭐가 있습니까?
그러니까 가정을 위해서는 절에 다니시고, 사후세계가 겁나면 교회에 다니시면 됩니다.
그런데 ‘두려움’은 사후문제 때문에 생기는 게 아니고 ‘나’로부터 일어나는 거예요.
근심과 걱정은 미래에 대한 생각에 집착할 때 생깁니다.
불교는 사로잡힘에서 벗어나 언제나 ‘지금 여기’를 가르칩니다.
‘종교로서의 불교’에는 사후세계가 있습니다.
착한 일을 한 사람은 죽어서 극락세계에 가고, 나쁜 짓을 많이 하면 지옥에 가는 거예요.
어중간하면 육도를 돌고 도는 윤회를 하지요. 세분하면 그보다는 훨씬 더 다양합니다.
교회는 천당하고 지옥, 두 개밖에 없는데 불교에는 여섯 개의 다른 세계가 있어서 거기를 윤회하는 거예요.
또 지옥이나 천상도 한 개만 있는 게 아니고여러 수십 개가 있어요.
종교로서의 불교에는 전생과, 현생, 내생도 있습니다. 다른 종교에는 현생과 내생만 있지요.
그런 점에서 종교로서의 불교도 아주 좋습니다.
그러나 제가 여기서 얘기하고 싶은 것은 종교로서 불교가 아니라, ‘수행으로서의 불교’입니다.
‘수행으로서의 불교’는 진리로서의 불교를 말합니다.
종교로서의 불교만 보아도 다른 종교보다는 낫습니다. 그러나 종교라는 범주에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저는 기독교인도 수행을 하면 해탈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여러분들이 입은 옷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 것은 ‘어떤 옷을 입든지 몸만 가리고 따뜻하면 되지.’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렇듯이 여러분들이 어떤 종교를 믿든지 저는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어떤 옷을 입으세요.’가 아니라 ‘옷에 대한 집착을 버리세요.’입니다.
‘어떤 옷이 좋다, 어떤 색깔이 좋다.’가 아니라‘그런 것에서 벗어나십시오.
그러면 옷으로부터 자유로워집니다.’ 이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옷으로부터 자유로워지라고 가르치는데 어떤 옷이 좋다고 얘기할 필요가 없듯이, 종교로부터 해방되라고 가르치면서
어떤 종교를 믿으라고 가르치는 건 모순이고 우스운 이야기이지요.
‘부처님 법문만 들을 수 있다면 나는 지옥도 마다하지 않겠으며, 부처님 법문을 들을 수 없다면 나는 천상도 마다하겠습니다.’
이게 진정한 구도자의 자세입니다.
이때 부처님의 말씀은 진리의 말씀입니다.
그러니 소소한 장애 같은 것은 부처님 법을 배우는 수행을 위해서라면 하잘 것 없는 것이지요.
저는 솔직하게 말하면 종교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편입니다.
“종교인이면서 그렇게 말하면 됩니까?” 이렇게 물을 수 있겠는데요,
저는 종교가 인간의 정신세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한 폭군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에게 정신적으로 죄책감을 심어주고는 노예 부리듯이 부려먹지 않습니까?
저는 그렇게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부처님을 좋아합니다.
부처님은 저를 노예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제 스스로 주인이 되게 해방시켜 주시거든요.
그런데 참 묘한 것은 주인이라고 해서 내 마음대로 해도 되느냐 하면, 그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오히려 내 생각을 버려야 주인이 되고 자유로워집니다.
부처님의 가피는 여러분들이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질 때 얻어집니다.
첫댓글 용수님과 법륜스님의 두드러진 관점의 차이는
용수님은 번뇌도 버릴 것도 없다(버려지지도 않는다) 이고
법륜스님은 번뇌를 놔버려야 자유로울 수 있다고 하는데(어떻게 놔버려라는 구체적 방법제시는 못 들어봤음)
용수님, 번뇌를 놓지않고도 자유로울 수 있나요?
우문인거 같네요.ㅠㅠ
더이상 질문이 생각 안남.--;;
번뇌를 놔버린다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무상으로 곧 소멸된다는 것입니다. 소극적인 방법이죠. 깨닫지 못한 중생들도 가능한 방법이구요.
저는 번뇌 즉 보리를 얘기하는데요. 이것은 깨달은 상태에서의 얘기입니다.
법륜스님도 번뇌 즉 보리를 얘기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 일반대중에게는 그것을 얘기하지 않았을거라고 보여지네요.
그렇담 저절로 소멸 되는데 놓으라 말라 할것도 없잖아요.
그런데 왜 놔라 해요?
불법은 인과법 연기법 무상 무아 고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그안에서 파생된다고 보면 됩니다
무상하나만 알아도 인과 연기 무아 고를 다알수있어요
무상이 생각처럼 실생활에서 쉬운게 아닙니다
제대로 된 무상을 알려면 그러니까 그 어려운 수행을 해야한다는 거예요?
그냥 생각만 해도 모든 것이 무상하다는 것쯤은 다 알잖아요?
무상이 감사함으로 느끼면 수행은 완성된것이죠
수행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고승한테 듣는것도 중요한 수행입니다
무상함이 감사하다는 것도 알거든요.
용수님께서 늘 강조하셔서 이제 머리에 완전 박혔어요.
이해도 했구요.
아이구.. 이렇게 적고보니 정말 민망하네요. ㅎㅎ
고승한테 듣는다 함은 구체적으로 어느정도의 분이예요?
제게 고승은 용수님과 방문객님과 법륜스님 정돈데요.^^
원효대사.. 머 이런분 말씀하시는 거예요?
"제게 고승은 용수님과 방문객님과 법륜스님 정돈데요.^^"
숨결님한테 맞는분을 찾으세요
선하스님도 맥을 잘잡으세요
저같은 경우는 시험공부하듯이 했어요
저는 시험공부 싫어요.--;;
시험공부하듯이......라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어려워도 정진하듯이 인내심을 가지고 이해될 때까지 공부하는거죠 머.. 중요한 부분 밑줄 빡빡 긋고, 여러번 읽고 사유하고, 그래도 모르면 질문하고, 열의가 있어야 되욤..ㅠㅠ
아 네 나도 그렇게는 생각이 들었는데....혹시 수행은 안하시고 좋은 대학갈려고 공부 즉 이론만 하셨다는건가 싶어서 물었는데...예전에 방문객님이 덧글에 용수님이 재가불자로소는 하기 어려운 수행을 하셧다는 덧글이 기억나서요. 적어도 기본개념들을 시험공부하듯이 해야 된다는 필요성은 느낌니다.
저는 신비주의 싫어해요 어려운 수행한적이 없습니다
좌선보다는 경행하면서 선정에 든적은 있습니다
날라다닌다고 착각을 한거 같아요
저는 선정부정론자입니다
처음 좌선을 하면서 바로 선정에 들어가서 선정에 대해서 별 감응이 없어요
그뒤로는 좌선이나 경행같은거 안해요
실생활에서 항상 선정에 들어가는게 중요해요
이구 미워....처음 좌선해서 바로 선정에 들어가셨다니
좋은말은 요점정리하고 음성으로 듣는것은 받아적어요
그렇게 몇년하면은 엄청난분량이거든요
불교가 그안에 다있어요
//희망님... 한말씀 훈수해도 되겠습니까? ^^()
번뇌? ㅎㅎ 그거 별거 아닙니다. 그냥 이름이 번뇌 일뿐....알고보면 딱히 번뇌라고 할 놈이 없습니다.ㅎㅎ
다 망상이고 환상일 뿐이지요.
이렇게 생각 해보십시요. ㅎㅎ
캄캄한 밤에 산길 걷다보면... 저 앞에 하이얀 여자귀신이 춤 추고 있습니다. 그 순간 (앗~! 저건 귀귀귀...귀신..)하고 생각하는 순간 온몸이 굳어지고 사지가 발발발..떨리고
(아코! 사람 살려~)혼비백산 되돌아서 내빼게되지요.ㅎㅎ
헌데
담날 그곳에 가보면..나뭇가지에 걸린 투명비닐이 너울거리고 있음을 발견합니다.
이 담부터 번뇌라 불리는 놈이 나타나면 (피~ 이젠 안속아!) 해버리세요.ㅎㅎㅎ ^^()
// 난 卍行을 하다가도 해 저물면... 바랑에서 주먹밥하나 꺼내 씹어면서 달 밝은 밤의 공동묘지 쟌디위에서도 잠을 잠니다. 참 따뜻하답니다.
이슬 안맞으려고 투명비닐 한조각 이불처럼 뒤집어 쓰고.... 별 반짝이는 밤하늘 올려다 보면서.... 목청 껒 노래부르지요. 심심하니까 ㅎㅎ
<淸天은 ~ 날 더러~ 티없이 살라카고오~ 靑山은 날더러 말없이 살라카넹~ 사랑도~ 벗어놓고오 ~ 미움도~ 벗어놓고오~ 물처럼...구름처럼 ...그렇게 살라카넹~.......>
신나게 한곡조 뽑으면,
공동묘지 온갖 귀신들이 내 노래에 맞춰서 너울 너울 막춤'을 추지욤. ㅎㅎ
번뇌라는 놈도 미워하거나 두려워 말고 잘 달래어가면서 함께 더불어사세욤 ^^
낙화유수님 가르침대로 따를려면, 공동묘지 예 드신거, 일단은 담부터 키워야 할 것 같아요. 간이 뭐 완전 콩보다 작아서....
"번뇌 그것 그냥 이름뿐이다.
딱히 번뇌라 할 놈이 없다.
다 망상이고 환상일 뿐이다.
우리들의 욕심 때문에 우리들 마음에서 만들어 낸다는 말씀으로 이해해도 될까요?
근데 그게 우리같은 사람들은 말씀처럼 쉬운게 안이잖아요.
그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될까요?
번뇌와 함께 더불어 살자니 괴롭고....번뇌와 더불어 안 살수도 없고...
좋은 방법 하나만 딱 가르쳐 주세요...담이 콩알 보다 작은 사람들 위해서요.
감사합니다.
//담?
그게 뭔소립니까?
이제까지 불교공부해놓고, 그건 어따 써먹으려공? ㅎㅎ
<일체유심조 (一體唯心造)라...>
모든건 마음이 만들어내는 망상이다.
바로 이게 [대방광불 화엄경]의 요지 입니다. 화엄까페 불자'가 그걸 모를리 없을 텐데....?
세상에 쉬운게 어디 있어요? 그럼 수행안하고 공짜로 체득하려 했나욤? 괜히 철없는 아이 인척 하면서....사람 떠보지 마셈. ^^ 그건 아주 나쁜 버릇입니당. ㅎㅎ
글고...
번뇌와 더불어 사는 방법? 그런 건 나보다도 [방문객/용수]님이 훨 ~ 잘 아실 겁니다.
그쪽에다 정중히 법문 청해보십시요.
난 객이라서 함부로 ...나대기 싫습니당. ㅎㅎ^^ ()
네....
저가 떠보기는요....저보고 있는 그대로 보라고 하시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