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가상의 섬 뉴 펜잔스 섬을 배경으로 12세 소년·소녀의 실종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위탁 가정을 전전하는 고아 소년 샘,
부유하지만 외로운 왕따 소녀가 함께 '사랑의 도피'를 떠난다는 이야기지요.
포스터를 봐도 그렇고 보이스카우트 아이들이 나오는 것도 그렇고 아이들을 위한 영화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은 영화. 영화 속 아이들은 조숙하고, 어른들은 대책이 없습니다.
파스텔 톤의 환상적인 영상 안에는 상처받은 아이, 그리고 진정한 관계를 이루지 못한 어른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외롭습니다.
동화 풍의 영화 같지만 정 반대의 잔혹 동화 같은 영화.
감독이 바라본 세상의 모습인 듯합니다.
'문라이즈 킹덤'이란 소년과 소녀의 도피처, 그들만의 아지트 이름입니다.
사랑의 도피행을 한 문제아, 외로운 소년이던 샘은 결국 가족이 생깁니다. 샘에게 손을 내민 사람은 역시 외로운 어른인 경찰, 브루스 윌리스입니다.
아무리 조숙해도 아이들이 먼저 어른에게 손 내밀기는 어렵지요. 결국 아이들을 보호해야 하는 건 어른이겠죠.
아이들이 행복해지는 해피엔딩이어서 마음이 좋았습니다.
첫댓글 이 영화 좋았습니다
독특한 영화였어요.
추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