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산을 다녀오고,
부족함이 있어서,
설악산을 찾았습니다.
부족하다기보다,
월악산도 단풍이 시작했는데,
설악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서,
피곤함을 무릅쓰고 한계령으로...
역시나,
설악은 벌써,
단풍이 시작했고...
암튼,
한계령을 출발하여,
끝청->중청->소청->대청을 지나,
오색으로 가려고 합니다.
요즘,
휴게소에서 김밥을 팔지 않아서,
자꾸만 라면을 찾게 되는데...
휴게소에서,
4500원짜리 라면이 있었는데,
운치 있게 한계령에서 먹으려고 참았습니다.
그랬더니,
주변 경치를 본다는 이유로,
1500원을 더 지불해야 했고...
한계령 등산로는,
이제 막 단풍이 시작하는 듯...
한계령이,
해발 1000미터 임으로,
여기가 시작이면 대청봉도 아직일 듯...
어쩌면,
그렇다는 생각이고,
부디 단풍이 절정이길 기대하며 산으로...
역시,
설악은 진실인 듯...
힘겹게 계단을 오르는 산객 위로,
단풍이 다소곳이 내려앉은 모습이,
너무나 화려하기만...
암튼,
이런 모습이 계속되길 바라며,
한계령 삼거리로 발길을...
멀리,
귀때기청이 보이는데...
날이 꾸물해서 그런지,
단풍이 없어 보이고...
조금은 불안하지만,
설악에 대한 강한 믿음으로,
부지런히 올라갑니다. ㅎㅎ
단풍이 목적인데,
서북능선의 안개가,
신비함까지 더해주고...
그러나,
과하면 부족함보다 못하다고,
과한 구름이 끼친 해악(??)으로,
산행은 엉망진창이 됐고...
아니,
엉망진창이 아니라,
변화무쌍한 산행이 정확한 표현일 듯...
한계령 삼거리로 향하는 등산로는,
여러 번 오르고 내려야 하는데...
등산로 곳곳에는,
정말 멋진 단풍들이...
한 가지 부족한 점은,
단풍은 햇살과 찰떡궁합인데,
해가 없어서 조금 아쉬웠고...
해와는 무관하게,
이런 멋진 녀석도 있고...
울긋불긋한 등산로는,
자꾸만 발목을 잡아서,
시간이 점점 늘어지는데...
가지 못해서,
낙오가 되는 한이 있어도,
잠시동안 머물며 즐겼고...
조금 전 지나온 길인데,
그사이에 안개가 가득하고...
아직까지는,
동해안 방향에만,
구름이 자욱하지만...
저 구름이 심술을 부려서,
산행을 망칠까 봐 걱정이 되고...
붉은 물감을,
나무 위에 흩뿌린 듯...
계단이,
정말 가파른 구간인데,
단풍에 눈이 멀어서,
힘든 줄 몰랐고...
어째튼,
설악의 단풍은,
말로는 표현하기가 쉽지 않고...
등산로에는,
진홍색 단풍들이,
지천으로 펼쳐지고...
멀리 가리봉과 주걱봉은,
구름 속에 머릴 감추고 있지만,
저곳도 조만간 찾아가 보기로... ㅎㅎ
암튼,
시간은 없고,
갈 곳은 많네요!!! ㅎㅎ
여길 지나면,
한계령 삼거리인데...
붉은 단풍도 멋지지만,
노란색과 연분홍 단풍들도,
저마다 멋진 모습으로...
이제 시작인데 이런 모습이면,
앞으로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며,
발길은 서북능선으로...
서북능선이 시작되는 곳에 있는,
설악에서 제일 큰 주목나무입니다.
단풍이 너무 많아서,
푸른 모습이 그리워 주목나무를 선택했고...
뿐만 아니라,
한계령 삼거리에서 보는 내설악도,
정말 멋진 장소였지만,
여기에 올리지 못했네요.
이 모습은,
귀때기청에서 뻗어 나온,
곡백운 계곡의 좌측 능선입니다.
그 뒤로,
용아능선과 공룡능선은,
구름에 가려져 있고...
암튼,
산 아래는 아직 이르지만,
머지않아 아래까지 물들면,
다시 찾아오기로... ㅎㅎ
서북능선의 경우,
잠시 오르막과 너덜겅이 있고,
그다음은 완만한 구간이 이어지는데...
지금 지나고 있는 구간이,
너덜겅 구간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종류 나무들이 제각각 물들어 가고...
암튼,
갈 길이 바쁜데,
자꾸만 주변을 돌아보게 되고...
조금 전에,
맞은편 암벽사이를 지나왔는데...
자꾸만 안개가 밀려와서,
시야를 가리려고 합니다.
아직도,
갈길이 멀고,
단풍도 즐겨야 하는데... ㅠ.ㅠ
작은 조망점에 올라서,
가야 할 끝청을 바라보니,
아득히 멀기만...
그래도,
화려한 단풍과,
내설악 암벽을 즐길 수 있으므로,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는데...
밀려드는 구름이,
자꾸만 불안감을 조성하고...
산 능선을 따라서,
울긋불긋한 단풍들이,
길게 이어지는데...
벌써 2주(10월 9일) 전 상황이라,
조만간 설악을 가야만 되는데...
날씨가 도와주면,
맞은편 암봉들도,
훨씬 멋진 모습일 테고...
구름이 적당하면,
이렇게 환상적으로 보이는데...
자꾸만,
구름이 몰려오는 듯해서,
그것이 걱정이고...
참고로,
가장 멀리 보이는 곳은,
공룡능선의 나한봉입니다.
부지런히 걸어 보지만,
우려는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그래도,
오래된 참나무의 단풍은,
걱정하지 말라며,
화려함을 자랑하고...
어째튼,
안개가 심해지기 전에,
발걸음을 서둘러봅니다.
서북능선은,
화려한 단풍은 없지만,
올망졸망한 나무들이,
제각기 물들어 가고...
일부,
성급한 녀석들은,
벌써 낙엽이 떨어졌고...
암튼,
가을은 느끼며,
즐거운 마음으로 걸어가는데...
하늘도,
날 위하려고 그러는지,
구름이 점차 걷히고...
덕분에,
발아래로 한계령 계곡과,
굉음을 내며 한계령을 오르는 바이크까지...
어째튼,
깊어 가는 가을을,
설악산에서 즐기며 산행을....
너덜겅을 지나고,
끝청이 가까워지는데...
등산로에 물이 자작한걸 보니,
그사이에 비가 내린 듯...
단풍도,
촉촉하게 젖은 모습이,
조금은 애처롭게 보이고...
가을 햇살이,
단풍에 비춰지면,
정말 화려한 모습일 텐데...
구름이 많아,
햇살이 비추지는 않지만,
단풍들은 나름 화려함 모습으로...
가끔씩,
맞은편에서 산객이 오는데,
모두가 암울한 이야기만 전해주는데...
구름이 많아서,
100미터 앞도 구분할 수 없다고,
모두가 입을 모아 말하지만...
그래도,
이런 녀석들이 도처에 자리해서,
소소하게 즐기며 산행을...
구름이 많아도,
비가 내리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라 생각하며 산행을...
드디어,
끝청에 도착했지만...
커다란 안내판에는,
이 자리에서 바라본 풍경을,
사진과 함께 자세히 설명하는데...
내 눈에는,
코앞에 있는 참나무의 단풍을 제외하고,
아무것도 보이질 않고...
끝청에서 중청까지는,
1Km 이상 되고...
여기에서,
내설악의 기암과 암봉을,
한눈에 즐길 수 있는데...
오늘은,
암봉은 고사하고,
지척에 있는 중청도 보이질 않고...
마음을 비우고,
중청을 오르는데...
여기는,
단풍이 끝물이고...
어쩌면,
이 장소는,
가을이 물러나고,
겨울이 시작했는지도...
중청에서 자라는,
진달래에도 겨울이 찾아와서,
잎이 붉게 타오르고 있고...
내년 봄에,
꽃을 피우기 위하여,
꽃 봉오리가 맺힌 걸 보니,
봄에도 다시 와야 할 듯... ㅎㅎ
암튼,
중청봉 부근에는,
가을이 마무리되고,
겨울이 시작하고 있네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중청을 돌아서,
소청으로 발길을 돌려보는데...
다시 돌아와야 하지만,
소청을 찾아가는 이유는,
단풍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서...
그런데,
이런 상황을 보니,
기대가 실망으로 바뀔 듯...
여기에 서면,
소청이 한눈에 들어와야 하는데...
소청은 고사하고,
지척에 있는 계단도 희미하고...
암튼,
정상 부근은,
단풍은 고사하고,
겨울이 똬리를 틀고 있고...
소청봉 정상인데,
바람이 불면 잠시 모습을 드러내고,
바람이 잦아들면 바로 구름 속으로...
소청 부근에서,
잠시 서성이고 있는데...
백담사에서 오른 산객이,
정상 부근을 제외하고,
백담사 부근은 단풍이 절정이라고... ㅠ.ㅠ
무거운 발걸음을 이끌고,
다시 중청 대피소에 왔는데...
여긴,
여전히 구름뿐이고...
참고로,
중청 대피소는,
조만간 사라질 예정이라 하니,
왠지 아쉽기만...
빗방울과 함께,
거센 바람이 불어오니,
대청봉이 눈에 들어오고...
빗줄기는 거세지 않지만,
얼음장처럼 차가운 바람과,
살을 찌르는 듯한 빗방울이 날 괴롭히고...
암튼,
내려갈 일도 걱정인데,
주변 안개가 걷히는 같아서 조금 망설였고...
발아래로 펼쳐진 풍경은,
외설악의 암봉들인데...
구름으로 인해,
바위는 고사하고,
계곡의 형체만 간신히 보이고...
조금 더 기다렸다가,
구름이 물러간 모습을 보려고 했으나,
날이 너무 추어서 바로 하산을...
아쉬운 마음에,
대청봉을 한번 더 바라보았고...
정상에 있는 사람들은,
모자와 두툼한 옷으로 중무장했는데,
나는 반팔에 셔츠 하나뿐이라서,
추위를 견디지 못했고...
암튼,
엄청 추운 겨울을 느끼고서,
대청봉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ㅎㅎ
하산은,
오색 방향으로 내려가는데...
여기도,
정상 부근에는,
형형색색의 단풍이...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붉은색 단풍은 적고,
대부분 노란색 단풍들이 많았고...
어떤 이유인지 몰라도,
단풍나무 잎이,
노랗거나 이 정도였고...
어째튼,
햇살이 내리쬐면,
정말 멋진 단풍을 즐길 수 있었는데...
날씨가 꾸물해서,
이 정도에 만족했고...
부지런히 내려가는데,
빗방울이 점차 거세지네요.
우산도 없고,
방풍 재킷도 없는데,
난감하기만...
그래도,
단풍이 멋진 곳이 나오면,
부지런히 사진을... ㅎㅎ
그나마 다행은,
빗줄기가 굵지 않아서,
견딜 만했는데...
그래도,
나뭇잎이 촉촉하게 젖은 걸 보면,
제법 많은 양의 비가...
어째튼,
추적추적 내리는 겨울비 맞으며,
산을 부지런히 내려가는데...
여기는,
수없이 다닌 길이라서,
눈을 감고도 다닐 수 있는데...
그런데,
등산로가 정말 어색하게 보이는데...
예전에는,
이런 길이 아니었는데,
누군가 등산로 새롭게 정비한 듯...
7부 능선쯤 내려오니,
등산로가 바뀐 이유를 알겠네요.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한국말도 서툰 사람들이,
산속에서 부지런히 작업 중이고...
참고로,
등산로에 듬성듬성 천막이 있었는데,
이분들이 산속에서 숙식을 하면서,
공사를 하는 듯...
오색으로 가는 길은,
마누라의 잔소리보다 더 지겹다고 하는데...
오늘은,
단풍이 물들어 가는 모습을 보니,
지겹다는 생각이 없었는데...
오색 약수가 가까워지면서,
나뭇잎이 푸르른 모습을 보니,
슬슬 지겹다는 생각이... ㅎㅎ
고도가,
천 미터 아래로 내려오니,
단풍나무가 푸르르기만...
2주 뒤에는,
여기도 온통 단풍일 텐데...
그때는,
정상을 가지 않더라도,
친구들과 단풍을 같이 즐겼으면...
남은 거리가 약 2Km쯤인데,
서서히 지겨움이 시작되고...
오색까지 엄청난 돌계단이 이어지는데,
아침에 라면 한 개 먹은 것이 전부라,
체력이 바닥이라서 더 힘들기만...
암튼,
마누라의 잔소리라 생각하면서,
묵묵히 걸어가는데...
오색이 멀지 않았는데,
유일하게 주변을 조망하는 장소에서,
물 한 모금 마시려고 하는데...
정상부근에서,
날 괴롭히던 구름이,
맞은편 점봉산 정상부근에 걸쳐있고...
시간이 되면,
10월이 가기 전에,
맞은편 점봉산에 있는,
흘림골과 주전골에서 가을을 만끽했으면...
가파른 내리막은,
하염없이 이어지는데...
정말이지,
가도 가도 끝이 없다는 표현이,
이 구간에 너무 잘 어울리는 듯...
암튼,
아직 가을이 물들지 않는 구간을 지나,
오색 약수터를 찾아가려 합니다.
오색 약수터에서,
물을 한 병 담아가려 했는데...
시원한 냇가에서,
머리 감고 족욕하느라고,
시간을 30분 남짓 사용했고...
어째튼,
약수를 포기하고,
계곡에서 개운한 상태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터미널에 도착했는데,
조그만 슈퍼가 편의점으로 탈바꿈을...
예전에는,
탁자에 앉아서 막걸리라도 했는데...
이제는,
막걸리의 소소한 즐거움도,
편의점과 함께 멀어지고...
어쩔 수 없이,
맥주와 과자로 대신했고...
배가 고파서,
과자도 Digest(소화)로 구매했는데...
배가 너무 고프니,
소화가 잘된다는 과자도,
먹을 수가 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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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과 구름,
아니,
구름과 단풍이 더 적합한 듯...
어째튼,
한번 산행으로,
구름과 단풍을 즐겼고...
한 가지 아쉬움은,
누군가와 함께 했으면 좋은데,
홀로 걸어야 했고...
다음에는,
누군가와 동행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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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을 만나러 설악산으로...
윤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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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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