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송나라 때 자각선사는 “선원에서 음식을 만드는 소임자는 쓴맛·단맛, 짠맛·싱거운 맛, 신맛·매운맛이 정결을 드러내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소위 ‘삼덕’에 맞춰 음식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록유사의 비빔국수는 세 가지 색으로 세 가지 맛을 융합시킨 음식이다. 고추와 치자, 미역을 삶아 국수에 맛과 색을 입히고, 여러 채소와 조화를 이룬 특색있는 사찰음식이다.
록유사는 사회복지법인 예당복지재단을 운영하고 있는데, 재단에서 장애인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국수제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녹차와 고추, 치자, 미역을 이용해 오색의 국수를 생산하고 있다.
자료협조=한국불교문화사업단
<준비하기>(1인 기준)
고추국수 40g, 미역국수 40g, 치자국수 40g, 소금 약간, 식용유 1T, 간장 1T, 석이버섯 30g, 당근 30g, 표고버섯 20g, 애호박 30g(T=큰술)
<만들기>
① 냄비에 물을 얹어 끓기 시작하면, 삼색의 소면을 넣고 삶는다.
② 삶은 면을 찬물에 헹궈 색별로 분류해 접시에 담는다.
③ 당근과 표고버섯, 애호박은 채를 썬 다음,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④ ③의 물기를 제거하고 대접에 담아 간장으로 맛을 낸다.
⑤ 그릇에 삼색소면을 담고, 당근과 표고버섯, 애호박, 석이버섯을 가운데 보기좋게 놓는다.
☞ Tip :
삼색 소면은 각각의 향과 맛이 다르기 때문에 삶을 때 면의 특색을 감안해 삶아야 특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불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