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돌아오지 말고 한국에 있어” 中네티즌들 입모아 외친 까닭
김가연 기자
입력 2023.05.26. 09:06
업데이트 2023.05.26. 09:22
지난해 7월 두 돌 생일을 맞은 푸바오가 사육사들이 준비한 생일 케이크를 먹고 있다. /뉴스1
한국 최초 자연임신으로 태어난 아기 판다 ‘푸바오’가 내년 7월 중국으로 송환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푸바오가 한국에 계속 머물렀으면 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푸바오가 사육사들의 사랑과 극진한 보살핌을 받으며 지내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다.
푸바오는 2020년 7월2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태어났다. 장난기, 애교 많은 성격과 귀여운 외모 덕에 매일 평균 6000명의 방문객들이 찾아올 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푸바오의 인기는 온라인상에서도 이어져, ‘프린세스 푸’, ‘푸공주’, ‘용인푸씨’ 등의 애칭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푸바오는 내년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현재는 한국에 머무르고 있지만 소유권은 중국에 있다. 중국은 현재 전세계에 1800마리 정도밖에 남아 있지 않은 멸종취약종인 판다를 관리하는 차원에서 오로지 대여 형식으로만 판다를 해외에 보내고 있다. 모든 판다의 소유권은 중국에 있기 때문에 푸바오처럼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들도 때가 되면 중국으로 반환된다. 이에 따라 푸바오는 성 성숙이 이뤄지는 생후 4년차가 되면 종 번식을 위해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푸바오가 한국을 떠날 날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그냥 한국에 있게 두면 안 되느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푸바오와 그를 돌보는 강철원 사육사의 다정한 모습이 잇달아 공개됐고, 이를 본 네티즌들이 “푸바오의 행복이 우선”이라고 입을 모은 것이다.
강 사육사는 지난 24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 푸바오에 대한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스스로를 ‘판다 할부지’라고 칭하는 강 사육사는 푸바오와의 이별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동물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동물이 행복한 것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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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푸바오와 대화할 수 있다면 ‘할부지(할아버지)한테, 너는 영원한 나의 아기 판다야’ ‘나중에 어떤 상황이 생기더라도 늘 할부지는 너의 편이고 너를 생각하고 있어’라고 해주고 싶다’고 했다. 이어 “푸바오에게는 ‘당신을 만난 게 행운이었어요’라는 말 한마디를 듣고 싶다”고 했다.
해당 방송분은 중국판 유튜브인 ‘빌리빌리’를 통해 공유됐다. 영상은 5만9000회 이상 조회됐고, 좋아요 2100여 개, 25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영상을 본 중국 네티즌들은 “푸바오가 행복해 보인다. 그대로 한국에 머물렀으면 좋겠다” “한국이 판다를 잘 보살피는 건 맞는 것 같다” “할아버지는 정말 좋은 사육사다” 등 반응을 보였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온라인커뮤니티, 소셜미디어에 “푸바오는 할아버지 껌딱지인데 영문도 모르고 이별할 걸 생각하니 슬프다” “푸바오가 가지 말고 다른 판다를 한국으로 데려오면 좋겠다” 등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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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넘
2023.05.26 10:01:41
그냥 씨진핑 OOO넘에게 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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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비고개
2023.05.26 10:11:36
않되! 싫어! 음흉한 떼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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