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에 대한 소개를 합니다.
신명기는 광야생활의 회고와 전망입니다. 광야 생활의 막바지인 40년차 11월 1일에 시작합니다(1:3). 여기서 지난 40년을 돌아보고 언약을 되새기며 가나안에 들어가서 살게 될 삶의 복과 저주가 언약을 지키는 것에 달려 있음을 내다봅니다. 각장에 대한 해설은 여기 첨부하는 새벽설교원고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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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Ramond Brown)
1. 명칭:
Deuteronomy라는 말은 두번째 율법이란 의미이다. ‘되풀이한 계명의 기록’이란 말로, 모세가 시내산에서 받은 언약의 율법을 다시 한 번 되풀이하여 전하고 다시 한 번 하나님 앞에서 언약을 맺게 했다는 의미를 전한다. 특별이 이 명칭은 17:18에 기인한다. “이 율법서를 등사하여”.
2. 신명기의 중요성
A. 신명기의 교리는 구약의 토대가 된다.
선지자들은 신명기의 가르침을 상기했고, 왕들은 신명기의 높은 이상을 상기했으며(17:18; 왕하 22:8~13), 국가 지도자들은 위기에 봉착할 때마다 신명기의 메시지를 다시 기억했다(느 8:1~9:38).
B. 초대교회에서도 신명기 교훈은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신약 저자들이 가장 많이 인용한 구약은 창세기, 신명기, 시편, 이사야라는 점에서도 신명기의 위치를 보게 되고, 신명기 인용은 신약 27권 가운데 17권에서 나타나며 총 80군데 인용되어 있다.
3. 신명기의 배경: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교회에서 가나안에 정착한 교회로 전환해야 하는 과정에서 모세는 율법의 말씀을 풀어줌으로써 가나안에 들어간 후의 변화된 삶 속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백성이 될 것인지를 선포하고 가르치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지난 40년간의 익숙해진 광야 생활에서의 신앙이 아니라 이제 정착민으로서의 신앙을 배워야 했다.
4. 신명기의 구조:
클라인(Meredith G. Klein)은 히타이트 협정과 신명기의 구조적 연관성을 발견하였는데 이것은 신명기의 역사성에 매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준다. 신명기의 구성은 주전 2000년에 있었던 히타이트의 영주 협정양식과 너무나 흡사하다.
A. 간략한 전문(1:1~5)
B. 종주의 관대함을 강조하면서 두 당사자의 관계의 본질을 추적하는 역사적 서론(1:6~3:29)
C. 언약의 기본 조항들(4:1~40; 5:11~11:32)
D. 그 조항들의 요구 사항에 대한 좀 더 상세한 적용이 추가됨(12:1~26:19)
E. 서류 사본을 신전에 두고 서로 합의한 시간 간격을 두고 그 규정들을 공개적으로 읽도록 요구함(27:1~26; 31:9~13)
F. 조약의 조건들에 순종할 때 보장되는 복(28:1~14)
G. 그것을 무시했을 때 받게 될 저주(28:15~68)
H. 협정의 끝 부분: 요점의 되풀이(29:1~30:20)
I. 증인들을 세움(30:19; 31:28)
5. 신명기의 연대:
신명기의 저자 문제와 직결된다. 신명기의 대부분은 설교자이며(1:1~5; 4:1, 44~46; 5:1; 29:1~2), 저술가인(31:9, 24~26) 모세가 생애의 막바지에 한 말이다. 19세기 초 이래로 구약신학의 학자들이 모세의 저작에 대한 의문을 제기해왔으나 이 가설들 역시 난점들을 가지고 있다. 모세의 저작 후 편집 작업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그 원출처는 모세 자신에게로 돌아가야 한다. 이는 예수님도 인정하신 바이다(막 7:10; 10:3~5; 요 7:19).
6. 신명기의 적절성
A. 영원한 진리
i. 하나님:
시대마다 성삼위 하나님의 각 위격 중 한 분에 대한 강조가 있었는데, 오늘날에는 하나님 자신에 대한 지식이 경시될 만큼 지나칠 정도로 주관적인 기독교가 되어버렸다. “요즈음은 장엄한 신론을 긴급히 회복해야만 하는 때이다. 우리가 드리는 예배 행위마저도 현저하게 주관적이 되어 그 예배 행위들이 우리의 지성에 끼치는 영향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감정에 끼치는 영향력에 의해 그 행위의 가치를 판단하게 되는 심각한 위협이 있다.”
신명기에는 하나님의 이름이 거의 200회 나온다. 신명기의 하나님 중심의 메시지는 이 시대에 매우 적실성있는 메시지이다.
ii. 계시:
하나님은 말씀하시는 하나님이시며 그 말씀은 독특하고 권위있으며 효과적인 말씀이라는 개념이 신명기의 중심 주제 중 하나이다. 축복의 산 그리심과 저주의 산 에발(27:11~13)은 하나님의 결정적인 메시지에 대해 올바른 반응을 보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시각적으로 상기시킨다.
iii. 은혜:
신명기는 하나님이 전적으로 과분한 은혜와 자비로 먼저 주도권을 쥐고 우리에게 오신다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 우리의 순종은 하나님에 대한 반응이다. 사랑과 섬김은 우리가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된다.
신명기는 종종 자신의 백성을 택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설명한다. 그들이 하나님을 위해 뭔가 특별한 일을 행했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들을 위해 뭔가 특별한 일을 행하셨기 때문에 지금의 그들이 된 것이다. 여호와께서는 그 백성이 우쭐대며 상상했듯이 수적인 면에서나(7:7), 능력(8:17)과 도덕(9:4) 면에서 우월하기에 택하신 것이 아니라 단지 그들을 사랑하셨으며 그들을 사용하기 원하셨기 때문에 택하신 것임을 상기시키신다.
초대교회 교부들의 가르침을 살펴보면 기독교의 가르침에서 행위가 은혜를 대신해서 중심 주제가 되기 시작함으로써 바울이 반대했던 잘못된 가르침이 교묘하게 다른 형태로 그 다음 세기로 전해 내려오는 것을 보게 된다.
B. 현대의 쟁점들:
크리스토퍼 라이트(Christopher Wright)는 구약의 윤리적 가르침을 계몽적인 패러다임으로 보아야 한다는 제안을 했다. 패러다임이란 ‘세부 사항들은 달라질 수 있지만 기본 원리는 변하지 않은 채 다른 경우들을 위한 하나의 모델, 혹은 본보기로 이용되는’ 것이다. 신명기의 메시지와 윤리적 교훈들을 이런 차원에서 받아들일 때, 수많은 현대적인 이슈들에 대하여 신명기는 살아있는 교훈을 전달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