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대행업자 무분별한 불법 현수막 부추겨……8개 팀 경쟁시켜 분양 나서

[이천=동부뉴스투데이 배석환 기자]
이천시 시가지가 불법 현수막 때문에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어 ‘도(道)’를 넘었다는 비판이 일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0일 이천시의 시내 권과 외곽 등 이차선 도로변은 불법 현수막으로 도로변 흉물 스럽게 난무하고 있었다.
특히 이천시 시민이 집중 돼 있는 시내권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붙어 있으며 외곽으로 나가는 3번 국도변과 여주, 용인, 광주방면 등과 교차로 등에 집중적으로 붙어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이천에 아파트 공급분양을 맡은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분양을 전문으로 하는 대행사에 분양을 맡겼으며, 우리는 불법 현수막을 붙이라는 지시 등을 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분양을 맡은 김 모 과장은 “영업사원들이 생계를 위해서 본인들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우리가 분양을 맡은 분양 대행사이기 때문에 주의를 하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광고 대행사는 이천 관내 분양을 맡은 사원은 현재 “영업사원은 7~8개 팀이 움직이고 있다”고 말하며, 서로 경쟁적으로 분양하고 있기 때문에 현수막이 수백 개씩 붙는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안흥동 267-16 모델하우스를 운영 중이며, 지하 4층 지상 33층 규모의 전용면적 84.9㎡ 단일평형으로 454세대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76실 등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돼 있다.
또 도봉리 하천 변에도 불법 현수막 10여 개가 하천을 따라 줄지어 현수막을 걸어 놓았으며, 현수막을 게시한 당사자는 이천시내 핸드폰 가게에서 걸어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핸드폰 사장은 “이 토지는 자신의 토지에 파이프를 박아서 걸어 놓은 것이며, 내 땅에 걸었는데 크게 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말했으며, 대월면 고속도로 지하차도에는 중고차 판매업을 광고하는 광고물이 10여 개가 흉물스럽게 도로변에 붙어 있어 조속한 제거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천시민은 “거리에 불법 현수막이 너무 무분별하게 걸려있어 보기가 좋지 않다고 말하며, 특히 주말을 기해 기습적으로 현수막을 수백 개씩 걸고 있어 더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이천시청 관계자는 “담당들이 광고협회와 수시로 나가서 불법 현수막을 제거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이천시 광고협회 사무장은 “주말에 시청 직원과 같이 불법현수막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천시 광고협회는 이천관내 게시 대에 현수막을 탈, 부착하면서 대행료 개당 9천 원을 받고 있으며, 이 중 3천 원은 인지대로 시청에 입금한다고 말했다.
이천시 광고 대행사가 불법 현수막을 제거하지 않는 이유 중에는 광고협회 회원사들이 제작한 현수막을 불법으로 걸고 있다는 일부 말에 대해서 사무장은“과거에는 그런 말들이 일부 나왔으나 현재는 그런 얘기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부동산 경기가 침체 돼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으며 이렇다 보니 건설사나 한국토지신탁, 분양 대행사들이 사활을 걸고 분양에 나서고 있다.
이런 와중에 도시 미관은 점점 흉물스럽게 변해가고 있는 것을 묵묵히 지켜볼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