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내내 쉽게 먹을 수 있는 채소인 대파는 알싸한 매운맛과 특유의 향, 익으면 은은하게 나는 단맛 덕분에 각종 찌개와 반찬 등의 맛을 내는 데 자주 사용한다.
무심코 먹어온 대파 속에 놀라운 효능이 있다는 사실. 뿌리부터 줄기, 잎까지 버릴 것 하나 없는 대파의 효능에 대해 알아보자.
알싸한 맛 속에 숨겨진 피로 개선 효과
대파를 생으로 먹으면 느껴지는 매운 향은 알리신(Allicin) 성분 때문이다. 알리신은 파를 자를 때 알린(Allin) 이라는 성분이 알리나아제라는 효소에 의해 분해되어 만들어지는 기능성 물질로, 공기와 접촉하면 강렬한 향과 매운맛으로 변한다.
알리신은 비타민 B1과 결합하면 알리티아민(Allithiamin)으로 전환되어 비타민 B1의 체내 이용률을 높이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피로 개선, 자양 강장에 도움을 준다.
가열하면 노화 방지 효과 2.5배↑
대파를 60도 이상의 열로 가열하거나 저온 건조하면 알리신이 분해되면서 알싸한 맛이 사라지고 대신 단맛이 올라오는데, 이는 아조엔(Ajoene)이란 성분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아조엔은 비만 등의 대사질환에 효과적이며 체내 노폐물과 독소 배출을 촉진해 체중 감량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대파는 구우면 노화방지 효과가 증가하기 때문에 기름에 살짝 구워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육류와 찰떡궁합
대파는 생선과 육류의 비린내를 잡는 데에 효과적이고 칼륨과 칼슘, 인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육류를 섭취할 때 영양소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배출을 촉진해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황화알릴 성분은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해주고 동시에 항균작용을 해 식욕 증진이나 건위, 거담에 효과적이다.
대파 뿌리, 버리지 마세요
대파를 손질한 뒤 남은 뿌리는 깨끗하게 씻어 말린 뒤 달여서 차처럼 마시면 감기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냉동실에 보관해 두었다가 찌개나 국의 육수를 우릴 때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떻게 보관할까
대파는 씻어놓으면 금방 무르기 때문에, 사용 직전에 씻어서 조리하거나, 씻은 후, 반나절 정도 말린 후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손질한 파는 밀폐 용기에 넣고 냉장 보관하면 최대 한 달까지 두고 먹을 수 있다.
- 하이닥 건강의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