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나무에 살구비누 열리고
두 살배기 계집아이로 돌아가기로 했어
어린 살구나무가 바지에 오줌 싸듯
울어보기로 했어
엄마 몰래 꿀꺽 비누를 집어삼킨
계집아이, 똥 기줘기 차고 화장실엔 왜 끌려가나
끌려가서 울긴 왜 우나
에비에미 퉤퉤 목구멍 깊숙이 손가락 집어넣는
엄마 금가락지 반짝, 살구나무에 열리고
하얗게 찔린 내가 토해내는 것은
살구가 아니야
인녕! 살구나무야 기억하겠니?
김이 모락모락 나는
파란 똥 한 무더기 노란 똥 한 무더기
맛있게, 받아줄 수 있겠니
솥뚜껑 같은 손바닥 슬쩍, 뒤집으면
변기 뚜껑으로 변하는 나를 구역질해보는
바누 거품 속이야
생쥐처럼 비누 갉작대는 치매 할머니
똥 기줘귀 차고 내려다보는 저기,
산등성이마다 동그란 무덤들
전생을 두들겨도 뽀얗게 우려낼 수 없는
영혼의 엉덩이들
살구나무에 옹알옹알 살구비누 열리고
백발성성해진 계집아이 하나 엉엉 울고 있어
빨래 방망이 하나 치켜들고 ♧
♬ - Henry Mancini, Gypsy Vio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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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 님 photo
< 시 > 살구나무에 열리고,성인대(5/28)
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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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1
25.05.28 01:42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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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살구가 저렇게 익어가요
이런 열매들을 보면
그 옛날 우리 집 농가의 그림들이 유수처럼 흘러갑니다
산등성이에 저 고지에
탠트칠 널찍한 공간들이 있네요
다 살게 하는 자연의 조화로움입니다
그러나 건강이 바쳐줘야겠지요
아직 무릎에 그다지 불편함은 없는데
관절에 좋다는 콘드로이틴 먹어 볼까 하면서
앞에 약국에 가 알아보니
비쌉디다
15만 원 두 달 치가
비싸다 했더니
13만 원에 들고 왔어요
살아 보겠다고 ㅎ
네 처방전을 받으시면 그렇게 비싸질
않는데 가까운 의원에 가셔 여쭤
보시고 사신것 개봉하지 않았으면
반품하면 됩니다요.
요즘에 동네 한가운데의 동구밖의
살구나무에 먹음직한 살구를 먹으려는
동네 꼬마들은 거의가 모여서
떨어지기만을 하수고대 하였던
풍경들도 이제는 먼 추억으로만
오늘도 생각하여 본답니다요.
@행운
에이고
동내 아는 약국인데
하루치 먹었어요ㅎ
아니 먹어보고 좋은면 더 먹으려고요
아...
처방전 기억 할게요 ㅎ
지금 심각한 것은 아니고
그냥 먹어보자는 겁니다
한백년 살겠다고 ㅎ
@양떼 왜 몇만원짜리를 일반약을 그렇게 급하지도
않으신데 13만원이나 주시고 복용하는가요?
자제분들과도 일어지의 상의도 없이 제가
한번 궁금하여서 의문을 가져 봅니다요.
살구나무에 살구비누가 열린다 의미있는 제목과 시 이네요 잘 읽고 갑니다.
네 행복한 나날 되세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